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적사 카페를 아주 오래전부터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용기내지 못해 여행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주부터 뭔가 대단한 결심을 했고 그 전에 여행을 다녀오며 생각도 정리하고 재충전해야지 하며 뭔가를 찾던 중
쪽지함에 날아온 반가운 편지에 염치없이 얼른 신청하려다 눈치보며 조심스레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혼자가기 쑥스러워 아는 언니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하고 언니의 딸과 함께 씩씩하게 용기내어 새벽부터 일찍 서둘러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닉네임으로 신청하니 홍성코스와 춘장대코스로 나눠져버렸고 잠시나마 어떻게 해야할까 망설였는데 친절한
코레일개발의 직원들의 도움으로 함께 홍성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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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 내부입니다. 어떤 분은 전문가포스로 찍는데 저는 그냥 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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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돌아본 홍성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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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에 내리니 반갑게 들리는 풍물소리다. 웬지 대접받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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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가까이나 생명을 보존하는 나무가 보면 찰나와 같은 인생을 사는 나를 보며 뭐라할까?
뭐든게 다 지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그리 슬퍼하지도 기뻐하지도 말고 그냥 물흐르듯이 살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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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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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장군의 생가이다. 김좌진장군보다 장군의 아들인 김두한이 더 많이 생각나는 건 아마 미디어의 부작용이겠지..
김좌진장군에 대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위대한 인물은 유서있는 가문에서 나온다는 말이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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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쳐버리기 아쉬워 사진한장... 그런데 항아리뒤에 있는 저 구멍난 항아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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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장군의 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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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뛰어 들어가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온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정말 친근하게 조형된 시설물들이
인상적이었다. 담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고픈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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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된 새알이지만 그 감촉이 참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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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전망대앞 바닷가에서 바다생물을 잡으며 행복해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그 아이들때문에 버스안에서 무지 시끄러워 힘들었지만
이렇게 후기를 쓰며 미소짓는 것은 아마 여행이 주는 행복한 추억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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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전망대에 준비된 토굴햄시식공간이다. 토굴햄과 딸기와 생크림과 참크래커와 빵과 그리고 한잔의 알싸한 와인의 하모니는
쉼없이 그리고 눈치없이 마구 집어 먹는 담대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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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전망대에서 그림이 있는 정원까지 가는 길의 해안로이다. 반달모양의 자갈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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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안에 있는 돌탑이다.
누구의 정성으로 저렇게 높이 쌓아졌을까? 아마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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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름답다 감탄하며 이곳을 거닐수 있었던 건 저분들의 땀방울이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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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의 안내도 - 3만평 가까이 되는 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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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족화가 임형재(?)님이 그린 "옹이"다.
가는 펜으로 무려 1년 가까이의 시간이 지나서야 완성했을 그 어려운 작업과 뜨겁게 쏟았을 열정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저만큼 나무는 상처를 많이 안고도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구나 하며 그깟 상처에 아파하는 내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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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하얀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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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재(?)님의 "가족"이라는 그림이다.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시 보니 내옆의 소중한 가족들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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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이다. 자연을 이용한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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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간냄새가 나는 시골장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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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도착한 광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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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득 행복한 추억을 담아 돌아가는 길이다.
가족을 생각하며 양손가득 선물을 준비한 사람들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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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동안 수차레 오르락 내리락 했던 버스...
친절했던 기사아저씨 감사해요..
같이 같던 언니의 걱정은 불현듯 핸드폰으로 결재되는 여행비란다..
우리는 공짜를 좋아하면서도 웬지 남의 이유없는 친절에 두려워할만큼 세상이 깨끗하지 못한 가보다.
사실 나도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카페지기님의 여행후기를 빨리 쓰라는 쪽지를 받으니 아마 청구되지는 않는 듯 하다^^
여행은 그런 것 같다.
설레임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그리움으로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묘한 과정..
마지막으로
문화해설사님의 친절한 해설과 코레일개발직원들의 배려와 수고 그리고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카페지기님
좋은 기회주셔서 즐거운 여행을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다녀오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깔끔한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공짜여행에 대한 불안함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식사가 모두 포함이 되어 있거나, 쇼핑 옵션이 있다면 꼼꼼히 살펴보시고 고르시면 피해는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적어도 이렇게 지자체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네~ 홍성에 대해 많이 알수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참석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