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원삼면 독성리) 트레킹

[santajeon]

<2019년 7월 7일, 일요일>

제5길 수여선옛길 트레킹을 마치고 양지면 남곡리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1시 경 다시 힘차게 제6길 은이성지ㆍ마애불길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영남길 제6길은 양지면 남곡리에서 시작되어 좌우에 갈미봉과 형제봉을 끼고 칠봉산을 거쳐 문수산 능선을 타고 원삼면 독성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이 구간에는 김대건 신부의 은이성지와 문수산의 마애불(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위치하고 있어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 입니다~

문수산을 내려와서 만날 수 있는 법륜사, 용인농촌테마파크, 내동연꽃길, 사암리 선돌, 무궁화위성 안테나도 이 구간에서 놓칠 수 없는 주요 포인트 입니다~

☆ 소요시간 : 5시간 30분 (15.4km)

☆ 코스 : 양지면 남곡리 ~ 은이성지 ~ 문수산 ~ 법륜사 ~ 용인농촌테마파크 ~ 내동 연꽃마을 ~ 원삼면 독성리

양지면 남곡리 안내목에서 42번 국도를 건너고 용인문수봉ㆍ상지순례너울길(2개 코스) 안내도를 지납니다~

공장 지대를 지나서 은이3교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은이3교 옆 은이뜰마트에 들려 시원한 음료 한 병을 마시고, 도로공사가 진행중인 길을 따라 은이성지로 향합니다~

은이성지 입구 표지석을 마주하고 사제관 쪽으로 들어섭니다~

김대건 기념관에 들려 두루 살펴보고 나옵니다~

기념관 내부(1/2)입니다~

기념관 내부(2/2)입니다~

천주당의 내ㆍ외부를 담아봅니다~

은이성지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은이(隱里)는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마을’을 의미하는데, 이곳에 천주교 박해 시대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의 은신처로서 일찍이 형성된 교우촌이며, 이후 은이는 지역 신앙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유서 깊은 신앙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金大建, 1821~1846) 안드레아 신부가 1836년 모방(Maubant) 신부에게 세례성사와 첫 영성체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첫 번째로 사제 성소(聖召)의 열매가 맺어진 곳이 은이(隱里)이고, 1845년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활동은 은이공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곳에서 순교전 공식적인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였는바,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성장(산너머 골배마실 지역), 세례성사, 신학생 선발, 사제서품 후 사목활동의 직접적인 장소로서 천주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은이성지 내 벤치에서 휴식과 함께 다소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은이 너싱홈과 리알금속을 지납니다~

은이골 가족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숲길을 오르면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삼덕고개 등산로(은이성지 ~ 미리내성지, 13.4km) 안내판을 지납니다~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말라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덕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삼덕고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자 그의 시신을 수습하여 이민식 빈첸시오(1829~1921)가 미리내 성지로 모시고 올 때 숨어 걸었던 일부 구간이며, 삼덕이란 말은 향주 삼덕의 준말로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필요한 믿음, 소망, 사랑의 세가지 덕목을 말합니다~

산너울 2길의 용인팔경 중 제3경인 곱든고개에서 바라본 용담저수지 안내판입니다~

용인팔경 가운데 제3경으로 꼽히는 자연경관으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곱든고개와 이 고개에서 내려다본 원삼 북쪽 뜰의 아름다운 경치를 말하며, 곱든고개는 굽은고개, 곱등고개라고도 하는데 험한 지형 때문에 옛날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여 고개 밑에 범암굴, 호리 등의 지명이 생겼고, 또한 임꺽정이 죽산 칠장사에 있는 스승을 만나러가다 가짜 임꺽정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앵자지맥 칠봉산 376.4m봉을 지납니다~

멋진 소나무를 지나고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통과해서 곱든고개 터널로 내려갑니다~

문수봉 등산로(5개 코스)안내도와 문수봉 유래를 일독하고 문수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작은 돌탑들이 있습니다~

곱든고개 전망포인트에서 바라본 용담저수지와 미평리 및 좌향리 방향의 전경입니다~

용담조망(용인팔경)은 드넓은 전원 풍경에 조화로움 가득한 용인의 멋을 느낄 수 있는데 칠봉산과 문수산 사이의 곱든고개에서 본 용담저수지는 전형적인 우리 고향마을을 연상케 하고,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생명의 젖줄인 용담 저수지가 있어 미질이 좋은 용인의 대표적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큰 못인 저수지에 용이 승천하였으므로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사암 저수지를 중심으로 보이는 시골농가의 모습 등 전원풍경의 조화로움은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벤치에 잠시 드러누워서 하늘과 하얀 구름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사암리 갈림길에서 미리내성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쉼터가 보입니다~

드디어 문수봉 정상(403.2m)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기고 원삼면사무소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문수봉은 예전에 있던 문수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문수봉으로부터 150m 내려온 하산길의 서측 숲속 약 20m 지점에 위치한 마애보살상에 들렸습니다~

문수산 마애보살상(경기도유형문화재 제120호)은 문수산(文殊山) 정상부 동쪽에 의치한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바위면에 조각한 높이 2.7m의 마애불이며, 이산의 이름이 문수산인 것으로 미루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름은 확실치 않으며, 바위를 잘 다듬어서 양쪽으로 대칭되게 선 두 보살상을 새겼는데, 돋을새김과 선으로 새기는 기법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좌우대칭으로 배열된 이 보살들은 같은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 상들의 특징은 상체에 옷(법의, 法衣)이 표현되지 않은 반라상(半裸像)이라는 점인데 이러한 요소는 남쪽 지역의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으로 경기지방에서는 그 예가 드문 형식으로 이 두 보살상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어깨를 움추려 경직된 모습을 보이지만 대담하게 단순화시킨 모습과 얼굴, 손, 발 등의 세부 표현에서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마애보살상을 배경으로 인증샷 후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원삼면 방향 전경을 바라보고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갑니다~

하산길의 가파른 구간에는 데크가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신발 모양의 쌍바위를 지나고 매봉재(두창리) 방향으로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농촌테마파크 둘레길 구간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속에는 신림욕장이 있습니다~

가파른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법륜사에 잠시 들렸는데 법륜사는 문수산 자락에 자리잡고 대웅전, 극락보전 등을 갖춘 사찰로 사찰내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5호로 지정된 법륜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범종각과 용인법륜사 삼층석탑입니다~

삼층석탑은 서울시 구로동 이덕문 거사님 가정집에 있던 것을 법륜사에 이운 보시한 것으로 탑의 연혁이나 유래에 대한 내용이 불확실한 상태이나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극락보전과 숲속의 삼성각 입니다~

용인농촌테마파크 입구를 통과하여 코스가 이어집니다~

농경문화전시관을 지납니다~

내동마을에 도착해서 연꽃단지 안내도와 사암리 선돌 안내판을 마주합니다~

사암리 내동마을은 원래 논을 경작하던 마을이었으나, 대체작물로 연꽃을 재배하는 대형 꽃단지로 탈바꿈 하였고, 8월에 연꽃 개화기 절정에 이르면 활짝 핀 연꽃물결을 볼 수 있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논둑관람로를 따라 연꽃을 가까이 감상할 수도 있고 연밭 이곳저곳에 위치한 원두막에서 도시락도 먹을 수 있어 농촌마을 쉼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내동마을 연꽃단지는 총면적 8.2ha에 가람백련 등 10여종의 연과 수련 15종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초화류 단지로 이맘때부터 8월에 절정으로 개화한 연꽃을 보며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사암리 선돌은 선사시대의 선돌로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일종의 토속신앙유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동 길 옆에는 선돌뱅이라 불리우는 바위 세개가 있는데 이곳은 본래 돈과 재산이 많은 부자가 살던 집터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연꽃단지을 통과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감상합니다~

아름다운 연꽃들을 담아봅니다~

인증 스탬프함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넓은 연꽃 단지 초입부터 찾다가 연꽃 단지 끝 정자앞에서 겨우 스탬프함을 발견했는데 열어보니 실망스럽게도 스탬프는 없었습니다~

농경로를 지나서 차로변에 이르면 내동 연꽃마을 안내판이 있고 차로를 건너면 한남정맥 표시목이 있습니다~

다시 농로를 열심히 걷다가 차로를 마주힙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가다보니 표시목이나 리본을 발견할 수 없고 사유지로 길이 막혀 있어 초입까지 되돌아 나오는 알바 후 인근 주민에게 물어 물어 풀속에 숨은 표시목을 겨우 발견했습니다~

공장지대를 지나서 차로에 이르렀는데 표시목과 리본을 발견할 수 없어 미리 다운 받아 놓은 우회 구간 트랙을 이용했지만 몇번의 시행착오 및 알바 끝에 어렵게 숲속 에서 코스를 찾아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숲길을 내려와서 차로를 따라 속보로 갑니다~

차로에서 우측의 농로로 접어들어 속보를 이어가다 마주한 백원로 차로변에서 드디어 제6길의 종점 표시목을 마주했습니다~

독성교를 지나고 차로를 건너서 제7길 구봉산길 안내판 앞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양지면 남곡리 버스정류장을 출발 후 약 6시간이 소요된 오후 7시 경 원삼면 독성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ㆍ마애불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독성리 버스정류장에서 10-4번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로 이동 후 오후 8시 경 5001번 좌석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복돼지/최하영]

천주교신자들의 성지순례길
은이성지 코스를 다녀오셨군요
내가 영남길에서 첫번째로 인연을 맺었던코스이기도 합니다
눈오는날 미끄러운 언덕길을 오르고
법륜사 화장실을 잠궈놔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멋진코스 상세한 포스팅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santajeon]

복돼지/ 최하영님 !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
영남길을 은이성지ㆍ마애불길로 인연이 되어 눈오는 겨울에 만만찮은 코스를 걸으시고 법륜사의 자비 부족으로 고생하신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 코스이군요 ~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건강하게 여름나시길 기원드립니다 ~

[가곡]

영남 4,5,6길을 걸으셨군요.
4길을 걸으시고 또 6길을 이어 걸으시다니...
걷기에는 달인이시네요. 왕성하신 열정에 갈채를 보냅니다.
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길도 무사 완주를 응원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antajeon]

가곡님 !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하절기라 4~6길을 하루에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를 자제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원거리 트레킹에 나서면 그만 무리하게 됩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드립니다 ~♡

[금강]

이른아침부터 장거리도보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저도 서울을 벗어나면 교통편으로 가끔씩 장거리도보를 하곤합니다.늘 열심히 산행도 하시고,도보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시고,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남은구간도 아무탈없이 다녀오시길 응원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세요.

[santajeon]

금강님 ! 영남길 완주를 목표로 첫걸음을 내딛은지가 오래전인데,
개인사정으로 미루다가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거리를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아직도 4개 구간을 남겨두고 있어 빨리 숙제를 마무리하고 싶은데,
여전히 장거리 교통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2~3일 정도 시간을 내어 영남길 완주로 경기옛길 도전을 잘 마무리 하고,
현재 진행중인 평화누리길 금년 2차 종주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름 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