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5명의 동행친구들이 영화 유령을 보고 왔습니다.
얼마전 우리영화(교섭)를 본 기억이 떠올라 아바타를 보고 다시 본 영화였습니다.
피카디리에서 동행친구를 만나니 그저 반가웠고 영화보다 새로운 회원님들과의 만남이
더 좋았어요. 영화를 본 후에는 오리로스집에서 1차 뒷풀이를 하고 중국집에서 2차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날의 오후를 보냈답니다.
1. 보기 전
너무 기대하고 있었어요. 캐스팅이랑 줄거리가 너무 제 스타일🤭
일제 강점기 때 영화라는 특징상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볼 수가 있었답니다.
설날이라 그런지 영화관에는 나름대로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관람객 매너는 아니더라구요.
2. 줄거리
조선의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은 비밀리에 활약했었으나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일본은 조선의 모든 유령이 처리됐다 생각했지만 새 총독이 경성에 온 첫 날 살해당할 뻔 한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는 도망치는 유령을 죽이고 현장에서 흔적을 발견해 한명의 유령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의심되는 사람들을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가둔다.
용의자는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이하늬),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통신과 직원 '백호'(김동희).
유리코가 쥰지의 방에서 유령으로 의심되는 증거를 발견하고, 도청하고 있던 일본군은 즉시 쥰지를 잡아간다. 백호는 박차경이 유령임을 밝힌다. 다 함께 모인 식사자리에서 카이토가 백호를 죽여 유령을 잡아내려 한다.
백호가 총에 맞자 갑자기 유리코가 카이토에게 달려든다. 알고보니 유리코와 박차경 두 명의 유령이 있었다.
이 후엔 서로 협력하여 탈출한다.
흑색단의 다른 단원들은 새 총독 암살을 위해 한 강당에 숨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군에 의해 총독의 취임식은 취소된다. 그리고 일본군은 그 자리에서
흑색단원들을 처리하려 한다. 흑색단은 위험에 빠졌으나 유리코와 박차경이 구하고, 쥰지를 죽인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어느 날 유리코와 박차경은 총독을 처리한다.
3. 등장인물
-박차경(이하늬)
영화 초반부터 유령이라는 게 나와요. 처음 이솜(유령이다)이 총독 살해에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할 때
같이 있었던 사람이에요. 이때 흔적을 남겨버립니다. 이하늬가 무겁게 나오는 영화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평소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이번 역할에 잘어울렸던 것 같아요.
설경구랑 액션씬에서 힘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유리코(박소담)
완전 철부지에 소란을 피우는 게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분명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장면에서 깜짝 놀랐어요. 유리코가 너무 대단하면서도 몸에 남은 흉터들이 가슴아프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매력있고 눈이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쥰지(설경구)
쥰지가 누구 편인지가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이기도 했어요.
이 사람의 심리가 완전히 드러난 건 후반이라 긴장감을 유발한 인물인 것 같아요.
쥰지의 대사가 너무 소름끼쳐서 기억에서 잊히지 않아요.
정확하진 않지만 " 불순한 피를 끝까지 짜냈다"?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너무 충격..
-카이토(박해수)
영화보기 전에 박해수가 일본어 외우기 힘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그렇게 밉게 보이진
않았어요. 좀 의도치 않게 연기한다는 걸 알아버린 기분이었는데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었으면 너무 화났을 것 같아요. 그 빨간 장갑이 자꾸 기억에 나요.
-천계장(서현우)
이 영화에서 가장 어이없게... 끝을 맞이한 인물이지 않을까...
당대에 실제로 있을법한 인물인 것 같아요. 이 영화를 위해 20kg 이상 증량을 했다고 하는데 대단하네용..
4. 후기
시각적인 부분을 정말 많이 신경쓴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상이 예쁘고 뭐랄까 진짜 작품보는 느낌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우리편(?)은 죽지않고 정말로 유령처럼 전지전능하다는 것과
적(일본군)들은 한방에 날아가는 것을 보니 요즘 영화가 아닌 예전의 구도를 보는 듯해서 약간 식상~~
다만 코난처럼 마지막에 유령이 누군지 밝혀지는 걸 기대했는데 초반부터 드러나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볼만하고 재밌던 영화!
https://tv.kakao.com/v/434655447
https://tv.kakao.com/v/434799319
첫댓글 잼날 것 같어서 꼭봐야겠어요.수고하셨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은 되더라구요.
여주인공들이 참 멋스러웠답니다
멋은 있었지만
너무 상투적인 느낌도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영웅 보려 했는데
요놈으로 바꿨습니다.
영웅과는 또 다른 장르이며
저는 개인적으로 교섭이 더 재미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