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 2009년 12월 29일....
병원문이 모두 닫힌 늦은 밤에 아이가 아파본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큰 아동병원에 방문합니다... 저 역시 토요일 자정이 넘어서 부터 계속 토하는 아이를 데리고 일요일에 신가동에 있는 중앙아동병원에 갔습니다. 일요일에 수액을 맞고 약을 먹였고 월요일에 병원을 갔지만 계속되는 설사로 인해 화요일 늦은밤 또한번 아동병원을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탈수 위험이 있으니 수액을 맞고 가라고 하더군요... 접수대 바로 앞에 아이를 두고 (참고로 저희아이는 32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계산을 마친 순간 아이가 접수대 앞에 있는 장애인 인식용 요철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접수대 밑에는 하얀 인조대리석이 띠처럼 둘러져 있었고 그 모서리에 아이의 눈위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일어 날 수 있는 사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부터 병원측에서 대응하는 자세입니다. 우선, 중앙아동병원에서는 외과적인 봉합을 하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그밤에 (저녁 9시쯤) 부모가 알아서 응급실로 가던지 아니면, 우선 지혈만 하고 아침에 성형외과로 가야한답니다.... 그리고 수액맞기위해 계산했던 것을 참으로 친절(?)하게 환불해 주더군요.... 그런데, 그 밤에 아는 병원도 아는 의사도 없었습니다. 응급실가서 봉합을 하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고 ( 참 친절하게 간호사와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하구요..... 어차피 저희는 봉합수술이 안되면 수액이라도 맞혀야 탈수를 막는게 아닌가 싶어서 의사선생님께 물었더니 그럼 수액 맞고 집에 가고 다음날 외과 병원으로 가랍니다.......급한김에 수액부터 맞히고, 어찌 어찌 수소문 끝에 동림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이때도 병원에서는 구급차도 안불러 주더군요...좁은 승용차에서 수액병들고 동림병원으로 가서 4바늘정도 꼬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중앙아동병원으로 와서 수액을 뺏습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동병원에서의 대응이 너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측에서 하는 말이 저희보고 뭘 원하냐고 묻더군요...... 저희가 아이아픈걸 핑계로 돈이나 뜯는 그런 부모가 된거죠..... 하루하루가 지났지만 병원측에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찾아가보았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병원의 시설이나 행정을 책임지는 전문인력이 없습니다... 뿐만아니라..아이들이 시설내에서 다쳤을 때 피해보상을 해야하는 책임보험도 가입되어 있지 않구요... 병원장님 말이 그곳은 아이들이 다수로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서 가입하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더구나 10세 미만 아니 제가 갈때마다 보면 우리 아들처럼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던데... 시설물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고 처치도 제대로 못해주는 곳이 어떻게 아동병원이라는 간판을 쓸수 있는 건가요.... 여러 소아과 의사선생님들이 모여서 한곳에서 개업하면 다 아동병원인가요..... 저는 아동병원이라고 하면 소아에 관련된 외과, 내과등 아동에 관한 모든 처치가 가능한 종합병원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아니더군요.....(제가 너무 무식한가요?) 아뭏튼 중앙아동병원은 그냥 중앙 소아과 입니다...
원무를 담당하신 간호과장님이 말하더군요....중앙 아동병원은 생긴지 2년남짓 되었고 지금까지 수천명의 아이들이 다녀갔지만 이런일은 처음 이랍니다.... (저는 36년을 넘게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인데....) 아이가 다친 것은 부모의 책임도 있다구요...
맞습니다... 첫째는 아이를 번쩍 안고서 계산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힘에 부치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설사로 힘없는 아이를 접수대 밑에 둔 제 책임이 큽니다...둘째는 사고가 난 저녁 당황해서 병원에서 소리도 못치고 나온 바보 같은 엄마입니다. 이번일을 이곳에 이렇게 쓴이유는 신가 엠엔엠 중앙아동병원에서는 다치지 않도록 아이들을 잘 안고 계시라고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딱딱한 원목 대기 의자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대기 환자들이 많아서 동선의 확보가 힘듭니다.
무엇보다도 접수대 앞에있는 노란 장애인 인식 요철(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바닥 타일 두장 정도 )을 조심하시고 3~4살정도의 아가들의 눈높이에 있는 흰색 인조 대리석 장식띠를 조심하세요....(병원측에서는 그건 대리석이 아니랍니다....) 딱딱해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저희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첫아이입니다.... 그 아이 눈위에 흘러 내리던 붉은 피를 결코 잊을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상처가 크지는 않지만 부모에게 아이의 작은 상처는 결코 작은것이 아니란것을 알았습니다.... 병원측에서 앞으로 어떻게 나오든 시설물과 대응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는 기대하기 힘들것같습니다..... 제발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런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첫댓글 같은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놀라시고 가슴아팠겠습니다. 신가 중앙병원 지인들 평이 안좋아서 저는 안갑니다. 소아과 진료 아이처방 잘못해서 며칠간 감기약만 먹인 엄마도 있고...윗글 보니 그 병원 개선의 필요가 시급하네요.
참 맘이 아프네요.. 저도 작은아이가 너무 아파서 일년전쯤에 간적이 있는데... .. 부모입장에서 아이에대한 상황을 물어보는데 딱딱 말이나 자르고 의사샘님이 넘 불친절해서 다음부터 않가게 되더라구요 그냥.. 동네 소아과나 아니면 보훈병원 소아과로 가서 진찰을 받는답니다. 앞으론 이런불상사를 겪는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병원은 다 똑같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조심하는 수 밖에요... 저는 전대병원에서 다쳤는데 응급실에서 몇시간 기다리다 겨우 치료 받고 왔습니다. 27바늘을....
아무도 관심 갖지 않습니다... 마취가 안된다고 의사가 화도 내고 5살아이가 무서워서 우는데 운다고 뭐라하고 병원들 다 그렇습니다.
병원에 뭘 기대하지 마세요
신가중앙만 믿고다니는데 이런일이..
너무화가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