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이삿짐싸는 건 일도 아니라 여겨왔건만 나도 나이가 먹었나보다..ㅡ.ㅡ
이삿짐을 대충 꾸리고있는데 아부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집계약문제로 인감증명과 호적등본등등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인감증명............
인감이라고는 "이것이 감.인.감?" ㅡ.ㅡ
이것밖에 모르던 내가 그걸 만들기위해 동사무소로 향했다
졸라 빡씨게 보이는 여자분이 앉아계셨다
인감을 만들기 위해 왔다고 말하고 신분증과 도장을 내밀었다
그 여자 신분증과 내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더니
한숨 한번 쉬고 다시 나한테 내민다
"본인꺼를 가져오셔야죠~"
ㅡ.ㅡ
본인꺼라니....본인꺼라니....
난 본인이다...ㅡ.ㅡ (갑자기 전두X의 "본인은~본인은~" 이런 성대모사를 해본다)
"저 맞는데요"
솔직히 대한민국의 여자들이라면 신분증의 사진에 대해 약간은 불만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정도가 조금~아주 조금 심할뿐이다...
정말 한창때 찍은 사진일 뿐이었다
몸무게 63킬로에 (포동포동의 경계를 넘긴했다)
친구들이 남자앞에서 절대로 드러내지마라고 했던 M자 이마 (절대 3자가 아니다) 를 드러내다 못해 머리띠를 착용하고있고
눈썹은 반 밀었으며 (그때당시 변정수의 반토막 눈썹이 유행이었다..ㅡ.ㅡ)
코도 인테리어 하기 전인데다가
전날 라면을 처먹고 잤는지 3X4 규격 사진밖으로 볼살이 삐져나오는...
옵션으로 화장까지 안한...
그런 폐기처분할 사진이었다
한참 그 빡신 직원과 실갱이가 벌어졌다
최대한 그 사진의 표정처럼 해보이며 맞다고 우겨댔다
하긴...
동일인물인걸 맞추면 미친뇬이지...
지문대조까지 한끝에 인감증명을 발급받았다...ㅡ.ㅡ
내 지문은 얼핏봐도 다른이들과 틀렸다
엄지손가락에 왕따시만한 티눈이 박혀있어서 지장을 찍을때마다 몇번을 다시 찍었던지...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직원들을 뒤로하고 동사무소를 나왔다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찰나에 (그때가 오전 11시였다..ㅡ.ㅡ)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붓기는 좀 가라앉았냐?" (참고로 연연생인 동생은 나에게 말을 깐다)
"그냥 그렇지..뭐"
"너는 코를 세우는게 아니었어..."
"그럼?"
"아예 뒷통수에다 새로 얼굴을 팠어야 견적이 덜 나왔을텐데..." ㅡ.ㅡ
개뇬.....................................
이 졸라 싹퉁머리 없는 뇬......................
그래도 찍소리도 못했다
초등학교때 킥복싱을 배운이후로 언니 알기를 동네 도둑냐옹이 알듯한다
언젠가 한번은 맞는게 지겨워서 (지금도 매맞는 아내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발작을 일으킨적이있었다
주위에 잡히는 물건을 다 던지면서 그뇬을 죽일심산으로 돌진을 한적이 있었드랬다
그러다 더 맞았다...ㅡ.ㅡ
그때 처음 느꼈다
쓸데없는 반항은 더 참혹한 최후를 맞이한다는것....흑
부모님도 동생이 무서워서 못건드리시는듯했다 (비굴한것도 유전이던가!!)
그뇬의 특기는 발을 뻗어 발등으로 뺨 갈기기...ㅡ.ㅡ
서있는 상태에서 발등으로(무용도 안한게 다리를 졸라 잘찢는다) 뺨을 툭툭 좌우 번갈아가며 맞는다고 생각해보라
지금도 뒷통수에 땀방울이 맺힌다 (--;;)
다행히 남자친구가 생긴이후로 그런짓을 안했다
그 미췬뇬이 하던 버릇 남 못준다고 남자친구에게 그짓을 했던 모양이다..
그남자친구 (그뇬 남자친구니 안봐도 캠코더다) 우리 동생에게 조용히 타일렀다고 한다
사람에게 그러지말고 다른데다 하자고....ㅡ.ㅡ (그놈도 운동 조까 한놈이었나보다)
그래서 그뒤로 일명 "뒤돌려차서 포스터찢기" 기술이 발명되었다...(벽에 붙은 포스터를 뒤돌려차서 다리힘으로 찢는 기술을 말한다..난이도 8에 이르는 기술이니 어린이는 따라하지말라)
참으로 천생연분이 아닐수없다
더군다나 하는짓은 정말 동네 골목대장 수준인데 억울한게 외모는 전지현이다..
전편에서 말했다시피 난 별명이 차태현이다...ㅡ.ㅡ
주위의 권유로 둘이서 "엽기적인 그녀" 패러디까지 찍을뻔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지하철역에 전지현이 술만땅되서 차태현을 쳐다보는 장면에서 난 무서워서 소름이 끼쳤다..
너무 똑같어..ㅡ.ㅡ 무섭당~
모르는 사람들은 우째저래 청순하냐고 너는 주어온 자식이냐고 말들한다
키도 170에 몸무게 50이다 (난 163에 XX이다..ㅡ.ㅡ)
그래도 가끔 무도회장이나 술집에서 그뇬의 격투씬을 목격한 사람들은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한다
그뇬은 절대 여느여자들이 싸운것처럼 싸우지않는다
머리카락을 잡거나 꼬집거나...
그냥 조용히 돌려차고 날라차고 명치를 가격하고 아스발을 걸고 조인트를 깐다..ㅡ.ㅡ
가끔 반항하는뇬들때매 그 하얀얼굴에 손톱자국이 몇개보인다
한때 2~3개 동을 휩쓸었던 (그때가 중학시절이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무림지존인 우리 동생은 순수한 외모였기에 싸움에 자주 휘말렸다...
"오는 시비 안말리고 붙은 시비 끝장낸다"
이게 우리 동생의 모토다...
시내 구석진곳에서 화단위에 올라가 3명의 미췬뇬들을 상대하며 발을 놀리던 장면을 보고 조용히 지나친적도 있다
조용히 물어보니 5:1로 싸운적도 있다했다
당신을 김두한의 손녀로 임명합니다~..ㅡ.ㅡ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한남자에게 푹빠져 온순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니...(내평생 지금처럼 욕안하고 사는 그뇬을 본적이없다. 내년에 결혼한댄다)
참 사람팔자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나도 그런 남자가 언제쯤 생길까...
[출처 : 마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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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취왕조 오백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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