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어휘력을 키워 주는 동화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전병규 글, 이예숙 그림 / 한국경제신문)
뜨거운 여름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6월입니다.
몇 가지 주제의 책을 두고 고민하다가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오는 '~아이들' 시리즈를 하나 들고 왔어요.
아이들 시리즈는
옥효진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2021)을 시작으로
경제, 글쓰기, 정치, 공부 습관, 수학, 감정 표현 등
배워 두면 어린이의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제들을 동화로 펴냈어요.
온라인에서 인지도 높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주요 필자로 책을 펴냈습니다.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은 '콩나물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선생님이 펴낸 동화예요.
이 시리즈는 실용성이 짙은 편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편안하게 읽도록 되어 있어요.
주제가 '문해력'이라 그런지 어휘를 더 다채롭게 썼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용돈도 벌고, 덕분에 민호는 책도 읽게 되고. 일석이조네?"
그럼에도 학습성이 강한 책이었다면 위와 같은 문장에 달았을 각주나
용어 해설이 없어서 신선했어요.
책 속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요령으로
책을 많이 읽는 것을 권하는데요.
이야기도 한 학급의 어린이들이 콩나물쌤과 함께
학급문고를 통해서 책읽기를 통해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기도 하고요.
장이 끝날 때마다 수록된 '문해력을 키우는 꿀팁'에서도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차차 늘리기,
낯선 단어는 잠시 멈춰서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기,
모르는 단어는 앞뒤 문장을 살피거나 단어를 잘라서 유추하기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도 굳이 어휘 해설을 달지 않은 것은
무조건 뜻만 보고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곱씹어 읽어 보고,
문맥을 살피며 뜻을 유추하라는 게 아닐까 해요.
'문해력'이라는 뜻 그대로 글을 읽고 헤아려 이해하는 힘을
키워 주려는 마음이 담뿍 느껴지는 책입니다 :-)
문해력을 좀 더 요령 있게 키워 보고 싶은 어린이들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부담 없는 책이에요.
즐거운 여름 방학이 기다려지는 초여름에 어울릴 듯해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