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에 대한 영토 반환 요구는 한국 내에서 커져가는 민족주의 정서와 문화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신화통신 논단에 국내에서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간도되찾기 운동을 분석한 글이 게재됐다. 상하이 푸단대 한국문제연구소의 연구원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 글은 "매년 8, 9월마다 한국의 일부 세력들은 영토문제를 문제삼는데 올해는 그 기세가 더욱 거세다"며 국내의 정서를 전하며 "이런 움직임이 아직 간도문제에 있어 큰 영향력이 없을 지 몰라도 가볍게 넘어갈 만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간도문제와 관련한 국내 보도내용을 전하며 누리꾼들 사이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간도협약 100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 중국 대륙도 간도문제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
대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은 "한국이 다시 도발하고 있다", "원한다면 다 되는 것인 줄 아느냐", "한참 일본이랑 독도문제로 시끄럽더니 이번에는 왜 중국에 딴지를 거느냐"는 식의 잔뜩 격앙된 모습. 그러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간도가 어디에 있는 땅이고 무엇이 문제냐"며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적절하게 대응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간도문제를 이성적으로 따져보자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모(여ㆍ26) 씨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당수 중국학생들이 간도문제를 알고 있으며 학교의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서 의견을 주고 받는가하면, 한국 유학생들과 한바탕 소란스럽게 토론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중국 학생들이 간도문제에 대해서 물어올 때 우리 유학생들 다수가 배경지식이 얕은 탓에 단순히 '우리 땅이니까'라고만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일은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에
박기태 반크 단장은 "중국도 한국내 간도되찾기 운동의 분위기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간도문제의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제라도 국민 다수가 간도에 대해 알게되고, 우리의 영토라 밝히는 당위성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김우준 교수는 "간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결코 민족주의의 발로가 아닌 한국의 정당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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