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2020년 바레인 정부 재정적자 GDP의 15.7%로 심화될 것 -
- 바레인 정부, 코로나19 피해 축소를 위해 114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발표 -
2월 24일 바레인 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월 27일 기준 총 누적 확진자 수가 2708명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부, 민간 부문 모두에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편 바레인 정부는 자국 내 기업 및 국민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114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바레인 코로나19 발생 현황
바레인은 2월 24일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4월 27일까지 총 11만 7374명이 진단 검사를 마쳤으며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2708명이다. 바레인 보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진자의 나이, 국적, 성별, 여행 이력, 접촉 이력 등 내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주*: 바레인 보건부 확진자 공개 웹사이트 : https://www.moh.gov.bh/Covid19/ContactsTracing
4월 27일 기준 바레인 코로나19 발생 현황
확진환자(누적) | 격리해제 | 격리 중 | 사망 |
2,708 | 1,218 | 1,482 | 8 |
자료: Ministry of Health
바레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바레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적용일 | 조치내용 |
3월 15일 | 3월 18일 3시부터 별도의 공지 전까지 해외로부터 도착 항공 감편 및 도착비자 발급 중단. 단, 외교관 여권 소지자의 도착비자 발급, 전자비자 서비스 및 다른 종류의 비자 발급은 허용 |
3월 17일 | 별도의 공지 전까지 유치원, 고등교육기관 등 모든 공립 및 사립교육 시설의 운영 중단 |
3월 30일 | - GPS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추적 정보 시스템을 통해 확진자 동선 정보를 제공하는 “BeAware Bahrain” 애플리케이션 도입 - 격리자는 의무적으로 해당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해 격리자가 지정 지역으로부터 15m 이상 멀어질 경우 의료기관에 알림. 단, 격리 대상자가 아닌 경우 다운로드 의무 없음. - 그 외 정부의 건강 권고사항 및 세계 코로나19 주요 발생 현황 정보 제공 - 4월 9일, 해당 앱에 자가 격리자의 격리 기간 종료 3일전 코로나19 검사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 4월 17일 기준 총 29만 4516건 다운로드 기록 |
4월 4일 | - “BeAware”앱과 호환 가능한 전자팔찌 도입 - 격리자는 의무적으로 전자팔찌를 착용토록 하며 휴대전화에서 15m 이상 멀어질 경우 경고 메시지 전송 - 팔찌를 제거하거나 조작하는 것은 위법행위이며, 보건당국이 격리자의 얼굴과 전자팔찌가 선명히 보이는 사진을 임의로 요청 가능 |
4월 5일 | - 바레인 재택근무 비중 70%로 확대 적용 - 지난 3월 22일 정부 및 공공기관 재택근무 비중을 최대 50%로 적용한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70%까지 확대 적용 |
4월 9일 | 공공기관 근로자 및 방문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
4월 9일 (5월 7일까지) | - 영화관 영업 중지 - 모든 상업 스포츠 시설,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 여가활동 영업 중지 - 식당, 관광시설 및 식품 및 음료 제공 영업 활동은 테이크아웃 및 배달만 허용 - 물담배 카페 영업 중지 - 미용실(Salons) 영업 중지 - 클리닉에서 제공하는 모든 비필수적 의료 서비스 중지 - 식료품점은 영업시간 첫 한 시간 동안 고령자와 임산부 전용으로 운영 - 모든 공공장소에서 모임 인원은 5인 이하로 제한하며, 개인은 필수품 구매를 제외하고 외출 자제 권고 - 모든 시민에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요구 - 재화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상업·산업 비즈니스는 아래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음. 1) 근무자와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 2) 시설 내 직원 수를 줄이고 점포의 과밀을 적극적으로 예방해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이 항상 유지되도록 함. 3) 외부 시설을 포함한 모든 매장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소독 실시 4) 점포 외부 대기줄은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에 따라 배치 - 민간 기업에 가능한 한 재택근무 및 사무실 출근 근로자 수 제한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 통근 시 교통수단 이용 근로자 수 축소 등 가이드라인 따르도록 권고 |
자료: Ministry of Health, iGA 자료 종합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바레인 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0년 바레인의 재정균형 유가는 95.6달러이나 현재 유가는 바레인 재정균형 유가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IMF는 2019년 바레인 정부의 재정적자가 GDP의 10.6%였으나 2020년에는 15.7%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월별 평균
(단위: USD/배럴)
구분 | 2019.10 | 2019.11 | 2019.12 | 2020.1 | 2020.2 | 2020.3 | 2020.4 |
브렌트유 | 59.63 | 62.71 | 65.17 | 63.67 | 55.48 | 33.73 | 27.71 |
WTI | 54.01 | 57.07 | 59.80 | 57.53 | 50.54 | 30.45 | 17.16 |
두바이유 | 59.39 | 61.99 | 64.91 | 64.32 | 54.23 | 33.71 | 20.93 |
오만유 | 60.07 | 62.79 | 65.38 | 64.71 | 54.52 | 34.02 | 20.98 |
자료: 한국석유공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정부는 2020년 3월 말 만기 채권 상환을 위해 약 10억 달러를 대출한바 있으며, 3대 주요 신용평가기관이 바레인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Junk)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편 바레인 정부는 4월 초 진행한 각료 회의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각 정부부처 및 기관의 지출을 30% 가량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2020년 국가 예산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대응 예산 확보를 위해 일부 건설 프로젝트 등의 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라 밝혀 정부 발주 프로젝트가 일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레인 정부는 탄화수소 및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고자 관광산업, 제조업, 금융업 등 육성에 힘쓰고 있었으나 재정적자의 심화로 인해 성장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불가피
4월 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당, 여가 활동 시설 등의 제한적 운영과 정부의 외출 자제 권고로 인해 실물 상점을 통한 소매업의 위축이 예상되나 전자상거래와 배달 서비스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레인 내 채소(+27%), 생선 및 해산물(+14.4%), 비알코올 음료(+4.3%) 등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했으나 오락 및 문화(-24.7%), 식당 및 호텔(-2.8%) 등은 하락하며 2020년 3월 기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8%,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바레인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자료: iGA
바레인은 2019년에 1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2019년 말에 개최된 22회 아랍관광장관회의서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Manama)가 2020년 아랍 관광의 수도로 지정된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세계적인 출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바레인 관광산업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바레인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 중 85%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자국민 해외여행 제한 조치와 바레인 정부의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2020년 바레인 방문 관광객의 수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수축이 예상됨에 따라 바레인 정부는 자국 내 기업과 거주민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바레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3월 17일 바레인 정부는 바레인 연간 GDP의 29.6% 상당인 114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번 경기부양책은 2020년 4월부터 3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바레인 경기부양책 상세내용
- 사회보장법에 따라 민간부문 근로자의 급여를 실업기금에서 지급하도록 법률 초안 제정 - 개인 및 사업자의 전기·수도 요금을 4월부터 3개월간 정부가 대납(2019년 동기 납부액 수준 한도)하고 정부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 행정 비용 재편 - 모든 개인 및 사업체에 지방세(Municipal fee) 면제 - 모든 산업용 토지 임대료 면제 - 모든 관광 관련 산업에 관광 부담금(Tourism levies) 면제 - 유동성 지원금 2억 디나르(약 5억3000만 달러)로 2배 증액 - 바레인 중앙은행의 대출 부문을 37억 디나르(약 98억 달러)로 확대 - 기업을 위한 대출 및 지원을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인 탐킨(Tamkeen)의 모든 프로그램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기업 지원을 위해 재조정 |
자료: Bahrain News Agency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4월부터 6월까지 민간부문 근로자 10만 명의 급여 지원에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수혜를 희망하는 고용주는 4월 8일에 개설된 온라인 포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시사점
당분간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바레인 정부의 재정적자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확진자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5월 7일까지 연장됐던 정부의 외출 자제 권고와 여가 활동 시설 운영 중단 및 식당, 카페의 운영 제한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추가 연장될 수 있어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위축과 경제활동의 제약으로 정상적인 업무에 지장을 받는 기업들이 다수인 실정이며, 현지 기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적극 활용하길 권장한다.
자료: Ministry of Health, iGA, Reuters, IHS Markit, 한국석유공사,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