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묵상 <38:1>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8:2>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38:3>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38: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38:5>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38:6>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38:7> 「그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 <38:8>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38:9>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38:10>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38:11>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38:12>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38:13> 「그것으로 땅 끝을 붙잡고 악한 자들을 그 땅에서 떨쳐 버린 일이 있었느냐」 <38:14> 「땅이 변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이 되었고 그들은 옷 같이 나타나되」 <38:15> 「악인에게는 그 빛이 차단되고 그들의 높이 든 팔이 꺾이느니라」 <38:16>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38:17>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38:18> 「땅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네가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
(본문 해석) 12월 15일 금요일 욥기 38:1~18 1~3절 1절 하나님께 드디어 하나님을 애타게 찾던 욥 앞에 등장하셨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욥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강하고 거센 바람(폭풍우)은 하나님의 현현을 나타내는 데 주로 사용된다. 등장 배경 자체가 인간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상징한다. 2절 하나님 말씀의 첫마디는 흥미롭게도 대답이 아니라 질문의 형식을 취한다. 지식없는 말들로 뜻을 어둡게 하는 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 이것은 말씀을 듣는 대상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서 ‘생각’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하나님의 질문은 지식 없는 말들로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원리 혹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에 대해 잘못 이야기하는 자에 대한 것이다. 3절 하나님은 당당하게 한판 붙어보자고 지혜의 대결로 초청하신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지혜인데, 지혜에 있어 하나님과 견줄 자는 아무도 없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허리를 묶는 행위는 일을 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민첩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표시이다. 4~11절 4절 하나님의 본격적인 질문은 우리를 이 세상이 창조되던 태고의 공간으로 초청한다. 세상 창조 시 너는 어디에 있었느는 것이다.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지혜와 함께하셨다. 고로 지혜가 있으면 하나님이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알아야 한다. 5절 누가 이 지구의 크기를 정했는지 너는 알고 있느냐고 물으신다. 6절 지구의 토대들은 어떤 것 위에 세워져 있고 그 모퉁잇돌은 누가 세웠느냐고 묻는다. 질문의 형식은 두 가지다. 너는 아느냐와 누가 했느냐이다. 7절 세상 창조시 별들과 하나님의 아들들 즉 천사들이 하나님의 창조를 보고 기뻐 노래를 부르고 찬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창조에 관한 한 별들과 천사들보다 지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8절 하나님은 어떻게 바다를 창조하셨는가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마치 여인이 아이를 낳는 것처럼 바다를 낳으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바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만들어 바다를 문 저쪽에 가두셨다. 즉 바다가 있어야 할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9절 바다가 있어야 할 공간을 구름으로 둘러싸 정해주었다는 것이다. 즉 바다는 창조하시고 통제하시는 분이심을 말하고 있다. 10절 바다에게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을 정해줬고 문을 만들고 빗장을 걸어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확실하게 하였다. 11절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그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바다를 넘어오지 말라는 말 한 마디로 다스리신다. 즉 바다는 하나님의 규례에 온전히 순종하는 존재인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결정하시고 운행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고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는 이유는 인간 전체의 존재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12~18절 12절 너의 일평생에 한 번이라도 아침이 오도록 명령한 적이 있느냐? 새벽에서 동이 언제 터야 하는지 알려 준 적이 있느냐? 13절 네가 땅을 덮은 천의 끝자락을 붙잡고 흔들어서 어둠(악한 자들)을 몰아낸 적이 있느냐? 14절 빛이 비치면 땅은 반죽한 진흙덩이처럼 점점 형태가 드러나고 만물은 옷을 입은 듯 선명해진다. 15절 아침이 밝으면 어둠(악인)이 물러간다. 밤새 기세등등하던 어두움의 팔은 꺾이고 만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절대주권에 대한 진술이고, 인간의 공간적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16절 너는 바닷물이 흘러 나오는 샘으로 가본 적이 있느냐? 깊은 심연 속을 걸어 다녀본 적이 있느냐? 17절 죽음으로 가는 문들이 너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더냐? 그 어둠의 나라(죽음의 세계)를 너는 본 적이 있느냐? 18절 네가 이 세상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 만큼 한번 말해보라고 한다. 깊은 바다 밑바닥이나 죽음 이후의 세계 역시 인간이 갈 수 없는 공간이다. 인간의 시간적 한계와 공간적 한계를 곧 인간 인식의 한계를 의미한다. 결국 무죄한 자의 고난을 통해 우리가 알고 경험하는 세계가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이 어떠한 방식으로 움직이시는지 인간이 무지한 말로 어둡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