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식지계(姑息之計)
[잠시 고/쉴 식/어조사 지/꾀할 계]
[뜻]
①잠시 숨을 쉰다는 뜻으로, 우선 당장에는 탈이 없고 편안하게
지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내용]
전국시대 시교(尸校)는 진(秦)나라 재상 상앙(商鞅)의 스승으로, 유가(儒家),
법가(法家) 사상을 두루 아울렀다. 시교(尸校)가 지은 <시자(尸子)>에는
“은(殷)나라 주왕(紂王)은 노련한 사람의 말을 버리고 부녀자나 아이의 말만
사용했다. (紂棄老之言 而用故息之語/주기로지언 이용고식지어)”는
구절이 있다. 널리 보는 지혜가 아니라 눈앞의 이익만 좇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화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주왕은 은나라 마지막 임금으로 술을 좋아하고 음란했으며,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백성들의 원망을 산 인물이다.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는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하고 소인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
(君子之愛人也以德 細人之愛人也以姑息/군자지애인야이덕 세인지애인야이고식)”
는 구절이 있다. '고식'은 그저 현재의 달콤함을 말한다. 소인의 사랑은
꿀처럼 달콤한 것 같지만 깊이가 없어 오래가지 못하고 '덕'을 바탕으로
하는 군자의 사랑은 겉으로 보기에 무덤덤해 보이지만 깊은 신뢰와 애정이
어려 있어 오래가고 변치 않는다.
고식지계(姑息之計)는 ‘부녀자나 어린아이의 계책’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나 당장에 편한 것을 택하는 걸 비유한다.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깔린 한자성어다.
'시자'에는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일화가 전한다. 주왕은 경륜이 있는
신하들의 말은 듣지 않고 알랑거리는 아녀자의 말만 듣다가 망국군주가 됐다.
주왕은 초기 국력 신장에 매진해 강성한 나라를 만들었으나 점차 간신과
측근들의 '고식'의 꼬임으로 안일과 방탕에 빠졌다.
은(殷)나라 주왕(紂王)은 주(周) 무왕(武王)에게 패해 자살하고 은은 멸망했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고 항구적 계책을 세우지 못하면 화를 면치 못한다는
경계의 경우다.
첫댓글 고식지계(姑息之計)
두 가지 뜻이 모두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