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떡을치다 못해 떡매까지 부러트린 언 크블팀 경기를 보다가 막판에 녹화한 것 다 날려버리고....
맘 가라앉히는 차원에서 받기는 몇달전 받았는데 아직 뜯지도 않은 DVD 를 꺼내 땀땀히 관람....
일본이 host country 여서 그런지 그룹과 개인 결승은 풀버전으로 방송을 해 줬더군요.
총 24명의 결승진출자들이 예선 성적에 따라 1-12위인 A 조, 13-24 위인 B 조...
4종목을 하는데 총 96개의 프로그램/ 5시간 30분 분량이라...
건너건너 체크해 봤습니다.
대회는 2009년 9월.... 일본에서
울 나라의 신수지는 지난 올림픽에 이어 결승에 들지 못하고 결승 결원이 생기면 대체선수.
김연아 영향으로,
김연아를 시방새에게 선점당함 케베쓰나 마봉춘이 어케 좀
얘는 안되겠니 분위기로
연아에 몰린 딥포커스를 좀 분산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였던 아이...
물론 자세한 설명을 하긴 넘 일이 커져 스킵하고.
이 아이의 어치브먼트가 실로 대단합니다만,
그것이 연아의 그것과 비교할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리듬체조라는 종목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필두로한 구 소련세의 압도적인 우위속에
그 선수의 체격 실루엣이 변하지 않는 한 자기 등수는 고정되어 있는 종목입니다.
이번에 은퇴를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안나베소노바는 딱 2-3등....
카바예바에 이은 카나예바로 이어지는 골든 라인에 치여 그렇게만 했고...
아시아권이라고 해서 아시안 게임에도 나온, 다소 몽고여인 분위기 나던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라 하는 선수인 - 카자흐스탄의 알리아 유스포바는 2004년부터 북박이 5-6등 권으로 4년간 지내다 이젠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형국.
세계 100위권 바깥의 선수들만 있던 나라에서 20위권으로 치고 들어온것은 실로 대단한 일입니다만....쥐뿔도 없으면서 전교1등 성적표에만 필 꽂히는 집안 분위기상...
그냥 잘했구나 정도의 체면적 덕담만 한마디 하고 지나가더군요.
신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연기를 못봐 모르겠는데....
일본이 개최지인 만큼 일본선수에 대한 아방티지로 같은 아시아계인 신수지가 살짝 다구리 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인 벨로루시의 주코바나 러시아의 세시나 등이 이젠 현역에서 안보이고....
러시아의 카프라노바도 콘다코바에게 밀리는 형국...
역시 카나예바는 심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형국입니다.
앞선 챔피언 카바예바의 통통함 보다는 카바예바시대의 2인자인 차시나의 실루엣을 더 닮았는데... 챔피언으로서 가져야할 브라이트한 면이 차가웠던 차시나에 비해서 더 보태져..
심판들이 점수를 포크레인으로 퍼 주는듯 하네요.
실수도 좀 하고 그래도 대충 퉁쳐주는 분위기...
카나예바니까.....
신수지는 이번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목표라고 하던데...
사실상 앞서 언급한 카자흐스탄 유스포바 나오면 그건 말도 안되는 목표이고...
이번에 15위를 차지한 일본의 히다카 마이와 함께 은메달을 경쟁하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90년대 중반 대회는 기억안나지만 불가리아의 마리아 페트로바의 연기를 우연히 보고 푹 빠진 종목인데...
워낙에 변방에 찌그러진 - 울나라 말고도 - 종목이라 종목에 대한 정보/자료등의 피드백이 거의 안되는 형국이라 힘들게 자급자족하는 종목입니다.
신수지 땜에 아주 잠깐 이 종목 들먹일땐 반가움보다는 뜨악함이...
그 아이 역할이 리듬체조선수로서가 아닌 김연아 대용품이라는 것이 너무 눈에 보여서 외려 더 안쓰러웠던 .....
( 사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라 하는 카자흐스탄의 알리아 유스포바의 징그런 유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