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주말 밭에 못갈 일이 있어 혼자서 터로 갔다.
이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느낌이다.
그간 가을 장마로 지난주 심은 배추 모종과 무우가 잘 자리 잡았을까 걱정 했는데
배추도 거의 다 살아 자리를 잡았고 무우와 상추도 전부 발아가 잘되어 올라왔다.
아직은 벌레 먹은 것도 없이 깨끗하다
우선은 옥수수 심은 자리를 정리하여 가을 시금치씨를 뿌리고,
양대콩 자리에는 쪽파씨를 넣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가을 장마로 축축한 땅이라 시금치와 쪽파가 잘 올라 올 것 같다.
뒤편 구지뽕나무와 돌복숭아, 돌배, 주변 환삼덩굴도 낫으로 제거하여
나무로 올라가는 덩굴들을 정리해 주었다.
집사람이 찹쌀을 다 먹었다하여 40키중 남은 찹쌀 한말이상을
도정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이젠 잡초도 기세가 한풀꺽여서 잡초 관리하기에도 한결 수월하고
당장 해야할 일도 9월말이후 땅콩수확과 마늘 심는 일을 제외하면
큰일이 없어 조금은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추와 배추, 메주콩밭에는 엽면시비 영양제를 주고
배추벌레, 담배나방 약도 쳐주었다
이젠 시간이 나는 대로 뒤편 황금 사철나무와 앞쪽 쥐똥나무,
하천변 길위로 처진 나무가지들을 가지치기하여 주어야 한다.
한해가 시작인가 싶더니 벌써 9월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이젠 일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라 한결 부담이 적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