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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계 藥戒 - 張耒(文潛): 약에서 얻은 교훈
병을 너무 빨리 서둘러 고치려 들면 그 병은 고쳐질지 모르나 다른 곳에 또 병이 생기고 만다. 그처럼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비롯한 모든 일에서 서서히 잘못을 바로 잡아가야 하며 너무 다급히 서두르면 오히려 또 다른 잘못을 불러 일으켜 혼란을 더하게 된다는 것이다.
<본문과 해석
客有病痞 積於其中者伏 而不能下 自外至者捍 而不得納.
손님은 속병이 있는데 그 중에서 쌓인 것은 체하며 내려갈수 없고, 밖에서 오는 것은 딱딱하며 받아들이지 못한다.
* 병비(病痞) : 속병을 앓다. ‘痞’는 가슴과 뱃속이 막힌 듯 답답해지는 병. (痞 : 속답답할비(배가 부어 오르는 脹症))
* 적어기중(積於其中) : (음식이나 병의 원인이 되는 것들이) 그의 몸 가운데 쌓이는 것.
* 복(伏) : 체하다. 밑으로 쌓이다.
* 자외지자(自外至者) : 몸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것. 곧 음식 같은 것을 가리킨다.
* 한(捍) : 딱딱해지다.
從醫而問之曰 非下之不可歸 而飮其藥旣飮
而暴下不終日
而向之伏者散 而無餘
向之捍者柔 而不支 焦鬲 導達 呼吸 開利 快然
若未始有疾者 不數日 痞復作
投以故藥 其快然也 亦如初
의원에 가며 물으니 의원 왈 내려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여 돌아와 약을 마시니, 마시고 나자
갑자기 내려가 하루가 가지 않고
전에 체한 것은 흩어져 남아 있지 않게 되었고,
전에 딱딱해졌던 것은 부드러워져서 걸리지 않게 되니, 내장과 가슴속이 탁 트이고 호흡이 열리고 순조로워져서 상쾌하였고
마치 처음 병이 없었던 것처럼 되었다가 며칠 않되어 속병이 다시 일어나서
전의 약을 먹으니 그 상쾌함도 처음과 같았다.
* 하지(下之) : 체한 것을 내려보내는 것
* 폭하(暴下) : 갑자기 내려가다. 단번에 내려가다
* 향(向) : 전에. 옛날에
* 부지(不支) : 걸리지 않다
* 초격(焦鬲) : 삼초(三焦)와 흉격(胸鬲). 삼초는 상초(上焦: 심장 아래), 중초(中焦: 위), 하초(下焦: 배꼽아래)가 있고, 흉격은 심장과 내장 사이의 기관이다. 焦=膲(삼초), 횡격격(鬲 : 膈)
* 개리(開利) : 열려 순조롭게 되는 것.
自是 不逾月而痞五作五下 每下輒愈 然客之氣一語而三引 體不勞而汗 股不步而慄 膚革 無所耗於前 而其中 薾然 莫知其所來 嗟夫 心痞 非下 不可已 予從而下之 術未爽也 薾然 獨何歟?
: 이로부터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속병이 다섯 번 일어났다가 다섯 번 가라앉더니 매번 내려 보낼 때마다 바로 나아졌으나 손님의 기운은 말 한 마디 하는 데도 세 번이나 끌게 되었으며 몸에서는 일하지 않아도 땀이 나고 다리는 걷지 않아도 떨리게 되었으며, 살갗과 피부는 전보다 여윈 것이 없었으나, 그 속은 맥이 없어 그리 된 바를 알 수가 없었으니, 아아! 속병은 내리지 않고는 낫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니 나는 의원을 좆아 속의 것을 내려 보냈으나 그 방법이 깨끗하지 못하여 맥이 없게 되었으니, 유독 어째서인가?
* 삼인(三引) : 세 번 끌다. 한 번 말하는 사이에 호흡이 가빠서 세 번 말을 끌면서 힘들여 말하는 것.
* 률(慄) : 떨다.
* 부혁(膚革) : 살갗과 피부.
* 모(耗) : 여위다. 마르다.
* 기중(其中) : 그의 몸 속.
* 날연(薾然) : 지쳐서 기운이 없는 모양. 맥이 빠진 모양 (薾 : 지치다, 苶(나른할 날)로도 씀)
* 술미상(術未爽) : 병을 고치는 의술이 깨끗지 않다. 곧 병의 쾌유가 완전한 상태가 아님을 뜻한다.
聞楚之南 有良醫焉 往而問之 醫曰 子無歎是然者也, 凡子之術 固爲是薾然也, 坐 吾語女, 天下之理 有甚快於予心者 其末 必有傷 求無傷於終者 則初無望於快吾心, 夫陰伏而陽蓄 氣與血 不運而爲痞 橫乎子之胸中者가 其累大矣, 擊而去之 不須臾而除甚大之累 和平之物 不能爲也, 必將擊搏震撓而後可, 夫人之和氣 沖然而甚微 泊乎其易危 擊搏震撓之功 未成에 而子之和 蓋已病矣.
: 초나라 남쪽에 훌륭한 의원이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가 물어보니 의원이 말하였다. “그대가 그렇게 된 것을 탄식하지 마시오! 당신의 방법은 본시 그렇게 맥빠지도록 만드는 것이었소. 않으시오. 내 당신에게 말해 주리라. 천하의 이치는 자기 마음에 매우 상쾌함을 주는 것들은 종말에 가서는 반드시 손상이 있으니, 종말에 가서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애초에 마음이 상쾌해지길 바람이 없어야할 것이오. 대체로 음(陰)이 체하여 걸리고 양(陽)이 모여 기운과 피가 운행되지 않아 속병이 되어 그대의 가슴속에 가로놓이게 되는 것이 쌓여 크게되니. 쳐서 제거하되, 순식간에 매우 크게 쌓인 것을 제거해 버리려니 부드럽고 평이한 방법으로는 할 수가 없고, 반드시 세게 쳐서 진동을 시킨 연후에야 가능하게 되는 것이오. 사람의 화기(和氣)란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미세하여, 조용하면서도 위태로워지기 쉬운 것이니, 세게 쳐서 진동시키는 효과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당신의 화기는 이미 병 나게 되는 것이오.
* 음복(陰伏) : 음기가 체하여 걸려 있는 것.
* 양축(陽蓄) : 양기가 모여 걸려 있는 것.
* 누대(累大) : 쌓인 것이 크다. 누적이 크다.
* 불수유(不須臾) : 얼마 되지 않아서. 잠깐 사이도 되지 않아서.
* 화평지물(和平之物) : 온화하고 평이한 물건. 부드럽고 쉬운 방법.
* 격박(擊搏) : 치고 때리고 하는 것.
* 진요(震撓) : 진동시키고 요동시키는 것.
* 충연(冲然) : 부드러운 모양. 허(虛)한 모양.
* 박호(泊乎) : 고요한 모양. 조용한 모양.
* 이위(易危) : 위태로워지기 쉬운 것.
由是觀之 則子之痞凡一快者 子之和 一傷矣, 不終月而快者五 則子之和平之氣 不旣索乎 故 膚不勞而汗 股不步而慄 苶然如不可終日也, 蓋將去子之痞而無害於和乎 子歸 燕居三月而後 予之藥 可爲也.
: 이로 말미암아 그것을 볼 것 같으면, 당신의 속병은 한 번 완쾌될 때마다, 당신의 화기는 한 번 손상을 받았던 것이니, 한 달이 못 되어 다섯 번이나 나았다면, 곧 당신의 화평한 기운은, 이미 없어져 버리지 않았겠소? 그래서 피부는 일하지 않아도 땀이 나고, 다리는 걷지 않아도 떨려, 맥이 없어져 하루를 넘기지도 못할 것처럼 된 것이오. 당신의 속병을 없애버리면서, 화기도 해치지 않고 싶을 것인데, 당신은 돌아가 집에서 석 달을 잘 지낸 다음에, 내가 주는 약을 쓰면 될 것이오.”
* 삭(索) : 다하다. 없어지다.
客歸 燕居三月 齋戒而復請之 醫曰 子之氣少復矣, 取藥而授之曰 服之三月而病少平 又三月而少康 終是年而復常 且飮藥 不得亟進 客 歸而行其說 然其初 使人懣然遲之 蓋三投藥而三反之也.
: 손님은 집으로 돌아가 석 달을 편히 보낸 다음, 재계(齋戒)를 하고는 다시 찾아왔다. 의사가 말하였다. “당신의 기운이 약간 회복되었소.”라고 하며, 그리고 약을 지어주면서 말하였다. “이것을 복용하면 석 달 만에 병이 약간 덜해지고, 또 석 달 지나면 약간 편안해지고, 이 해가 다 갈 무렵이면 원상태로 회복될 이오. 또한 약을 마시되, 너무 자주 마셔도 안 되오.” 손님은 돌아가 의원의 말대로 실행하였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이 답답하게 효과가 더디어, 세 번 약을 먹으면 세 번 되돌아가는 듯 하였다.
* 연거(燕居) : 집에서 편안히 지내는 것.
* 복상(復常) : 본래대로 회복되는 것.
* 기진(亟進) : 자주 약을 먹는 것.(亟:자주 기, 빠를 극)
* 만연(懣然) : 답답해 하는 모양.
* 지지(遲之) : 약효가 더딘 것.
* 삼투약이삼반지(三投樂而三及之) : 세 번 투약을 하니 세 번 모두 병이 원상으로 되돌아 가다. 약을 먹는 효과가 눈에 띄지 않음을 형용한 말.
然日不見其所攻之效 較則月異而時不同 蓋終歲 疾平
: 그러나 하루에는 병이 고쳐지는 효과가 보이지 않았으나, 비교해 보면 한 달이 다르고,, 한 철이 같지 않더니, 한 해가 끝날 무렵에는 병이 완쾌되었다.
* 소공지효(所攻之效) : 병이 고쳐지는 효과, 약을 먹는 효과.
* 교즉(較則) : 대체적으로 보면.
* 월이(月異) : 한 달을 두고 보면 달라지는 것.
* 시부동(時不同) : 한 철을 두고 보면 같지 않게 되는 것.
客謁醫 再拜而謝之 坐而問其故 醫曰 是醫國之說也, 豈特醫之於疾哉 子獨不見夫秦之治乎 民 悍而不聽令 惰而不勤事 放而不畏法
: 손님은 의원을 찾아가, 두 번 절하고 감사를 표시하고는, 앉아서 그 까닭을 물었다. 의원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나라의 병도 고치는 이론이니 어찌 다만 사람의 병만 고칠 뿐이겠소? 당신은 유독 진(秦)나라의 정치를 보지 못하였소? 백성들은 사나워서 명령을 듣지 않고, 게을러서 일에 힘쓰지 않으며, 방종해서 법을 두려워하지 않았었소.
* 한(悍) : 사나운 것. 거친 것.
* 방(放) : 방종한 것.
令之不聽 治之不變 則秦之民 嘗痞矣,
商君 見其痞也. 厲以刑法 威以斬伐 悍戾猛鷙 不貸毫髮 痛剗而力鋤之 於是乎秦之政 如建瓴 流蕩四達 無敢或拒 而秦之痞 嘗一快矣.
: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도 듣지 않고, 그들을 다스려도 변화할 줄 몰랐으니, 곧 진나라 백성은, 일찍이 속병에 걸렸던 셈이지요.
상앙(商鞅)이 그 속병을 보고서, 형법으로 엄히 다스리고, 목 베고 치는 것으로 위협하면서 사납고 맹렬하게 다루어, 터럭 끝 만한 일도 용서치 않으면서, 철저히 잘라내고 힘써 뽑아내니 이에 진’나라의 정치는, 높은 곳에서 큰 물병을 기울인 듯이, 거침없이 흘러 사방으로 통하게 되어, 감히 아무도 거역할 수가 없었으니, 진나라의 속병은 일찍이 한 번 쾌유되었소.
* 불변(不變) : 변화하지 않다. 올바로 다스려지지 않음을 뜻한다.
* 상군(商君) : 상앙(商鞅 ? ~ BC 33) 법가의 계통을 잇는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
상(商) 땅에 봉(封)해져 흔히 상군이라 부른다. 성은 공손씨(公孫氏). 위(衛)나라 왕의 서자로 태어났으나 위나라에서는 자신의 이상을 펼칠 수 없음을 알고, 위(魏)나라로 건너가 공숙좌의 가신이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등용되지 않자, 다시 진(秦)나라로 건너가 진나라에서 등용되었다. 관중의 사상에 입각하여 준법정신을 강조했던 그는 진(秦)나라 효공(孝公)의 재상이 되어 법령과 제도를 개혁하고 부국강병을 꾀했다. 지나게 엄격한 법령 지상주의를 주장, 운용하여 많은 적을 만들었고, 진효공이 죽자 그도 몸을 수레에 매어 찢기는 형벌을 받고 결국 자신이 만든 법에 목숨을 잃었다. 그 때문에 '자신이 만든 법률에 의해 죽은 자'라는 조롱을 받았으며, 갈고리 모양의 '상앙의 극'이라는 무기를 제조했다. 저서로는 법가의 책인 《상군서》를 남겼다.
* 여(厲) : 엄히 하다. 힘써 권장하다.
* 위(威) : 위협하다.
* 참벌(斬伐) : 목을 베고 치고 하는 것.
* 한려(悍戾) : 사납고 매서운 것.
* 맹지(猛鷙) : 맹렬하고 억센 것.
* 불이호발(不㒃毫髮) : 머리 터럭만한 작은 잘못도 용서하지 않는 것(㒃 : 두번할 이)
* 통잔(痛剗) : 철저히 법을 어기는 자들을 잘라내는 것. (剗 : 깎을 잔)
* 역서(力鋤) : 힘써 법을 어기는 자들을 뿌리 뽑는 것.(鋤 : 없앨 서, 호미 서)
* 여건령(如建瓴) : 높은 곳에서 물병을 쏟는 것과 같다. ‘建’은 기울이는 것.(瓴 : 큰 물병령.동이 령)
* 유탕사달(流蕩四達) : 거침없이 흘러서 사방으로 통달케 되는 것.
自孝公 以至二世也, 凡幾痞而幾快矣乎 頑者已圮 强者已柔 而秦之民 無歡心矣, 故猛政一快者 懽心一亡 積快而不已 而秦之四支枵然 徒有其物而已.
: 진나라 효공으로부터 2세에 이르기까지 모두 몇 번이나 속병이 나서 몇 번이나 쾌유되었던가? 완고했던 것은 이미 무너지고, 강했던 것은 이미 부드러워졌으나, 진나라 백성들은 기쁜 마음이 없어졌소. 그러므로 사나운 정치로써 한 번 병을 쾌유시키는 것은, 기쁜 마음을 한 번 없애버리는 것이 되오. 여러 번 끊임없이 병을 쾌유시키자, 진나라의 사지는 맥도 없어져, 공연히 그러한 물건이 달려 있을 따름이 되었다오.
* 효공(孝公) : 전국시대 초기의 진(秦)나라 30대왕(재위-399~-387). 상앙(商鞅)을 등용하여 변법(變法)을 씀으로써 진나라를 부강케 하여 국세를 크게 떨쳐 천하통일의 기초를 닦은 왕.
* 이세(二世) : 진시황(秦始皇)의 둘째아들. 이름은 호해(胡亥) 진시황이 죽은 뒤 이사(李斯)와 조고(趙高)가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대신 옹립하였다. 그러나 삼 년 만에 조고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 완(頑) : 완고한 것. 딱딱한 것.
* 비(圮) : 무너지다.
* 환심(歡心) : 기쁜 마음. ‘환’은 뒤의 환(懽)과 같은 글자.
* 효연(枵然) : 텅 빈 모양. 기운이 없는 모양(枵 : 속이빌 효)
民心日離而君孤立於上 故匹夫大呼 不終日而百病皆起 秦欲運其手足肩膂 而漠然不我應矣, 故秦之亡者 是好爲快者之過也.
: 백성들의 마음은 날로 떠나가서, 임금은 윗자리에 외로이 서 있게 되었소. 그래서 필부가 나와 크게 한 번 소리치자, 하루도 넘기지 않는 사이에 백 가지 병이 모두 생겨나니, 진나라는 손발과 어깨 등허리를 움직여 보려 했으나, 까마득히 응하지 않았다오. 그러므로 진나라가 망했던 것은, 바로 낫는 것만을 좋아했던 잘못 때문이라 할 것이오.
* 필부대호(匹夫大呼) : 필부가 크게 소리치다. 진나라 말엽에 진승(陳勝)과 오광(吳廣)등이 진나라에 대항하여 무력 봉기했던 것을 가리킨다.
* 견려(肩膂) : 분연히. 갑자기 힘을 내는 모양(膂 : 등뼈 려)
昔先王之民 其初亦嘗痞矣, 先王 豈不知砉然擊去之以爲速也, 惟其有懼於終也, 故 不敢求快於吾心 優柔而撫存之 敎以仁義 導以禮樂 陰解其亂而除去其滯 使其悠然自趨於平安而不自知,
: 옛날 선왕의 백성들도, 처음에는 역시 모두 속병이 있었소. 선왕들이 어찌 분연히, 쳐서 쫓아버리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몰랐으리 오만, 오직 그 끝을 두려워했던 것이오. 그래서 감히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을 구하지 않고, 부드럽게 그들을 어루만져 주며, 인의로써 가르치고, 예악으로써 인도하여, 은연중 그들의 혼란을 해결하고, 그들의 체한 것을 제거하여, 그들로 하여금 유유히, 스스로 편안하게 나아가게 하면서, 스스로는 잘 알지도 못하게 하였던 것이요.
* 획연(砉然) : 분연히. 갑자기 힘을 내는 모양(砉 : 뼈바르는소리획)
* 우유(優柔) : 부드러운 모양.
* 무존(撫存) : 어루만져 보호해 주는 것.
* 음(陰) : 모르는 중에. 살며시.
* 유연자추(悠然自趨) : 유유히 스스로 나아가다.
方其未也, 旁視而懣然者 有之矣, 然月計之 歲察之 前歲之俗 非今歲之俗也, 不擊不搏 無所忤逆 是以 日去其戾氣 而不嬰其歡心 於是 政成敎達 安樂悠久而無後患矣.
: 그들의 병이 쾌유되기 전까지는, 옆에서 보며 답답하게 여기는 이가 있었소. 그러나 한 달을 두고 헤아려 보고, 일 년을 두고 살펴보니, 지난해의 사람들 습속이, 금년의 습속이 아니었소. 치지도 않고 때리지도 않고, 거스르는 일도 없었으니, 그래서 날로 그들의 사나운 기운은 제거되었으나, 기쁜 마음은 다치지 않았던 것이오. 이에 정치가 이루어지고 교화가 통달되어, 안락함이 유구해져서, 후환이 없게 되었던 것이오.
* 방기미(方其未) : 아직 병이 다 쾌유되지 않았을 적.
* 방시(旁視) : 곁에서 보고 있는 것. ‘방’은 방(傍)과 같음.
* 오역(忤逆) :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忤 : 거스릴 오)
* 여기(戾氣) : 사나운 기운.
* 영(嬰) : 다치다, 부딪히다(嬰 : 건드릴 영)
是以 三代之治 皆更數聖人 歷數百年而後俗成 則予之藥 終年而愈疾 蓋無足怪 故 曰天下之理 有甚快於吾心者 其末也, 必有傷 求無傷於其終 則初無望於快吾心, 雖然 豈獨於治天下哉 客 再拜而記其說.
: 그러니 하, 상, 주 삼대의 정치는, 모두 몇 분의 성인을 거치고, 수백 년의 세월을 겪은 뒤에야 습관을 이루는 것이니, 내가 준 약이, 한 해가 지나 병이 완쾌되는 것도, 이상하다고 여길게 못 되는 것이오.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하의 이치가 내 마음을 매우 상쾌하게 해주는 것은, 그 종말에 가서는 반드시 손상이 있다’는 것이오. 그 종말에 가서 손상이 없기를 바란다면, 애초 내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야 된다오. 그렇지만 어찌 유독 천하를 다스리는 것만이겠소?”하니, 손님은 두 번 절하고 그의 말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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