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행 26:29)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붙잡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재판을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 안에 엄청난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모든 죄에서 사함받고 영생을 얻었으며 부활의 주님과 동행하며 온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나와 같이 되기 원한다’는 말씀은 베스도 총독, 아그립바 왕 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유기성목사, 나와 같이 되어야 하네’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갈 2:20 고백처럼 살라는 것입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사도 바울은 먹고 사는 것과 세상 성공을 위하여 살지 않았습니다.
나는죽고 예수로 살았고 이방인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2007년 신학생 연합 집회에서 한 전도사가 질문을 하였습니다.
“정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목사님 교회에 있기는 한가요?”
좀 당돌한 질문이었지만, 금방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 이상춘장로님이었습니다.
장로님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사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 25:40에서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하셨는데 이상춘 장로님은 그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어릴 때 너무나 가난하여 절에 가서 머슴을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평생 일만하다 죽을 것 같아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하여 보통고시에 합격하고 고등고시를 보려고 한가한 보직을 원하여 간 곳이 교도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지 2주 뒤 장티푸스로 죽게 될 지경에 전주예수병원에서 원목의 기도를 받고 살아났습니다. 그 뒤 예수님을 믿고 교도관의 직책을 사명으로 여겼는데, 은퇴 후 자원 봉사자로 교도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재소자들에게 군림하였는데, 이제는 그들을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심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3개월을 넘길 수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침상에서 고통스런 치료를 받으며 죽음과 싸우는 것 보다 마지막 남은 나의 심지를 불태워보자”“하나님 저를 주의 뜻대로 하소서” 기도하고 교도소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매주 주일 예배 후 기도받으셨고 암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고쳐 쓰시옵소서 아니면 이대로 쓰시 옵소서 그것도 아니면 데려 가옵소서”그렇게 기도하시고, 기쁨이 충만하셨던 장로님의 얼굴이 선합니다 .
장로님의 오직 하나 소원은 황달이 없고 복수가 차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혹 병색이 가득한 모습이면 교도소 사역에 덕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장로님의 이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5년을 더 사셨는데, 이전 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였고 엄청난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간암 말기인데 자신들을 위하여 수술도 거부하고 자원봉사하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열린 것입니다.
말씀을 들어도 기도를 받아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장로님은 “암이라도 감사합니다” 하는 정도를 넘어 “암이라서 더욱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예수님과 동행하며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시한부 인생이라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였다고 했습니다.
아내도 딸들도 재소자들도 구박하던 강아지도 달리 보여 미안하더랍니다.
교정공무원 시절 그 굳어 있던 얼굴이 미소 천사가 되었습니다.
장로님의 소원 중 하나는 기독교 정신으로 재소자를 재활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실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여주 아가페 소망교도소입니다.
2016년 12월 7일(화) 오전 11시 소망교도소 준공감사예배 날 이미 산 육신이 아닌 상태여서 운신조차 어려우셨던 분이 일어나 준공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아내 정갑연 권사님도 놀라셨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무에 그리 좋으셨던지. “내가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
그 후 하나님 앞으로 가셨는데 아내 정갑연권사님의 말에 의하면 임종하기 전날 장로님은 천국을 보고 주님을 보신 것 같더랍니다.
입을 딱딱 벌리면서 기뻐 웃으시더랍니다.
장로님의 장례식 후 장로님에 대하여 아는 분이 너무 적고 그나마 세월이 지나면 다 잊혀질 것이 아쉬워 장로님의 삶과 신앙을 책으로 엮어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예수님의 생명으로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염려하지 않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순종하며 모든 상황을 사명으로 여기며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처럼 사는 것입니다.
정말 나라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흔들리고 은밀한 죄, 염려와 근심, 혈기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라를 위하여 기도한다 할 것입니까?
이제는 주님을 위하여 살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나라를 위한 기도요 그리스도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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