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장의 복귀를 알립니다.
지난사 개인적 사정으로 독유여행도 못하고 글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어수선 하지만 짬짬히 독유여행 과 글쓰기를 즐기려 합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4월의 마지막 여행을 올리며, 써니님의 문자 메세지에
답신을 드리지 못한 점 매우 죄송하게 생각 합니다.
장소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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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전거를 사고 처음으로 같이 자전거 여행에 동행했다.
장거리 여행 혹은 당일치기라 해도 너무 힘든 코스는 배제하고, 쉬운 코스중 한곳인 간월도까지 왕복으로 결정했다.
어제 아내와 다투고 우울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해볕과 바람을 마주하니 기분은 이내 풀어졌다.
친구가 사는 아파트 근처까지 오니 몸에서는 벌써 땀이나기 시작하여, 속에 겹쳐입은 긴팔셔츠를 벗어서 힙색에 넣고 있자니
친구가 슈웅 바퀴소리를 내며 도착했다.
멋진 자전거다 ^^ 내심 내 잔차가 왠지 초라해 보였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듯 행사했다^^
출발하고 풍전저수지 사진 잘 나오는 곳에서 한컷 찍고 갈려고 했으나, 낚씨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통과했다.
대신 천수만 간월호수에서 한컷 했다. 내 표정이 이상하다 ^^
간월호 중간에서 홍성쪽으로 제방을 타고 넘어와서 맞바람을 안고 달리는데 많이 힘들었다.
궁리 근처 가까이 와서 어느 다리 위에서 ~~
뒷쪽 왼쪽으로 고북면 장요리가 보인다. 친구의 땅이 있는 곳이다.
앞 바람을 안고 달렸더니 둘다 기진맥진 하여 간월도 까지 가지도 못하고 배를 채우러 궁리항 쪽으로 그래도 직진했다.
그런데 해물 칼국수 같은 식사 메뉴는 없고 횟집만 있었다.
남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해물칼국수 플랜카드가 보이고 제법 깔끔한 식당이 있길래 무작정 들어 갔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나박김치, 배추김치와 간재미 무침이 나왔는데 ... 예술, 예술 ...진짜로 그 맛이란 정말 예술 그 자체였다. 먹기도 전에 눈으로만 봐도 벌써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명품 김치였다.
물론 칼국수도 아주 맛나게 먹었다. 양도 많고 ...
홍보 차원의 맛집을 찍고 있는데 ... 친구가 포즈를 잡고 있다. 얼떨결에 한컷 ~~
간월호 방조제 중간에 있는 "정주영 공법" 이 시행된 장소의 안내판 ... 친구에게 또 촬영 감독질을 해봤다.
창업자가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란! 반드시 변하지 말아야 하는 기업가 정신이다.
지금 나한테 저와 같은 열정이 필요한 때 인것 같다. 기회는 기다리고 timing 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20년의 기다림에 드디어 때가 이른 것 같은데 ... - 현재 "지나고 돌아보니 세상을 더 배워다 할수 있다" -
간월도를 몇번 갔었지만 이렇게 멋진 유채꽃 밭이 있는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친구랑 나랑 번갈아 배우가 되고 번갈아 감독질을 했다. 물론 내가 감독질은 더 많이 한것 같다. 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혹은 친구끼리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오십살 먹은 아저씨 둘이 와서 끌어안고 사진 찍는 사람들은 우리만 있는 것 같았다. ^&^ 쪼끔 거시기 했지만 꽃 밭에서 재미는 있었다. 사진을 보니 역시 나의 감독질이 시나리오상 더 좋다 ^^
올때는 뒷 바람을 타고 힘들이지 않고 그야말로 편안한 라이딩을 즐겼다.
젊은 남녀가 멋진 로드 바이크를 타고 간월도를 향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아내와 나는 의견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내외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많이 행복해 보이고 부럽기도 하고 나는 더 외롭게 느끼곤 하였다. 나는 혼자인 것과 그것의 외로움에 상당히 익숙한 편이고, 때로는 그런 것을 즐기곤 하지만, 그래서 홀라 여행(독유여행)도 외로움을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인 것, 외로운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인생이라는 험한 장강을 넘을 때, 튼튼하게 쭈욱 뻗은 다리처럼, 늘 함께하고 힘이되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내 총 주행거리 78 k/m, 친구 총 주행거리 60 k/m
딱 좋은 하루였다.
첫댓글 한여름에 보는 유채꽃 새롭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멋져요~
사진 잘감상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무탈하게 잘계시다니 반갑습니다~~ㅎ
은근히 궁금했는데여전히 씩씩한 모습으로 복귀~~
겁나게 환영합니다,
종종 함께 하길 기대하며~~^*^
와...우 ...살아계셨군요
전에 가끔 올리신 글도 읽었다는 .....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아자여에서
여백을 함께 채워갑시다....
무소식이 희소식 입니다~~ㅋㅋ
친구분과 함께하는 간월도 라이딩이 참 보기가 좋아보여요.
영원히 변치않은 우정 쭉이어가길 바랍니다. 좋은글과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