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집

<IMG class=txc-emo border=0 src="http://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things_02.gif?v=2">  언덕 위의 집 넓은 들판에 작은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작은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살고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는 아주 아담하고 아름다운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소년은 날마다 언덕 위에 있는 집을 바라보았습니다. 해가 질 무렵만 되면 그 집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살에 반사되어서 집 전체가 온통 황금처럼 반짝거렸습니다. ‘저 집처럼 아름다운 집은 세상에 어디에도 없을 거야. 저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소년은 날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언덕 위의 집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내가 저 집에 한 번 가봐야겠어. 누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만나 봐야지.’ 이렇게 마음을 먹은 소년은 언덕 위의 집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들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들판을 달렸습니다. 강을 건너 언덕 위에 있는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아름답게 보였던 집이 겨우 이거란 말인가?’ 언덕 위에 있는 집 가까이 다가간 소년은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온통 황금같이 반짝거리던 집이 가까이에서 보니 아주 볼품없는 오두막집이었습니다. 어떤 소녀가 집 옆에 있는 풀밭에 앉아 무엇인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보고 있니?” 소년은 소녀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응, 저기에 있는 저 집. 저렇게 아름다운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소녀는 멀리 들판을 가리켰습니다. 소년은 소녀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습니다. “아니, 저건?” 소년은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소녀가 가리키는 곳은 바로 소년이 살고 있는 강 건너 언덕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소년의집은 창문마다 황금빛 햇살이 반사되어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자잘하게 일어나는 물결마다 내려앉은 햇살 때문에 언덕 위에 있는 집은 황금 꽃으로 장식한 꽃 속에 서 있는 집 같았습니다. 소년은 그 길로 들판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년의 엄마가 따뜻한 저녁밥을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소년의 얼굴은 어느 때 보다도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