동물적 감각-총알 왼발슛 일품
'아프리카의 검은 표범' 패트릭 음보마(31)가 발톱을 곧추세웠다. 음보마는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8강, 2000 시드니 올림픽 우승 등 카메룬의 검은 돌풍을 이끈 최고 스타. 카메룬은 오는 25일 수원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도 앞두고 있어 그의 화려한 몸놀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에 A) 파르마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음보마는 2002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3경기에 출전, 무려 5골을 몰아 넣으며 카메룬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6월 리비아와의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카메룬은 음보마의 활약으로 아프리카 A조 1위로 승점 15점을 마크, 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월드컵 4회 연속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음보마는 스페인 1부 리그 레알 마요르카의 주전 공격수 사뮤엘 에토(20)와 투톱을 이뤘다. 동물적인 위치선정에 이은 강력한 왼발슈팅이 트레이드 마크.
지난해 10월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_1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도 왼발에서 나왔다. 지난해에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에 선정되는 등 절정기를 맞고 있다.
카메룬 듀알라에서 태어난 음보마는 3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축구를 배웠다. 19세에 프랑스 리그에 데뷔했고, 96년엔 일본 J 리그 감바 오사카로 건너가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98년 이탈리아 2부 카글리아리로 이적한 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