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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로 예전에 글을 길게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이 좋다라는 생각을 강요하는 목적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는시각들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기 앞서,
어떤 입시전형이든 그 전형에 뛰어들어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
입시분야가 아니라도 존재하는 모든 제도에는 허점이 있으며, 우리가 할 일은 계속 지켜보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채우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편견 1. 수시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아이들의 소위 스펙쌓기가 필수다. 방과후 학원에 들러 여러가지 활동을 해야 하고,
영어공부도 해야 하며, 소논문도 써야 하고, 경시대회도 나가야 한다. 입시를 전담하는 코디가 있어야 한다. 즉 사교육이 필수적이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며 학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라 아이들의 대학 간판이 달라진다.
-> 수시에는 여러 전형이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도 있고, 특기생 전형도 있습니다. 교과는 학생부의 내신 등급을 가장 큰 기준삼아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이고, 특기생은 주로 예체능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방법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수시의 대표적 겉모습은 '학생부 종합전형' 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들의 교과성적과 교사가 기재하는 학생부 내용,
학생들이 작성하는 자소서를 바탕으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함께 진행합니다. 주요 대학들은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입학사정관을 여럿 두어 이 업무를 진행하게 합니다. 제가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부 종합전형 입니다.
편견1에서 언급했던 대부분의 내용은 현재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들입니다. 수시 도입 초기에는 위의 내용이 상당수 적용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학교 밖 활동을 학생부에 기재하거나 소논문 활동 등의 내용을 쓸 수 있었거든요. 모든 부작용을 다 예측할 수 없었겠지만
예측 가능한 부분들을 도입 초기에 바로잡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해서 매년 학생부 작성에 대한 지침이 변경되었으며 기재 대상이 엄격해졌습니다. 현재는 소논문 작성이라든가 외부 경시대회의 수상 실적등을 기재할 방법이 제도적으로 사라졌습니다. 학교내 경시대회라 할지라도 명칭에 있어서는 '대회'라는 표현을 쓸 수 없습니다.(해서 과학탐구 한마당 같은 명칭으로 돌려 쓰고 있습니다)
대개 성적이 우수한 아이는 희망 진로와 상관없이 국어,영어,사회,수학,과학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상을 독식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우리 학교다닐 때를 기억해보면, 국어 최상위권의 학생이 영어나 수학 등에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였던 점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그래서 학생부 제일 첫장의 수상실적이 수십개가 되는 경우도 많았구요. 현재는 많은 수상실적을 가진 아이라 할 지라도 하나의
수상실적만 대학에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뉴스로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유명한 사례들은
10여년 전의 상황입니다. 현재는 학교 공간 이외의 곳에서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학생부에 적는 일을 교육청의 지속적 감사로 일선 학교에서 굉장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편견 2 수시 제도 아래에서는 정말 부잣집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걸까요?
2019학년도 까지 8년동안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3학년 담임하며 입시도 담당했었구요. 제가 임용이 늦은 편이라
그 전까지 다양한 지방에서 기간제교사로 꽤 근무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 농어촌 학교, 임용후에는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에서 근무 했었구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담임으로 여러 아이들을 만나며 대학가는 모습을 봤었는데, 부모의 경제적 수준과 흔히 말하는 명문 대학
진학은 크게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부모의 경제적 수준보다, 가정내 부모의 학업에 대한 관심이 학생들의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신도시 지역에서 근무할때 보면 학부모님들이 경제활동으로 바빠 퇴근이 늦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힘든 상황에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염려로 과외나 학원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학생 한명당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학원비나 과외비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헌데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가정내에서 아이들과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책을 읽는 경우가 성적이 더 높았던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학생들의 경우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학부모님이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심 갖고 긍정적 피드백 하는 경우가 더 좋았습니다. 또 대체로 후자의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충실하여 그 충실함이 높은 석차등급, 충실한 수행평가, 학교활동 등으로 연계되었구요. 학교공간안에서 해결하려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 '과제집착력'이 높은 학생들이 좋은 입시결과로 이어지는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한 경험이 전체 사례일수 없습니다. 또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입시를 위한 코디 활용이 고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알고 있습니다. 헌데 아무리 비싼 입시 코디가 플랜을 잡아줘도 결국 아이들 학교 생활이 드러나는 학생부는 해당 학교 교사가 작성합니다. 고가의 사교육을 통한 자소서 작성도 실제 있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뉴스로 접하는 이러한 상황들, 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사례들은 전체의 작은 일부입니다. 어떤 입시제도라 할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일부의 사례로 학종이라는 큰 부분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같은 논리로 정시 제도를 비판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수행평가는 학교 수업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권고 지침입니다. 예전처럼 숙제의 모습으로 수행평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아리의 경우도 하나의 동아리만 기재할 수 있고, 자율동아리 영역도 활동 내용이 아닌 동아리명을 적는 것이 원칙으로 최근 변경되었습니다.
편견3 정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공정하다.
-> '정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공정하다' 이 말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본문의 내용 같이 너무 많은 말이 필요합니다. 길어요...
헌데 정시로 똑같이 경쟁해서 대학가는 것이 공정하다라는 말은 너무 간명합니다. 말 자체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정시는 평가원이 출제한 수능이라는 하나의 툴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고, 수시는 전국 수만개의 학교와 수백개의 대학이 관여하는 작업이니까요. 수가 많다보니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부정적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도 왜? 과거처럼 정시 100%하면 안된다고 글을 적는 걸까요.
수능은 많은 이들이 뛰어드는 판이기에 행정적 여건상 100% 객관식입니다.(일부 수학 문항 제외하구요) 사실 툭 까놓고 말하면
최상위권 아이들은 정시든 학생부 종합 전형 중심의 수시든 다 잘합니다. 소위 sky 가는 애들은 대체로 둘 다 잘해요. 근데 학교에는
이 아이들 말고 더 많은 숫자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 대부분의 시간은 수업 시간인데, 수능을 위한 수업은, 물론 교과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내용 중심 전달의 강의식 수업과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구성됩니다. 30대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던 그 수업이요. 강의식 수업이 나쁘다 말하는게 아닙니다. 강의식 수업 반드시 필요한 수업인데, 1년 동안 강의식 수업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적 의사소통 기술을 가진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이라면, 수업집중도가 올라갈 테지요. 헌데
모든 교사가 설민석 같은 의사소통 능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당연히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발생합니다. 학교의 중심은
교과 수업시간인데 수능을 통한 정시 100% 입시제도 아래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수업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교사의 전문성과 소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교사 중심 지식전달 수업으로는 미래 사회에서는 4차 산업이 어떻고, 창의성과 융합이 중요하고... 의 담론을 이야기 할 수 업겠죠.
학생부 종합 전형 중 주요 학생부 내용으로 교과세특이 있습니다. 30대 이상의 우리가 학교에 다닐때는 없던 영역입니다.
학생들 학생부에 석차 등급이 표시되고, 그 아래에 학생 1인당 500자 정도 분량으로 그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했던 활동과
교과내용에 따라 성장한 부분을 적습니다. 각 과목별로 교과 교사가 500를 적는건데, 독심술이 있지 않다면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이 항목을 적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발표한 내용, 수업시간 또래 학생들과 협력했던 모습, 수업시간 수행평가 때 활동했던 모습을 수업시간에 관찰하고 기록해서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방향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강의식수업으로만 수업했을 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핵심이라고 봐요. 공교육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데
이때의 공교육은 수업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능 중심의 정시를 대비한 수업에서는 잘하는 아이들 30%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힘들어요. '교사가 강의 내용을 잘 구성해서 학생들 전체를 아우르는 수업하면 되지 않나요'는 정시 중심입시에서 달성하기 굉장히 힘든 영역입니다. 그럴거면 전국에서 강의 잘 하시는 선생님들 모신 EBS 강의 들으면 되겠죠.
정시 중심의 입시에서는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학원으로 가게 됩니다. 학원이 더 잘 가르치니까요.
근데 정말 학원이 더 잘 가르칠까요? 가르치는 것의 기준을 강의식 수업으로 두면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되게 건방진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치동 1타 강사분들 말고, 그냥 우리가 동네에서 접하는 수많은 학원 선생님들이
지금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보다 강의식 수업을 잘하는 건가요?
그런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흔히 학원선생님들이 학교 선생님들보다 더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 개별 교사의 특성보다 아이들 숫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학생 숫자면에서 학원이 학교보다 더 유리합니다. 수가 적으니까요. 학업수준에 따른 개별화가 학교보다 좀 더 용이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수업은 지식 전달의 강의식 수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수업이 학교에서도 진행되고,
학원에서도 진행되면 아이들은 지칩니다. 우리가 했던 것처럼 아침 7시에 학교가서 야자하고, 학원가는 생활을 고등학교 3년 동안
반복해야 합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요. 근데 그러면...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빡세져요.
현재 아이들이 수시 입시 제도 때문에 우리가 학교다닐때 보다 물리적으로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생기준으로(이 카테고리에 있는 학생들의 수가 가장 많습니다.)
단언컨데, 아닙니다.
과거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더 힘들어요. 학교에 오랜 시간 있으며 계속 책보고 학원가는 생활을 반복하니까요.
고등학교 3년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대학가서 성인으로 보상받아라 라는 류의 생각은 너무 가혹합니다.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참 소중한 시간일텐데 수능이라는 객관식 시험 잘 보려고 하루 12시간을 책상앞에 앉아
시간보내는 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건 나중에 공무원시험볼때 원하는 사람들이 하면 되는거구요, 아이들은 문제집
말고 다른 것들도 경험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현행 학종 제도가 완벽하지 않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구조적으로 정시보다
더 좋습니다. 정시 100은 우리가 경험했던 그 암울함과 답답함을 지금 세대의 아이들에게 되물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시가 공정할 수 있지만 교육은 공정함만을 최우선으로 할 수 없습니다. 일정수준의 공정함을 유지한 채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고 아이들을 전인적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교육의 결과가 계층 평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공정함도 필요하지만 정당함도 필요합니다. 학종중심의 수시는 이 부분들에 있어 정시중심 입시보다 효과적입니다.
편견 4 수시 제도아래에서는 아이들의 학력이 저하되지 않나요?
학력의 기준을 학력고사와 수능이라는 영역에 한정하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최상위권의 점수는 비슷하겠지만
전체 수험생 평균을 구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학들은 수시 입시 전형을 쭉 늘려왔습니다.
대학들은 우수한 인재 뽑으려고 수십년동안 고민했는데 왜 그럴까요?
학종 중심의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더 충실하니까요. 성적 맞춰 온게 아니고, 자기가 진학 하고 싶은
학과를 최소 1,2년 관심갖고 지켜보며 준비했던 과정이 있을테니 마음가짐이 다르고 그게 대학에서의 학업 역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의 과정을 살펴봐도, 모든 기업들이 수능 같은 하나의 툴로만 지원자를 선별하는 게 아니고,
각 기업의 이념과 특성에 따라 선발합니다. 정시보다는 학종 중심의 수시에 가까운 인재채용 방법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건데, 수능성적으로 그 아이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당한 것일까요? 수능 성적이 아이들의 학업능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수치가 될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의 역량(그게 학업이든 업무 능력이든)을 객관식 시험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객관식 시험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의사소통 능력도 확인하고, 전공적합성(업무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학종 중심의 평가방법이 완벽하다는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정시100과 같은 입시전형은 더디더라도 다양한 고민을 통해 정상적 모습으로 나아가는 공교육을,
과거로 되돌리는 결과를 가져올 거란 우려입니다.
입시정책이 바뀌는게 잘못되기만 하는걸까요? 시대가 변하는데 하나의 입시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현행 수시 전형이 유지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공정함을 갖출수 있도록 시스템에 계속 관심갖고 지켜보는 일은 필요합니다.
헌데 수능 중심 입시 체제가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첫댓글 적극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요즘 수시는 대부분 학생부위주인가보네요 제가 7년전에 입학했을때만해도 수시는 논술로 뽑는 비중이 컸었는데...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 비중이 제일 높긴 하지만 교과 전형이나 논술을 합친 것 정도입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릅니다. 예전보다 논술전형 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있습니다.
일단 수능과 교과수업을 분리하는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미국이 그렇죠 미국따라가는게 꼭 좋은것은 아니겠지만요
저도 미국따라 하는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능과 교과수업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보다 더 큰 차원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대학서열화 막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 서울 소재 대학들 지방 혁신도시로 분산시켜야 할 듯 한데, 사립대학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강제로 진행할 수 없겠죠. 당장 노무현정부부터 의욕적으로 실시했던 공공기관 지방 분산도 거센 반대여론에 부딪혔는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상세한 글 감사합니다. 수시만이 아닌 학교 교사에 대한 편견이 없을 수 없겠죠. 이 편견이 사라지려면 한 세대는 지나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정시 100을 주장하는 분들은 극히 드물고, 정시비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일겁니다.
네 정시100을 주장하는 분들도 정말 정시 100을 말씀하시는 거 아니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정시확대 해야죠. 이번 정부도 정시 비중을 줄이고자 했지만 국민 여론을 받아들여 정시 비중 일부확대를 받아들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방향성의 문제인데, 정시각 50을 넘어가는 상황이 되는 걸 경계하는 생각이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력에 따른 후광이나 편견이 남아있는한 제도권 교육은 아이들의 경험이나 창의성 등을 살려줄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어서요. 그래서 정시든 수시든 아무 상관없이, 말씀하신 바는 절대 달성할수가 없을거에요. 윗분 말씀처럼 아예 분리해버리든지.. 참 어렵긴 어렵네요 교육이라는게
좋은 글입니다.
다만 제 생각엔 대학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다보니(저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다양한 전형이 등장하고 그에따라 학생들에게 피로감을 주고(다양한 전형에 대비해야해서) 공정성에 시비가 걸리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정시 100이 좋은게 아닌 것처럼 수시 100으로 선발한다고 다 좋지도 않습니다. 두 부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저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면 정시가 조금 더 그 비율이 큰게 낫다고 봅니다.
네 수시 100은 저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이 참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현행 수시 체제에서 학생들의 다양성 및 창의성이 정말 올라간다는 근거 있나요? 그럴것이다 말고요, 평가는 뭘로 하죠?
교사들이 공정하게 학생부에 적어준다는 근거는요? 대학에서 뽑을때는요?
평가 기준도 공개 안한다고 하던데요...
물론 정시 100%는 절대 안됩니다...학교가 기능을 못하죠
하지만 수시비율이 너무 높아서도 안됩니다
그냥 예전 학력고사나 수능 초기처럼
전체 수험생이 보는 시험 점수+ 내신 등수로 환산한 점수로 평가하면 그게 가장 최선이며 공정합니다
학교간의 차이? 특수고 안가면 됩니다, 오히려 집중화를 막아 망국병인 부동산문제도 억제될 것입니다
단, 교권의 확립을 위해 철저한 벌점제로 내신점수 반영 및
정학, 퇴학이라는 징계를 학교가 주저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문제있는 학생은 일찌감치 뿌리 뽑는게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주요과목 (영어, 수학등) 우열반 실시해 수준에 맞게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글쓴 분 의견은 잘 들었지만, 저는 아직도 빅독님 의견에 더 공감이 가네요.
@big dog 학생 행동에 따른 상벌점(그린 마일리지), 우열반 편성은 적어도 경기도에서는 몇년전부터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적으로 사라진 정책들입니다.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우열반 편성이 적합한듯 보이지만 학교현장에서 학생 서열화, 자존감 하락 등등의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거든요. 만만치 않은 반대여론이 있지만 특목고 줄이는 것은 저도 찬성이고, 곧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사들이 공정하게 학생부에 기재한다는 근거와 대학에서의 평가기준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각 학교별, 지역별, 교사별 학생부 기재 역량이 차이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메뉴얼을 통해 이 수준을 같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좋은날에 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일일테죠. 공정함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 작업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일 거구요. 다만 현재와 같은 정시확대는 입시와 밀접한 관계에 놓인 공교육의 방향성 자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저도 정시 100이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었는데 다시 좀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전형적인 교사 입장에서 수시에 대한 시각이라는 느낌이네요. 이상과 현실은 다르죠.
편견4는 정말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느껴지네요.
기업인재 채용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게 학업성취도입니다. 대학/학과죠. 수시에 가까운 인재채용은 거들뿐...
자기가 관심있는 학과를 1~2년 더 준비했기 때문에 학업역량이 더 좋다? 이미 관심 있는 학과는 취업 잘되는 학과에 편중되어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 및 학부모들의 니즈는 어느 정도 정해져있는데 관심이 무슨 의미가 있나싶네요.
수능이 공정하고 정당하진 않아도 수시 같이 더 공정하지 못한 상황이 나올 가능성은 훨씬 적습니다.
네 맞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에 적은 글이에요.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방향성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수시에는 여러 전형들이 있고, 킬미소프트 님이 말씀하신 학업성취도 중심의 전형은 '교과전형'이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조차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과 등급 성적입니다.
1등급 학생을 제치고 5등급 학생이 명문대학을 진학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2~3등급의 학생들 중 성적과 함께 전공적합성, 학업지속성, 잠재역량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자 실시하는게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수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다른 수시 전형의 숫자 모두를 합친 것보다
@좋은날에 숫자가 크지 않습니다.(물론 학교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교사는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신경쓸게 많고 할게 많아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전형 숫자를 유지해야한다고 말씀드리는 건 공교육 정상화입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통제하는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다수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지필고사 잘보는 친구들만 즐거운 학교 수업이 되지 않으려는 취지요. 본문글이 굉장히 이상적인것도 맞습니다. 방향성을 제시하는거니까요. 공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함은 깊이 공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신뢰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제도라 생각합니다. 신뢰 만들기 위해
@좋은날에 정책 당국, 학교, 대학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좋은날에 방향성 자체나 님이 언급하시는 내용 자체를 아예 부정하진 않습니다.
지금 사회구조 현실에서 그 방향성 자체가 얼마나 사회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라 쉽게 공감이 안가는 것 뿐입니다.
추가적으로 공교육 정상화가 수시를 늘린다고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공교육이 이렇게 된 것이 정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아무래도 더 부정적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문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통계는 다른 얘기를 하네요. http://www.edu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1
@사와키타 에이지 저도 정시를 확대하자는 의견은 아닙니다만 사와키타님께서 잘 사는 애들보다 이러저러한 애들이 더 대학 잘 가는 것 같다는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하시기에 그것이 수시를 옹호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기사를 올려보았습니다. 순서가 바뀌었습니다만 성의 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수시는 무조건 필요
다만 보완이 확실히 필요할 뿐
공정함과 확실함으로 무조건 정시라고만 외치는 분들 보면 답답하더군요.극단적으로 말하면 nba드래프트로 지극히 공평하고 확실하게 결과 딱딱 나오는 슈팅컨테스트해서 그 결과 순위대로 뽑는것 같은 것...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농구선수에 있어 온갖 정량적요소도 중요하고 멘탈,포텐셜 등 정성적인 요소까지..요소가 수없이 많죠.
다른 분야 역시도 과,전공마다 직종마다 필요한 능력,적성이 다르고.그건 수능이란 시험 하나로 절대 필터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