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이수진 치과의사가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스무살 딸이 고민이라며 나왔어. 오은영 박사님은 딸을 '학습된 무기력' 상태라고 진단했는데, 방송 풀버전을 보면 엄마가 부모로서 정서적인 공감이나 지지를 제대로 못해준 부분이 있고, 그런 데에는 엄마도 자기 부모한테 그런 경험을 받지 못한 영향이 있어서.. 서로가 안타깝고 슬픈 상황이라 이 부분은 함부로 말하지 않았음 좋겠어.
방송 후반부에 오은영 박사님이 직접 이 딸과 얘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위로받아서 펑펑 울었던 장면이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여시들이랑도 같이 보고 싶어서 가져왔어.
"저는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거 하면 잘 안될까봐 못하겠다고 얘기하면"
"엄마는 하면 되지! 이렇게 말하시고. 저희 엄마는 실행력도, 추진력도 있으셔서 저랑은 성향이 다르구나.. 그래서 얘기를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엄마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애"
(여기서부턴 캡쳐가 없어서 아래 텍스트만 첨부할게)
"네가 걱정을 하는 건.. 사실 네 마음 속에서 잘하고 싶은거지. 잘 못해낼까봐 걱정도 되는 거야. 근데 니 나이는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나이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니 나이는 그저 시도해보면서 잘 못 해도 그것 자체가 큰 배움이야."
"못하는 걸 통해서도 배운단다. 배운다고 생각하고 경험해 보는 거야. 뭘 거창하게 잘하거나 그럴 듯하게 해낼 필요는 없어. 그냥 니가 마음이 좀 편했으면 좋겠어. 근데 지금처럼 지내는 건 몸은 편한데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거같애. 어떤 상황이 와도 니가 독립적인 인간으로 니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니가 너 자신을 돕도록.. 그거는 멈추면 안될 것 같애."
첫댓글 진정한 선생님 오은영 선생님...
돈 많이 버시고 건강하세요..💙💙
너무 아름답고 뭘 해도 멋진 나이...
좋다..그래서 나도 넌될꺼야!! 할수있어!!보다
안돼도돼 ~떨어져도괜찮아~ 가 더 위로됐어
감사하네요...
울어..
걱정된다는거..그만큼 잘하고싶다는건데.. 은영쌤말대로 잘 못해도 그것 자체가 큰 배움이야...ㅠㅠ 위로받고간다
나랑 엄마 관계랑 똑같다 나도 박사님 같은 말을 듣고 싶은 건데..
222ㅠ 엄마랑 엄마네 부모님 존나 원망스러움
하 공부하기 싫엇는데 낼부터 맘 꾹 먹고 ㅎ화팅
그래 정신차리고 화이팅하자 ㅠㅠ 나자신 힘내자!!!
어떤 나이에도 해당되는거맞겠지...??ㅜ
나도 저런 위로의말을 듣고싶었다고
제방 지우지말아자ㅓ… 술깨고 보게… 나한테 꼭 필요한 말 같은데 잘 안들어온다
나두 한때 엄청 심하게 일 미루고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ㅋㅋ 너무 잘하고 싶어서라는걸 알고 쫌 단순한거부터 해보자 해서 시작함 ㅠㅠ 너무 미래까지 잘 살려고 생각하다보면 더 뒷걸음치게되는거같아 두려워서..
감사합니다..
이거 너무 감동..
가끔 오은영 방송영상보면 저렇게 되게 내가 맘속에 품고있던 나도 정확히 집어내지못했던 마음과 생각을 되게 예리하게 집어서 포근하게 감싸주는데 되게 위로도 받고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 나에대한 이해도하고 그래서 오은영샘이 좋음
진짜 마음 너무 힘들었는데 편안해졌어..
그것 자체가 배움이라는 걸 우리엄마도 알았으면 좋겠다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마음이 편한 길을 찾는 걸 멈추면 안될 것 같다고 ㅠㅜㅜ 이부분 정말 뭉클하다.. 오은영 박사님의 위로는 따스하면서 핵심을 관통해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