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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모의 모양을 재해석한다 2001/07/19 00:00 |
오두방정 조회 3391 추천 13 |
- 리을말 이야기 시리즈 - 한글은 뜻글자인가 (2) - 2. 한글 자모의 모양을 재해석한다 언어란 본래 신화적인 신비감이 부여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 또한 의미심장한 우주와 자연에 대한 철학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기능론이기 이전에 본질론에 속하는 인간과 인간의 전달매체 이상의 선언적인 아이컨이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우리가 배워 온대로만 가지고 한글 알파벳의 기본 내용을 설명하려면 어쩐지 그것은 좀 점잖지 못한 흉한 부분인 혓바닥의 나열이나 침이 튀기는 모양으로만 설명하는 것 같은 흉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ㄱ ㄴ ㄷ ㄹ... 등을 그 모양만 설명해 나가면 우리의 귀중한 한글 알파벳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면 그저 계속하여 혓바닥, 혓바닥, 혓바닥.. 하는 식으로 설명해 나가다가 ㅋ ㅌ ㅍ ㅎ 등에 가서는 침이 튀기는 침의 나열이 되기만 한다. 이러한 한글 알파벳의 설명이 너무 구체적이다 못해 어쩌면 조금은 지저분한 인상을 주기까지 하여 한글 알파벳의 그 모양들에 대한 이미지가 결코 과학적이라는 인상보다는 그 이미지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 글자로 느낌을 줄 우려까지 있다. 내용의 구조적인 인식보다도 감성적인 이미지 부분에 대하여 좀더 보강되어 설명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한글 알파벳의 모양을 설명할 때 보다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 줄 한글 글자의 각각의 자음 모음에 대한 그 모양에 대하여 사람들이 누구나 좋은 첫 인상을 지닐 수 있도록 보다 아름다운 뜻을 지닌 글자 모양의 설명까지도 재미있게 곁들여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것은 한글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글자에 대한 설명을 할 때 한글에 대한 그 흥미를 돋구어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될 뿐만이 아니라 한글이 이제 국제연합의 유네스코에서까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세계적인 우리 한글에 대한 좀 더 재미있고 아름다운 부가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한글 그 자체가 본래 그 어떤 숭고한 보다 깊은 철학적 이미지 모양이었을 것이란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ㄱ>이나 <ㄴ>이 혓바닥이 구부려지거나 올라가는 모양 말고는 다른 좋은 이미지는 없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은 한글이 단순히 그 글자가 전달하는 말의 수단으로서 느껴지는 것 이외에 한글의 글자 한 자 한 자의 모양 자체에서 좀더 친근감이 가고 정서적으로 아름다운 글자로 느끼게 해 줄 그러한 글자 뜻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ㄱ>과 <ㄴ>이 과연 단순히 '혀바닥' 꼴로만 보아야 하는가. 중국의 한자문화가 복잡하면서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를 가진다면 모든 글자마다 전달하는 사물의 형상을 의미한 그 글자의 직접적인 뜻말고도 그 글자를 구성하는 그 한자의 글자 속에 들어가 있는 각 부수(部首)들이 뜻하고 있는 은유적인 그 글자의 또 다른 뜻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한자로 하늘 천(天)자는 하늘을 나타내면서도 거기에 부속된 글자 부수들의 해석에 따라서는 <一>과 <大>의 조합으로 해석하여 <큰 하나>로 전체 하늘을 상징하는 우주를 의미할 수도 있고 그 글자를 <二>와 <人>의 부수로 해석하면 두 사람이 모이면 하늘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정신 문화적으로도 풀이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글 알파벳은 그리고 한글 한 글자 한 글자는 단순히 소리 의미 기호로서만 보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도 좀더 '부수해석'같은 생각을 해볼 수는 없을까. 한자의 동녘 동(東)자는 단순히 그 글자가 동쪽을 의미해 주는 기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자 속에 동쪽을 의미하는 숨은 뜻을 풀 수 있게 하여 우리가 잘 아는대로 동쪽에 해가 뜨니 나무(木)사이로 해(日)가 비치는 모습으로 그 글자가 지니는 은유적인 면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자는 전하고자 하는 글자의 기본 의미 외에 또 다른 은유의 뜻을 한자 한 자 마다 재미있게 풀이할 수 있어서 그 글자를 대하는 사람들에게 그 글자에 대한 보다 풍부한 상상력과 친근한 정서를 부여해 준다는 면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한글은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한글은 한자와는 전혀 다른 소리글자이다. 편리하고 독특한 특징을 지니는 세계적인 문자이기 때문에 한글은 결코 한자의 아류가 될 수도 없고 한자가 가지는 것을 따라 흉내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한글 글자 하나 하나에는 말의 전달성의 기호적인 수단으로서의 글자 그 자체의 의미 말고도 얼마나 깊은 의미의 또 다른 은유성이 들어 있을 수는 없을까? 우리 한글의 각 글자들에도 보다 재미있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은유성과 신비감을 자아내는 해석은 할 수 없겠는가? 나는 여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글의 글자 자체에 대한 보다 깊은 의미를 찾아내고 또 그러한 의미를 애써 부여하려고 해 왔다. 우리 한글이 본래 지니는 그 자체의 좋은 점들은 계발하고 발전시켜서 더욱 빛을 내는 것은 좋은 일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한글은 글자들이 단순히 말의 뜻만 전달하고 그 자체가 지니는 은유적인 의미를 풀어볼 수 있도록 한글의 모든 글자마다 숨어 있는 뜻을 풀어 보도록 한 것은 아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지금까지 한글에 대하여 배워온 것을 살짝 벗어나서 한글의 <ㄱ>이나 <ㄴ>은 또 다른 면에서 어떤 자연 현상을 닮은 것은 아닐까 또는 모음의 <ㅒ>는 그 모양새가 어쩌면 사다리와 관계가 없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각각의 그 생김새에 숨어 있는 보다 원천적인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면에서 한글 아이코노그라피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다. 서양에서도 알파벳의 생김새에 대해서 재미있게 여러가지로 해석을 해 온 아이코노그라피는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서 1592년 제프루아 토리라는 사람은 <상플뢰리>란 책에서 모든 문자는 신적인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졌다고 말하면서 알파벳 중의 기본 글자 스물 세자를 각각의 그 생김새에 대해서 쓰고 있다. 토리에 의하면 알파벳의 A는 "활발하게 걸어가는 남자의 쫙 벌어진 다리"를 가리킨다. A를 가로로 건너지른 빗장은 "정확하게 남성의 성기를 가려 주고 있다는 면에서 겸손과 순결을 상징한다" 라고 풀이하거나, 알파벳의 D는 "아비뇽의 극장무대 모양"이라든지, H는 "집을 상징하고 그 중간의 빗장을 중심으로 윗층과 아랫층으로 나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같은 예의 알파벳 풀이는 여러 양상에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때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그러한 은유적인 뜻을 담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대학 캠퍼스 문화에서 F학점을 받았다면 그것을 직접적으로 F학점을 언급하는 직설적인 의미를 말하기 보다 보다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말로 하여 "권총찼다"라고 한다든지 두개의 F학점은 "쌍권총 찼다"라고 말한다. 물론 그것은 F라는 글자가 방아쇠가 있는 권총 모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윗도리 남방샤츠를 "와이샤츠"라고 하는 것은 그 남방샤츠의 목둘래와 앞이 터진 단추자리로 내려오는 그 선이 Y자를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T샤츠라고 하는 것은 단추 자리가 없는 샤츠의 짧은 팔달린 전체 모양의 샤츠의 모양에서 그렇게 T샤츠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알파벳 아이코노그래피는 곧잘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문자 아이코노그래피의 글자 풀이는 한글에서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기역자는 낫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이같은 문자 도형식의 글자 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한글 자모를 위하여서는 이같은 어떤 사물을 연상시키는 글자 풀이에 대한 그 어떠한 아이코노그래피에 대해서 전혀 들어보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같은 문자 아이코노그래피에 대한 해석들을 보면서 한글의 전통적인 각 글자풀이에 대하여 저간에 있어왔던 단순한 천지인 삼재에 대한 설명이나 사람의 발성기관의 모양에 대한 구조적인 설명보다도 보다 새롭게 우주 자연의 의미와 뜻을 보다 더 포괄시켜 인간의 사고의식과 정서에 영향을 주는 좀더 신비한 의미와 흥미있는 설명이 덧붙여져야 한다는 생각은 당위성을 지닌다. 이제는 한글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한글이 그 권위와 무게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들어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이 들고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설명해 왔던 한글의 글자 풀이는 어떤 면에서 한글의 글자가 너무 언어 전달의 도구로서만이 인식된 기계적인 설명만이 있었다고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의미했다는 모음의 자소 세가지인 <.> <ㅡ> <ㅣ>와 그리고 각 자음들의 모양이 사람의 발성기관의 모양으로만 결정되었다는 기존의 그 설명으로는 한글이 과학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인식은 좋으나 그러한 설명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는 너무나 간단하고 단조로운 면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같은 여러가지 느낌으로 한글의 각각의 글자들마다 그 글자들의 숨은 뜻이 들어가는 한글 아이코노그라피를 만들어 볼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한글의 모양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본래의 글자들 모양에 대한 어떤 상징적인 글자 의미가 달리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상상까지 해 보면서 나는 한글의 모든 글자들의 생김새들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새로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문(文)이란 본래 하늘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를 문자화했다는 의미를 천문(天文)이란 말에서 알 수 있다. 그래서 본격적인 한글 자음 모음의 기본적인 자모였던 < . ㅡ ㅣ >의 세 모음과 < ㅇ ㅁ ㅅ ㄹ>에 대한 천문(天文)과 연관한 해설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만든 한글 자모 픽토그라피를 소개해 보겠다. |
첫댓글 제가 발견한 엄마자음과 거의 같은 모양입니다.
[ㄹ]만 저와 틀리고 똑같습니다.
[ㄴ]이 엄마자음인데 위 분은 [ㄹ]을 엄마자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소리순서상 [ㅇㅎㄱㅋㄹㄴㄷㅌㅈㅅㅊㅁㅂㅍ]이기 때문에
[ㄹ]을 엄마자음으로 본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ㄴ]이 엄마자음으로 봅니다.
혀끝을 가장 자연스럽게 댄상태에서 내는 소리가 [ㄴ]이고
기타 [ㄹ]은 혀끝을 굴리는 소리고
[ㄷ]은 혀끝이 상치를 때리는 소리고
[ㅌ]은 혀긑이 상치를 튕기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자음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한글의 시작으로 볼수 있는 자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