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학명: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현호색(玄胡索)이란 현(玄)은 ‘색이 검다’는 뜻이고, 호(胡)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이며, 색(索)은 ‘싹이 꼬이면서 돋아나는 성질이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이를 달리 본 모양이다. 꽃 모양이 마치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속명을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Corydalis)로 지은 것이다. 연호색(延胡索), 남화채, 보물주머니라고도 한다. 현호색의 종류는 잎의 모양에 따라 대나무 잎과 닮은 댓잎현호색, 빗살무늬가 있는 빗살현호색, 잎이 작은 애기현호색, 점이 있는 점현호색 등으로 나뉜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희소식이다.
옛날옛적 들에 핀 식물 중에도 귀족인 비단풀이 있다. ‘미리’는 신성한 이름이다. 그래서 비천한 사람이 함부로 ‘미리’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데, 특히 옛날 이탈리아 시엔나 법에서는 ‘미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은 매춘부가 될 수 없도록 법규로 막았다고 한다. 또, 독일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권좌에 있을 때는 농민이나 하급 노동자들이 ‘아돌프’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현호색은 원래 연호색이라 했는데, ‘연’자가 황제의 아름자 가운데 들어 있다고 하여 이를 피하느라 ‘연’을 ‘현’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말로 땅구슬이나 비단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과 들판의 약간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둥굴고, 지름이 1cm쯤 된다. 줄기는 밑동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2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데 질이 연해서 꺾어지기 쉽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는데 깃털 모양으로 두 번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 조각의 생김새는 계란 꼴로 가장자리는 얕게 갈라져 있다. 잎 뒷면은 흰 가루를 쓰고 있는 듯 보인다.
꽃은 4월에 5~10개의 연한 붉은 빛을 띠는 자주색으로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밑 부분의 꽃턱잎은 길이 1cm 정도의 타원형이며 끝이 빗살처럼 깊게 갈라지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진다. 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2cm 정도이고 역시 위쪽의 것이 짧다. 꽃받침은 2개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부리는 길이 2.5cm 정도이고 꽃잎은 4개인데 앞쪽은 여인의 입술처럼 살짝 벌어지며 뒤쪽은 점점 좁아져 끝이 뭉뚝해져서 꿀샘이 들어 있다.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다. 수술은 6개가 둘로 합쳐지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6∼7월에 길이 2cm, 나비 3mm 정도인 긴 타원형의 삭과가 달려 익는데 염주 모양이다. 양 끝이 좁으며 끝에 암술머리가 달려 있다. 씨는 검은색이고 매끄러우며 윤이 난다.
생약명(生藥銘)은 현호색(玄胡索), 현호(玄胡), 연호(延胡), 원호(元胡)이다. 진통, 진정, 진경, 진토 작용(구토를 진정시키는 작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의 순환을 돕고 자궁을 수축시키기도 한다. 적용질환으로는 두통, 구토증,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산후 출혈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세, 타박상으로 멍든 경우 등이다. 모르핀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덩이줄기에 코리달린(Corydalin)과 프로토핀(Protopin) 등의 알칼로이드를 함유한다. 덩이 줄기를 약으로 쓰는데 왜현호색(Corydalis ambigua CHM. et SCHL.), 섬현호색(C. filistipes NAKAI). 애기현호색(C. fumariaefolia MAX.), 큰현호색(C. remata var. ternata MAKINO) 등의 덩이줄기도 함께 쓰이고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 5~6월에 잎이 말라죽을 무렵에 굴취하여 깨끗이 씻은 뒤 햇볕에 말리고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 것을 식초에 적셔 볶아서 쓴다.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약초로 지키는 생활한방(김태정∙신재용.이유),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녹색에 보라색의 조화입니다~
아침 기온이 차네요~
꽃샘추위라네요...
주무실 때 이불 잘 덮으시고...
낮에도 봄바람이 보통이 아니네요.
외출시 얇은 겉옷 하나 더 챙기시고 옷매무시 잘 단속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