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곡의 베토벤의 서곡 중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이 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한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괴테의 비 극 '에그몬트'가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상연되었을 때, 서곡과 막간 음악 등으로 사용되었다. 폭군의 압제 하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이 장대한 이 서곡은 베토벤의 비극적 인 색채의 서곡 '코리올란 (Coriolan)'과 상대적인 곡을 이루고 있다.
이 서곡 ≪에그몬트≫에 대한 평가는 주로 '물결 치는 심장의 고동과 공포의 예감이 제대로 그려 진 결정'이라는 극찬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리스트도 이 곡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서곡은 두 개의 주제와 환상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그리고 이 곡의 불타는 듯한 열정은 평소 베토벤의 성격과도 연관이 된다. 음악가를 기껏해야 귀족의 종 정도로 대우하던 시절에 그는 귀족들 사이를 늠름하게 누볐고, 자신도 귀족과 똑같이 대우해 주기를 당당하게 요구했다. - [동국대학교 문상필님의 웹해설]

에그몬트 백작
에그몬트(Egmont, 1787)
이 5막 비극은 폭풍노도에서 고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바이마르에 가기 전에 착수하였다가 이탈리아에서 완성하였다. 착수는 이피게니에 (Iphigenie)보다 먼저 하였으나, 완성과 발표는 오히려 늦다.
시대는 16세기 중엽, 주인공 에그몬트(Count of Egmont, 1522-1566)는 스페인의 예속에서 벗어나려는 네델란드의 독립운동 지도자이다. 스페인왕 필립 2세가 네델란드의 신교도를 탄압하기 위하여 냉혹한 알바공(Alba)을 그곳으로 파견한다. 친구 오라니엔(Oranien)이 에그몬트에게 잠시 피했다가 후일을 기약하라고 충고를 하였으나, 그는 화해되리라 믿고 그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런데 알바공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에그몬트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한다. 그의 애인 클레르헨 (Klarchen)이 민중의 봉기를 선동하였으나, 민중들은 일어날 기력이 없었다. 그녀도 독을 마시고 죽는다.
베토벤은 이 곡에서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 장대한 두 개의 주제가 환상으로 이루어지게 하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 불타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별히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는 그의 서곡 중 가장 화려한 피날레로 빛나는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