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장 예배는 신자의 삶의 중심이고 시작이고 마침이다 (찬 211)
1. 28~2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 때 그들의 삶에 예배가 어떤 방식으로 삶의 중심을 차지해야 하는가를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서 예배의 본질과 성격 그리고 방법에 이르기까지 예배에 대한 교훈을 얻게 된다.
2.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며 예배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배를 드릴 것을 명령하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시다(2). 하나님은 ‘내게’ 드리라고 말씀하셨다(2). 또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방식과 시기도 정하여 주셨다.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기가 정한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예물도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 예배는 희생을 필요로 한다(3).
예배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려면 예배자 자신의 속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피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히 9:22). 희생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자기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영단번의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이제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는다(롬 12:1). 구약의 예배에서 희생 제물 외에 드려지는 곡식과 기름과 포도주와 첫 열매 그리고 십일조는 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것들이었다. 이런 섬김은 오늘날 신자들에게 속죄와 구원의 방편이 아니라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신자의 헌신은 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의 열매다.
4. 예배는 신자의 삶 전체를 포괄한다.
이스라엘의 삶은 모두 예배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예배에 근거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무관한 자신들의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매일의 예배가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께 드려졌는데(3~8), 여기서 소제와 전제는 예배자들이 자신을 여호와께 헌신하여 드리는 것을 의미했고 번제의 어린 양은 죄를 속하는 희생제물로서 하나님의 구원을 의미했다.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 매일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다. 성경적 신앙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려진 상번제처럼, 아침에 하나님께 대한 헌신으로 시작해서 저녁에 하나님께 대한 헌신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또 매 안식일 마다 번제가 드려져야했는데(9~10), 이 제사는 매일의 번제 외에 더 드려지는 제사였다. 또 매달 첫 날에는 월 단위로 드려지는 월삭 제사가 요구되었다(11~15).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섭리하신다는 사실에 감사해서 기념하여 드리는 월삭의 예배는 더 큰 희생 제물이 드려졌고 즐거움의 나팔 소리와 함께 축제의 분위기로 드려졌다(10:10). 이외에도 1년 단위로 드려지는 절기 예배들이 있었다(16~29:40). 여기에는 다섯 개의 절기 예배가 기록되어 있다. 유월절(무교절), 칠칠절(오순절 또는초실절), 나팔절, 속죄일, 그리고 장막절이다. 유월절은 애굽에서의 구원을 경축하고 감사하는 절기로서 유월절 희생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절기였다. 칠칠절은 유월절이 지난 후 50일째 날에 시작되었는데 이는 밀 수확의 첫 열매를 기념하는 절기이기도 했다.
5.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이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특징이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에는 예배가 있다. 예배는 신자의 삶의 근거이자, 중심이며 모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예배까지 의미한다. 형식 속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무시하지 말라. 그러나 삶으로 드리는 모든 순간의 예배도 간과하지 말라. 주일 예배와 주간의 예배, 매일의 예배, 그리고 삶의 매 순간에 드리는 예배를 당신 삶의 중심으로 삼으라. 그 모든 예배의 중심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하라. 우리는 매일 매순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며 성삼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열매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당신은 이것을 알고 그렇게 하는가?
6. “하나님 아버지, 온 세상의 모든 피조물로부터 예배를 받으시기에 너무나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 삶이 온전히 예배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예배함이 저희 삶의 시작이고 마침이며 전부가 되게 하사 모든 영광을 주님 홀로 받아주시옵소서.”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