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0대초반 여자.미혼이구요.여기 카페 가입한지는 꽤 오래됐는데 늘 와서 나와 같이 힘드신분들이 많구나..보기만 하다가 이번주 수술하고 나서 조심스레 끄적여봅니다. 저의 다한증은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않지만 아주 어린 유치원 시절부터였던것같습니다. 여름에 단 한번도 슬리퍼나 샌들을 맨발로 신어보지 못하고,책을 읽거나 필기를 하거나 손을 쓸때에도 주체할 수 없이 땀이 흐르는정도였습니다. 언젠가는 버스에서 내리려고 맨끝뒷자리에 앉았다가 일어서 내려오면서 앞에 있는 봉을 잡았죠. 그때 옆에 서있던 고등학생이 제가 잡았던 그 봉을 잡고 같이 있던 친구들에게 '야,여기 누가 침뱉었나봐.축축해' 분명 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그거 잡고 내려오는거 그 학생들이 봤으니까요..뭐..이런일을 겪었어도 30~40년을 이렇게 땀나는 손.발로 살아왔으니 큰 불편함없으면 그냥 참고살고자 했죠. 그런데 학원강사로 오랫동안 일해왔던 제가 이번에 이직을 하여 어린이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그것도 0세 아가들을..일을 시작하고서 하루.이틀이 지나니 아가들을 케어하는데 땀나는 손이 큰 핸디캡이 되더라구요..기저귀도 갈아야하고 장난감도 정리해줘야하고 밥도 먹여줘야하고..뭐든 다 손으로 해야하는데 땀나는손으로 케어하는거 학부모들이나 원장님이 알면 뭐라하실까..싫어하시겠지..여러가지 걱정들이 많아지면서 수술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수술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 후기들도 찾아보고 보상성이 있다는 걸 알고는있었지만 손에서 나는 땀보다 낫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이번주 월요일(7/30)입원하고 31일에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8/1일 퇴원해서 집에 왔는데..정말 손에서는 땀이 단 한방울도 나질 않네요..일단 이것은 대만족입니다~ 근데..우려했던 보상성이 저는 정말 바로 오고야말았어요. 일단은 등. 등에서 정말 땀샘이 폭발했는지 폭포수처럼 샘솟네요.그리고 허벅지와 종아리 그러니까 다리는 계속 축축해져있는 상태구요. 그래요..뭐..이런거 다 껴안고 수술한거고 손이 편해서 좋긴한데..이 보상성은 잠을 잘때도 심하네요..ㅜㅜ 손에서 땀날때는 자는시간만큼은 그래도 안났었는데 보상성이 오고나서 잘때도 등에서 땀이 쭉쭉 흐르고 다리도 축축한것이..이거 완전 반칙인듯하네요..ㅜㅜ 아무튼 일단 손에서 땀이 사라진걸로 위안을 삼아보고 지금 상태에도 점차 적응해봐야겠네요~
정말 단하나도 나아지지 않는건가요? 여기계시는 많은 보상성이신 분들 물론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봤겠지만 그래도 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이겨내보려고 하는데..댓글을 보니 쉬운게 아닌가보다..싶기도하고..그러네요..휴
30후반 남자고 수술한지 16년 되었네요. 보상성 당연 심하고 수술 후 1년간 별 보상성 없다가 이후 심해진 사람도 있어요 보상성이 없길 바라지만..아마 오실거에요. 잘 견뎌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