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역 1번 출구 밖에서 권동직 예순영 김무석 이병혜 김제년 황배근 황미자가 만나 출발하기전에는 기세가 등등했다. 수락산 역 부근에는 김밥과 떡 등 먹을거리, 등산용가방부터 옷 등 온갖 등산장비까지 길거리와 역밑 상점에서 팔고 있어 돈만 달랑 들고와도 그 앞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게끔 되게 되어 있었다.
김기일목사님은 인천에서 늦게 출발하여 기다리기엔 너무 늦어 정상이나 도중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린 모두 먼저 출발했다.
덕성여대 교육관 옆과 노인요양원을 돌아 개울을 끼고 돌아 드디어 산으로 접어들었다.
땀이 나서 더웠지만 도중에 쉬며 오이와 과일 몇개로 요기를 하고 정상으로 향하였다. 정상 밑 800미터 지점에선 이제 거의 정상이 다가온다는 안도감에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수월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습기를 머금은 길과 바위는 미끄러워지고 바위는 위태롭게 발 딛고 혼자 올라서기엔 디딜곳이 마땅찮게 불안하고 미끄러웠다.
군대에서 유격훈련으로 몸을 다졌다는 제년이가 앞장서 먼저 바위를 올라가고 여자들은 위에서 제년이 당겨주는 팔힘에 뒤에서는 미끄러지면 받쳐주는 동직이 힘에 의지해 간신히 바위를 올라섰다.
그리하여 제년이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거북이바위앞에서 사진도 찍고나니 300미터 올라왔고 아직도 500미터가 남았다는데 내려다보니 좁다랗게 바위사이로 난 길에 동아줄에 완전 의지해 위태롭게 내려가야하는 길인데다 정상은 저 위에 깃발이 꼽힌 바위가 멀리 보이는데 깎아지른 절벽바위위에 깃발이 꽂혀 있는데 도저히 갈것같지 않아 제년이 더러만 다녀오고 난 거기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제년이는 굳이 모두를 끌고 정상정복을 하겠다 또 내려오는 길은 다르게 갈 것이라 하며 우기는데 산행이라면 용기백배하여 자신만만 나서는 순영이도 간이 오그라 들어 제년이 보고만 다녀오라고 하고 난 50대 아줌씨 어설픈 솜씨에 미끄러져 다쳐 119나 헬기에 실려가면 부끄러울 일이고 지만 손해라 난 안전이 최고라 안 갈 생각인데 제년이는 굳이 모두를 데려갈 작정인 듯.
그래 동아줄에 의지해 좁다란 바위틈사이길을 몇번 내려가고나니 지쳐 도저히 갈 생각이 없는지라 ...
그래 주변에 앉은 정상다녀온 아줌시에게 물으니 험한길은 거의 다 넘어오고 앞의 정상까지는 그 보다는 쉽다하여 다시 마음을 내어 나섰다. 역시 거기서 부터는 안전장치가 많아 그런지 이제까지 보단 수월하게 정상에 도달했다. 637미터 수락산 정상.기념으로 모두 사진을 박고 좀 내려와 자리를 잡아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하고 김기일 목사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려오는 길은 달리하여 계단을 찾아 청학리 방향으로 잡고 내려왔다. 다리는 후들거렸지만 그 길은 냇물도 흘러가고 밑으로 가는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룬 곳이 많아 우린 모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고 물에 뛰어들어 피곤한 발을 씻고 풀어주었다. 다시 조금 더 내려오자 냇물을 막아 수영장처럼 가둬놓고 주변에 들마루를 깔아두고 닭백숙과 오리탕을 팔고 있는 폭포식당이란 곳이 있어 그곳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먼저 내려간 동직이와 순영이를 다시 불러 올리고 뒤풀이에 오겠다한 원구 설화 금성이 기석이를 모두 그곳으로 오게 하게 파전을 시작으로 닭백숙과 오리탕으로 소주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주변에는 팬티바람으로 수영을 즐기는 젊은이도 있는지라 남자들은 모두 웃통을 벗어부치고 소주를 마셨다. 차츰 흥이 겨워 기석이는 사리마다팬티바람으로 물에 뛰어들어 평영 수영솜씨를 자랑하고 나중에는 무석이까지 팬티바람으로 물에 뛰어들었다.
흥은 나서 화기애애 하였지만 그 바람에 차츰 술이 과하게 되어 먼저 순영이가 쓰러지고. 당고개나 노원역 노래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원구가 아픈다리로 설화차로 몇번 실어나르고, 무석 배근 동직이 나는 걸어서 큰길까지 나와 버스 타고 다시 택시타고 노원역에 왔으나 배근이 술이 과했는지 몸을 못이겨 나와 배근 둘은 택시를 타고 송파로 향하였다. 뒤에 남은 친구들은 노래방에 합류하였다하나 늦게 와 흥이 미진한 몇 빼곤 일찍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아는데 어찌 되었는지..
배근이 내려주고 날 집에 실어온 택시기사왈. 건강을 위해 수락산 산행은 하였지만 그 후 과음하면 산행도 도루묵으로 오히려 해되니 앞으로 우리 친구들 술 많이 못 마시게 나보고 말리란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줄창 쓰러져 잤건만 아직도 입이 바짝 마르고 몸을 못 가누게 무거워 피곤이 풀어지질 않아 난 술 한잔 안했건만 이리 피곤한데 다른 친구들은 어떤지 모르겠네만 무리한 산행도 다음부턴 말아야지 벌써부터 꾀부터 난다.
아직 사진도 안 올라오는 걸 보면 모두들 집에 쓰러져 있는 건지 어떤지 모르겠네.
친구들 서로 만나 산행도 하고 정도 나누는 것은 좋아도 술은 조금 덜해 건강을 우선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즘은 어느 모임도 술 한잔 정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이리 과음하는 모임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듯.
첫댓글 양심이 찔리는데...술이 百害無益 한것만은 아니다 소꼽친구들을 만나 너무 감정에 겨워 일꺼다 나도 이 모임만 오면 꼭 술을 먹게 되니까...
주당들아!! 각성을 촉구한다!!! 앞으로는 각 1 병 이상은 몬한다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용칠회 등산 구호) 주당들은 모든것을 추억에 남겨두고 그다음날 즐거운 마음으로 일터로 나간다. 그 날 있었던 일은 먼 훈날 아련히 추억으로 남기고, 즐거운 산행만 기억하시라! 앞으로 산행은 음주가무 없는 순수한 산행으로 건강을 다집시다.(** ^_^**)
순영아 몸좀 빼라 원구가 드는데 시껍했다하더라 원구가 기사도정신 발휘했구나 애 많이많이 썻구나 순영이는 원구한데 개별적을 만나 차 한잔사줘라 자판기커피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