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外篇(외편) 第18篇 至樂> 第1章 1. <절대적인 가치란 없는 것이다> (1/9) |
外篇(외편) 第18篇 至樂(지락)
〈至樂(지락)〉편의 편명은 제1장의 첫 번째 句인 ‘天下有至樂(천하유지락)’에서 ‘지락’ 두 글자를 취한 것으로, 그 뜻은 ‘더 이상(以上)이 없는 최고의 쾌락’을 말한다. 이 〈至樂(지락)〉편에서는 만물의 자연성에 따르는 허심무위(虛心無爲)의 처세(處世)가 인간에게 지복(至福:至樂)을 갖다 주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무위(無爲)가 곧 지락(至樂)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사람들이 중시하는 부(富)․귀(貴)․수(壽)․선(善) 등의 쾌락(快樂)이, 실은 빈(貧)․천(賤)․요(夭)․악(惡)과의 관계 속에서의 상대적인 가치를 갖는데 불과한 한정적인 즐거움인데 비하여, 상대적인 가치를 초월한 무위(無爲)의 경지인 무락(無樂)이야말로 최고 지상의 쾌락임을 주장하고 있다.
제2장에서 제6장까지의 다섯 우화(寓話)는 모두가 흥미 만점의 것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제2장 장자(莊子)의 아내가 죽었을 때의 이야기가 유명하고, 제4장 장자(莊子)와 해골과의 ‘촉루문답(髑髏問答)’은 ≪莊子≫를 논하는 사람들의 입에 지금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 〈至樂(지락)〉편의 내용이나 문장에 대하여는 〈繕性(선성)〉․〈外物(외물)〉․〈讓王(양왕)〉의 3편과 함께 〈逍遙遊(소요유)〉편을 포연(布衍)한 것이라 하는 이도 있고, 내편의 〈齊物論(제물론)〉․〈大宗師(대종사)〉편과의 관련이 느껴진다고 하는 이도 있는 등 이 〈至樂(지락)〉편과의 관련이 지적되는 편명(篇名)의 지적은 학자에 따라 이설(異說)이 분분하다.
1. <절대적인 가치란 없는 것이다>
天下有至樂無有哉(천하유지락무유재)? 有可以活身者無有哉(유가이활신자무유재)? 今奚為奚據(금해위해거)?奚避奚處(해피해처)? 奚就奚去(해취해거)?奚樂奚惡(해요해오)? |
천하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없는가?
내 몸을 편안히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없는가?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가?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러야 하는가?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떠나는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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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有至樂(유지락) 無有哉(무유재) : 천하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없는가? 이 세상에 절대의 즐거움이 있는지 없는지 가설해서 묻는 말.
至樂(지락)은 지극한 기쁨, 최고의 즐거움. 至는 지극함[極]이고 樂은 기쁨[歡]이다(陸德明). 成玄英은 “가설해서 묻는 말[假問之辭].”이라고 풀이했다.
○ 有可以活身者(유가이활신자) 無有哉(무유재) : 내 몸을 편안히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없는가. 可以活身(가이활신)의 도(道)가 있는지 없는지 묻는 내용이다. 成玄英은 “우주 안에 지극한 환락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내 목숨을 편안하게 살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느냐고 말한 것이다[言寰宇之中 頗有至極歡樂 可以養活身命者無有哉].”고 풀이했다.
○ 今奚爲奚據(금해위해거) :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가.
奚(해:어찌 해,무엇)는 何(하)와 같다. ≪列子(열자)≫ 〈力命(역명)〉편에는 “어디를 떠나고 어디로 나아가며 무엇을 슬퍼하고 무엇을 즐거워하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까[奚去奚就 奚哀奚樂 奚爲奚不爲].”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해위(奚爲)의 위(爲)와 해거(奚據)의 거(據)는 상반되는 의미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묻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 奚避奚處(해피해처) 奚就奚去(해취해거) 奚樂奚惡(해요해오) :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며,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떠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가.
피(避)와 처(處), 취(就)와 거(去), 樂(좋아할 ‘요’)와 惡(미워할 ‘오’)는 각각 상반된 뜻으로 의미는 앞의 ‘奚爲奚據(해위해처)’와 대동소이하다.
夫天下之所尊者(부천하지소존자),富貴壽善也(부귀수선야); 所樂者(소요자),身安(신안)、厚味(후미)、 美服(미복)、好色(호색)、音聲也(음성야); 所下者(소하자),貧賤夭惡也(빈천요악야); 所苦者(소고자),身不得安逸(신부득안일), 口不得厚味(구부득후미),形不得美服(형부득미복), 目不得好色(목부득호색),耳不得音聲(이부득음성); 若不得者(약부득자),則大憂以懼(즉대우이구)。 其為形也亦愚哉(기위형야역우재)! |
무릇 천하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은 부귀(富貴)와 장수와 명예이고,
좋아하는 것은 몸이 편안한 것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과 미색과 음악이다.
하찮게 여기는 것은 빈천(貧賤)과 요절과 악평이다.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은 몸이 편안하지 못하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에 예쁜 옷을 걸치지 못하며
눈으로 미색을 보지 못하며 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한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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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富貴壽善(부귀수선) : 부귀(富貴)와 장수와 명예. 成玄英은 “천하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부유하여 재물과 보배가 충분한 것, 신분이 귀하여 영화를 극진히 누리는 것, 수명이 긴 것, 아름다운 명성이 영예롭게 드러나는 것이다[天下所尊重者 無過富足財寶 貴盛榮華 壽命遐長 善名令譽].”고 풀이했다.
○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신안후미미복호색음성) : 몸이 편안한 것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과 미색과 음악.
身安(신안)은 사지(四肢)의 안일(安逸)을 의미한다.
○ 所下者(소하자) : 하찮게 여기는 것. 사람들이 아래로 여기는 바의 것, 즉 천시(賤視)하고 싫어하는 것.
○ 貧賤夭惡(빈천요악) : 빈천(貧賤)과 요절과 악평.
악(惡)은 악평. 王叔岷은 ≪漢書≫ 顔師古 注를 인용하여 “讒毁(참훼: 거짓을 꾸미어 남을 헐뜯어 말함)”라고 풀이했다.
○ 身不得安逸(신부득안일) 口不得厚味(구부득후미) 形不得美服(형부득미복) 目不得好色(목부득호색) 耳不得音聲(이부득음성) : 몸이 편안하지 못하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에 예쁜 옷을 걸치지 못하며 눈으로 미색을 보지 못하며 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
厚味(후미)는 맛있는 음식.
好色(호색)은 미색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뜻한다. 好色을 ‘아름다운 색채’라고 번역하는 역주서도 있으나 취하지 않는다. 音聲(음성)은 아름다운 음악소리.
○ 若不得者(약부득자) : 만약 얻지 못하면. 者는 여기서는 假定 또는 條件을 나타내는 助字로 처리함이 좋다.
○ 大憂以懼(대우이구) :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함. 王叔岷은 以는 且와 같다고 풀이했다.
○ 其爲形也(기위형야) 亦愚哉(역우재) : 이런 것들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어리석은 짓임.
其(기)는 앞에 나온 안일(安逸), 후미(厚味), 미복(美服), 호색(好色), 음성(音聲) 따위를 지시한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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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外篇 -> 至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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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有至樂無有哉?有可以活身者無有哉?今奚為奚據?奚避奚處?奚就奚去?奚樂奚惡?
夫天下之所尊者,富貴壽善也;所樂者,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所下者,貧賤夭惡也;所苦者,身不得安逸,口不得厚味,形不得美服,目不得好色,耳不得音聲;若不得者,則大憂以懼。其為形也亦愚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