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혹은 활약했던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등의 카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 WBC를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카드들도 발매되면서 조금 더 다양한 한국 선수들의 스포츠 카드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을 이용한 카드들도 발매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 조각이 담긴 카드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회 WBC 대회 이후 Upperdeck 사에서는 WBC 카드에 대한 판권을 획득하면서 최초로 다양한 WBC 카드들을 발매하게 된다. 물론 한국 대표팀 소속이었던 모든 선수들의 카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Upperdeck사에서 선택한 혹은 Upperdeck에서 유니폼을 구한 선수의 카드들 위주로 나오게 된다.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선수의 사진만 들어가 있는 카드들이 가격이 가장 낮고, 유니폼 조각이 들어간 저지 카드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저지 가운데 패치 부분이 들어간 카드가 가장 시각적으로도 예쁘고 가격이 높다. 그리고 물론 발매된 카드량이 적을수록 가격이 높게 거래가 된다.
이 당시 발매된 카드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가를 형성했던 것은 2006 Upperdeck SPX에서 나온 Winning Big Materials라는 인서트이다. 선수들 유니폼의 패치부분으로 만들어진 카드로 커다란 저지조각과 함께 패치를 담아서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한정수도 선수에 따라 20~24장 정도만 발매가 되어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선수는 3명이 이 세트에 등장을 하는데 국민스타 이종범, 국민 유격수 박진만 그리고 손민한이라는 상당히 괜찮은 선수들이 세트에 포함되었다. (문제는 손민한 선수의 카드인데 사진은 최희섭 선수라는 점이다. 지금 발매되는 카드들 가운데도 한국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박찬호나 이승엽 같은 선수들이 이 카드로 발매가 되었으면 가격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한정 수가 적고 인기가 많아서 시장에서는 이제 자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대한민국 유니폼 패치를 이용한 최초의 카드라는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2006 Upperdeck, 2006 Upperdeck SPX, 2006 Upperdeck Sweetspot과 같은 브랜드들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저지 카드를 찾아볼 수 있다. 최희섭, 이종범, 박진만, 손민한 선수의 유니폼 조각을 일반적으로는 1~2만원의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저지카드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서트 카드들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카드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저지카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다양한 선수들의 카드들을 찾아볼 수 있다. WBC 대회 최고의 스타였던 이승엽 선수의 카드 역시 빠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회 최고 스타였던 이승엽 선수의 저지카드가 발행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이렇게 많은 한국 선수들의 카드를 접하게 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대회가 없는 기간동안 WBC 관련 카드는 발행이 되지 않다가 2009년 2회 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카드들이 발매되게 된다. 이번에는 Upperdeck과 함께 스포츠카드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Topps사에서 판권을 획득하게되어 조금 다른 스타일의 다양한 카드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1회 대회와 다른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던 2회 대회였던만큼 새롭게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많은 젊은 선수들의 카드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추신수, 김광현, 김현수, 김태균, 이대호, 류현진 등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의 카드가 많이 발매되어서 수집가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Topps 사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하면 Topps Chrome, Bowman Chrome 이라고 하는 Chrome 카드인데 금속 느낌의 재질이 있는 카드로 일반 종이 카드와는 한차원 다른 멋을 나타낸다. 특히 배수 버전인 리플렉터 카드는 은은한 광채가 나는 아름다운 카드로 다양한 색깔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발매량을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드래곤볼 반짝이 혹은 프리즘 카드를 연상시켜도 좋을듯하다.) 리플렉터에는 일반적으로 일반, 블루, 골드, 오렌지, 레드, 슈퍼 순으로 한정수가 적어지는데 세트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집가들이 많다. 물론 레드는 전세계에 5장, 슈퍼는 단 1장 존재하므로 풀세트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Bowman Chrome에서는 김태균, 김현수, 김광현, 이대호, 윤석민 선수를 Topps Chrome에서는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김현수, 이진영 선수가 나온다. 여기에서도 Topps는 김현수 선수의 Topps Chrome 카드에 무려 김인식 감독님의 얼굴을 넣는 대참사를 일으킨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유니폼을 이용한 카드들 역시 발매되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엄청난 인기를자랑하는 Topps Triple Threads라는 고급 브랜드에서는 추신수, 이진영, 이대호 선수의 유니폼 패치 카드가 발매되었는데 각각 9장 한정이라는 매우 적은 한정수로 발매되었고 특별버젼으로 1장짜리 패치 카드들도 찾아볼 수 있다. 밑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대호, 이진영 선수의 카드는 시장에 상당부분 공개된 것에 비해서 아직 추신수 선수의 카드들은 꽁꽁 숨어있는 듯 하다. 또한 이 브랜드에서 추신수, 이진영, 이대호 선수가 한 번에 담긴 저지 카드도 발행했다.
2009년 발매된 WBC 카드들은 양적으로도 상당히 다양하게 발매가 되었는데 Bowman Sterling이라는 브랜드에서도 김태균, 이대호 선수의 패치카드를 찾아볼 수 있다. 각각 65장 한정으로 발매된 이 카드는 Topps Triple Threads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패치 카드를 소장할 수 있게 해준다. Topps Triple Threads보다 아름다움이나 저지 크기 면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패치의 특별한 부분이 들어간 카드들의 경우에는 상당한 거래가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선수들의 저지 카드를 소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Topps Ticket to Stardom이라는 브랜드에서는 WBC 경기 당시 티켓과 선수들의 저지가 함께 담긴 카드를 발행했다. 김광현, 김태균, 이진영, 추신수 선수의 카드를 찾아볼 수 있다. Topps Update에서는 김광현/이재우, 김태균/류현진/이재우, 추신수/이대호/이진영 선수의 저지가 한번에 담겨 있는 카드가 발매되었다. Topps Unique에서는 40장 한정으로 류현진 선수의 대형 저지가 담긴 카드가 발매되었는데 특히 커다란 WBC 패치가 담겨있었던 카드의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었다.
2005년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부해진 한국 선수들의 카드가 발매되었던 2009년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집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아하는 선수들의 카드를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런 멋진 카드들은 다른 한국의 야구팬들에게도 소개하고자 짧게 나마 WBC 한국 선수들의 카드에 관한 글을 적어보았다. 카드 자체를 소장해도 좋고, 일반 선수의 카드에 싸인을 받아서 전시해 놓는다면 야구팬으로써 훌륭한 수집품이 될 것이다. WBC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인 한국 선수들의 멋진 카드를 케이스에 넣어서 방 한구석에 전시해 놓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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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카드에 관한 정보는 네이버 및 프리챌의 다양한 카드 커뮤니티를 통해서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첫댓글 김인식 감독님;;;;;;; 근데 그 카드 위에 석민 어린이 이름에도 -가 이상한데 들어있어요;; 아 갖고 싶다. 지금 정도 야구 인기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도 잘 팔릴텐데.
이런게 있었군요~
종범신 카드 가지고 싶다....
김인식감독님..김현수라고 이름이..ㅋㅋ
어퍼덱 진짜 오랫만에 듣는 단어네요. 아직도 스포츠카드는 계속 발매되고 있죠? 어렸을때 nba카드 진짜 많이 모았었는데...ㅋㅋ 어퍼덱, 훕스 등등. ㅋㅋ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아마 운전사하는 주인공이 카드매니아였죠? 나중에 인터넷으로 카드중계판매사이트 만들고 ㅋㅋㅋ
저도 어릴때 정말 마니 모앗는데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