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LG 극장’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들이 줄줄이 상영되고 있다. 인간승리의 드라마, 이름하여 ‘천일야화(千一夜話)’다. 그것도 ‘3프로 동시상영’이다.
우선 첫 테이프는 박명환이 끊었다. 4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2007년 8월10일 KIA전 이후 973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2탄의 주인공은 김광삼. 박명환이 첫승을 거둔 3일 후에 개봉됐다. 4월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것. 2005년 9월 28일 문학 SK전 구원승을 울린 뒤 1656일 만의 승리였다. 선발승만 따지면 2005년 9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1676일 만이었다.
그리고 최근 서승화가 뒤를 이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5.1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의 꿈을 이뤘다. 2004년 4월 23일 사직 롯데전 구원승 이후 2219일 만에 맛본 통산 2승째. 선발승은 2002년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LG팬들을 진정으로 눈물바다로 만들 완결판은 따로 있다. 2002년 11월 10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최종 6차전이 마지막 가을잔치 무대. 날짜계산을 해보니 24일까지 무려 2752일이 지났다. 수백억 원을 쏟아부어 만들고 있는 대작은 3000일 가까이 개봉을 미루고 있다. 이미 손수건을 준비해놓은 LG팬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첫댓글 ㅋㅋㅋ올해는 엘지 사연의 연속ㅋㅋㅋ
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