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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토요일 예식장에 갔다가 영천 청과를 한바퀴 돌고 처갓집 밭에서 포도따기 사역을 하고나니
만사가 귀찮아 저녁묵고 누버서 테레비 리모컨을 돌리미 안약을 넣는데 케~엑!~
이런 떠벌!~ 안약이 눈에는 안드가고 콧구멍 속으로~ 아이고 씨바라!~
얼른 세면기에 가서 목을 헹구고 나와 다시 안약을 넣는데 이번에는 왼쪽에 넣아야 할
망막치료제를 오른쪽 멀쩡한 눈에 줄~줄!~
아!~ 띠바 백내장 수술한지 6개월이 다되가는데 안약 이거 아직도 넣어야 되나?~
의사 임마 이거는 언제 시도프 할끼고?~
* * *
ㅇㅅㅁ대장이 이달 내내 홍천으로 간다 카민서 내보고 같이 가자고!~
어느산악회? 조은산악회!~ 누가 저거 산악회를 나쁜 산악회라 카는넘도 있나!~ 이 띠바야!~
군후배가 회장을 맡고있는 산악회로 이대장을 통해 몇번 들어온터라 한번 참가해 보기로~~
까끈봉과 매화산은 작년 1월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산행을 하고 온곳이라 처음에는 누구
말마따나 새벽대기산 하나만 보고 갈려니 본전 생각이~~
그래도 새벽대기산이 그림처럼 참하다는 소문과 푸른 이파리가 달려있는 까끈봉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출격!~
작년 겨울 눈이 많아 대형차 진입이 불가해 그 아래 공장건물에서 내려 10여분 걸어 올라온 며느리고개!~
오늘은 부~우웅!~ 한방에 올라온다!~ 눈에 익은 세멘 구조물이 보이고 왼쪽에는 무신 건물을 짓는지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오늘 이 코스는 조은산악회만 가는게 아니라 윤태금대장이 관여하는 대구 거북이산악회도
같이 간다고!~ 오른쪽 초입 절개지에 표지기가 몇개달린 좁은 들머리에 80여명이 서로 먼저 머리를
잡아였니라꼬 박터지고!~
가파른 사면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쓰며 올라가는데 바닥을 보니 쪼그마한 깨진돌 투성이다!~
작년 눈속에서도 허벌나게 미끄러운 이유다!~ 5분여 치고 오르니 지능선을 만난다
다시 한번 완만한 능선을 올랐다가 안부로 떨어지니 오른쪽으로 그물망이 쳐져 있는데 누구는 비암 장사가
쳐 나따카고 누구는 아이다 임마!~ 약초밭이다 카미 핏대를 올린다!~
두 산악회가 디리 섞이니 누가 암까마기고 누가 수까마귄지 얼굴을 모르는 뫼들은 도통 분간이 안가
여서 농을 하면 허~허!~ 저서 농을 해도 히~히!~ 카미 알랑방구를!~
길고도 긴 곱빼!~ 처음에는 후미에서 천천히 갈라카다가 숨이 막혀 옆으로 빠져나와 씩씩대미 추월~~
한참을 추월해 올라가니 반가운 얼굴도 만나고!~윤태금대장과 거북이 장사장도~ 그런데 어디서 권사장!~
카는 귀에 익은 고함소리에 깜딱놀라 둇나게 토낀다!~ 허~걱 김쌤도!~
짧은 바위지대를 통과하면 곧이어 나타나는 헬기장!~
눈속에서도 거친듯이 보이던 등로가 예상보다 뺀질뺀질하다!~ 2년여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밟고간 모양!~
또다시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통과해서 잠시 오름질하면!~~
부천 메아리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목이 서있는 까끈봉 정상!~
그 앞에는 눈속에서 찾던 삼각점도!~ 그때 이곳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오늘은 1시간이
채 안걸렸다!~
왼쪽 매화산 방향으로는 백계남님과 산할아버지 이종훈님의 표지기가 달려있는데 이종훈님은 뫼들처럼
새벽대기산 때문에 두번 다녀간다고 날짜까지 적어 놓았다!~ 본전생각을 가시게 하는 강력한 힘!~
새벽대기산은 직진하듯 우측으로~~
나무 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매화산!~ 여기서 100여 미터 아래에서 우측 경사 심한 내리막 능선을
타야 하는데 윤장석선배와 김명근선배는 주르~륵 둇바로 하산하다가 아이다 카미 빠꾸 하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새벽대기산 등로는 선답자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좋다!~ 이제부터 가는길은 초행인데 아뿔싸!~
나침판을 책상에 언지노코 그냥왔다!~ 공부도 빌로 안했는데 나침판까지 안가오고~ 여는 전부 무대까리조라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다!~ 이대장은 뭐하는지 내리오지도 안하고~~
헬기장처럼 잡초가 웃자란 평평한 안부를 내려서서 이대장을 기다리는데 통 소식이!~
일부는 여기서 전을 피자 카는데 분위기가 영이라서 통과!~
한번 판단이 십년이 어쩌구가 아니라 오늘 하루 종일 입에 거품을 물게한 마의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급히 애둘러 가야 하는데 너무 급히 휘어지는것 같아 무심코 직진한다!~
뒤에서 윤태금대장이 행님 잘보고 가소!~ 카는데도 불구하고 떨빵한 넘이!~
지도상 안부 위치에서 나침판이 있었다면 한번 다시 보고 갔을낀데 당달봉사처럼 그져 감으로만~~
완만한 능선을 한차례 내려섰다 오르면 평지길이 나타나고~ 여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기로!~
3거리 갈림길에서 생수를 동반한 느긋한 중식시간을 보내고 지금쯤 왼쪽으로 휘어져 저쪽능선을 타야 하는데
어디가 동서남북인지 방향 감각이 없다!~ 잠시후 이대장을 기다리다가 왼쪽으로 직진!~
미끄러운 급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갑자기 시야 오른쪽으로 저수지가!~ 허~걱!~
이리로 계곡를 타고 내려가면 원천리 헌터골이다!~ 이대장 뒷통수 보고 감을 지른다!~ 빽!~ 빠꾸!~
카기나 말기나 둇나게 내리가는 이대장!~ 나중에 내가 목이 터져라 불렀는데 와 미친척하고 내뺐노?~
카미 추궁하이끼네 "쪽 팔리가요!~" 칸다
이런 닝기리!~니 그 잘난 쪽 때문에 얼매나 많은 사람들이 골병들었는지 아나!~ 퍼~억~ 철~퍼덕!~
우루~르 밀려 계곡에 내려 서는데 이대장은 이제 모습도 안보이고!~ 여기까정 와가 두번이나 까끈봉만
구경하고 가기에는 너무 억울한것 같아 예전에 이종훈님이 내려왔다는 안부쪽으로 다시 올라 가기로 하고
윤태금대장 한테 동행 의사를 묻자 "갑시다!~" 카미 억사구로 박력있게 대답한다!~ 부리킷나?~
잡풀 사이로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올라가는데!~
그길은 폐가가 된 집터까지만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는 산돼지 소풍길 뿐이다!~자빠지고 엎어지고 해가미
능선 무덤위에 올라서가 아이고 이제 고생끝이구나 켔띠마는~~
이런 떠벌!~ 또다른 능선이 잡초를 잔뜩인체 막아서고 있다!~ 계속 능선을 게걸음한 탓이다!~
이제는 방법이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물어치기다!~ 네발로 기어 올라간다!~
헥!~헥!~ 솔까시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한발짝 올라가면 두발짝 미끄러지고!~
무려 4~50분여를 온몸이 땀에 젖어 기어오르면!~
묵무덤이 있는 지능선에 올라서고~ 헥~헥!~ 이제 하늘이 열리는걸 보니 주능선이에 다온 모양이다!~
거의 1시간여 만에 주능선에 다시 올라서는데 산행한지 벌써 3시간이 다되어 간다!~
뛰어!~ 둇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4시까지 도착은 이제 포기하고 최대한 시간을 줄이기로~~
시간이 급하자 머리 나쁜넘이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는데 능선 올라갈 시간을 벌기위해 오르막 능선만
만나면 사면긿로 또 사면길로!~ 결국은 어렵게 올라선 주능선을 이탈하는 불상사가!~
으~잉!~ 그런데 와 여기 안부에 이대장이 표지기를!~ 이대장한테 전화를 하니 자기는 개울에서 이쪽으로
치고 올라왔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 2~30분 왼쪽으로 더 올라와야 삼봉 뾰쪽바위라고!~
다리에 힘이 쭉빠지며 후들후들!~ 거기가 염장지를는 소리를 한마디 보태고!~
우리는요 양덕원리 1.5키로 남은 지점을 막 통과 했시유!~
한차례 무덤쪽으로 올라섰다 안부로 내려오면 나타나는 이정표!~ 오늘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
반가운 마음에 쪽~옥 한번 해주고!~ 다시 헥~헥거리며 주능선으로!~
아이고 500미터가 와이리 머노?~ 임에 거품 나올라 칸다!~ 땅바닥에 햇또를 쳐박고 정신없이 올라오니
삼봉뾰쪽바위!~ 이제부터는 이정표가 촘촘히 박혀있어 길잃을 염려는 없다!~ 이대장과 통화중에 윤대장도
길을 이자뿌따카미 전화가 왔다고~ 야!` 바우야!~ 이 띠바야!~오만상 고함을 질러도 휘~잉 바람 소리만!~
같이 올라 오다가 마음이 급해 혼자 먼저 올라왔더니 두번이나 이산 가족이 된다!~ 10여분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어 다시 뛰기 쌔가 빠지게 시작한다!~
잘생긴 소나무들이 도열해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기똥찬 환상적인 등산로!~
감상할 시간도 없이 계속 기래이!~ 아까버라!~
삼봉바위에서 7분여만에 신선대에 도착!~ 헐떡이는 숨을 신선대 바위위에 좌대하고 고른다!~
개울 양쪽으로 누런 황금벌판이 열려있고 주변경관이 직인다!~ 이 자슥이 뭐하노?~
빨리 안가고!~ 옙!~~ 후다~닥!~
암릉도 뛰어넘고 헥~헥!~
나중에 윤대장이 행님 소나무 지기지요? 카던 소나무숲!~카기나 말기나 후~다~닥!~
잠시후 방구돌 몇개가 모여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정표에 마당바위라고!~ 뭐~어!~ 마당바위?~
차라리 침대바위라 카능기 맞지 시픈데!~ 갑자기 부드러분 동물하고 잠깐 눈이나 부치고 시픈 생각이!~ㅠㅠ
이왕 배린몸!~ 로프 있는거 다 타보고~~끄~응!~ 헥~헥!~
흔들바위?~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는듯 곳휴처럼 생긴 돌무덤은 깨끗하고!~
정신없이 달려 조그만 짱배기를 올라서니 길가에 돌아앉은 새벽대기산 정상석!~
이 물건 한번 볼라꼬 이런 죽을 고생을 흐~흑!~ 애증은 종이 한장 차이!~ 해띵한번 하고!~
아이고 호박 깨진다!~
달려라 하니!~ 아니 뫼들!~ 2.9킬로를 1시간 이내에 가야한다!~ 이대장 이 띠바는 빚쟁이처럼 계속
독촉 전화를 해대고!~
안부에 내려서니 저앞에 윤대장 일당들이 가고있다!~ 뫼들이 아래쪽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동안
삼봉 뾰쪽바위를 통과한 모양!~
첫번째 만나는 운동시설!~ 그 와중에도 김쌤은 몸을 풀고!~ 인제됐다 시퍼가 같이 쉴려고 하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산악회가 틀린다!~ 엄마야!~ 나 먼저 가유!~ 후다닥!~
문이 굳게 잠긴 산불감시 초소 아랫도리를 통과하고!~
앞산처럼 친숙하게 생긴 평지길은 100미터를 15초에!~
헥~헥!~ 두번째 나타나는 운동시설에서 머리를 박고 잠시 숨을 고르고!~
가파른 내리막에 연이어 나타나는 로프달린 하산길도 뛰어 내려오고!~
드디어 마지막 운동시설을 만나면 눈앞으로 시야가 트이고~~좌측으로~~
42번 국도던강?~ 그아래 굴따리를 지나면 오늘 산행은 마무리 단계!~
지붕없는 가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저쪽에 세워져 있는 달구지를 보니 갑자기 시장끼가!~ 목도 마르고!~돼지 양념갈비냄새가 진동을 하는
차 앞쪽으로 돌아가니 흐~미!~ 바둑이산악회다!~ 이대장한테 다시 전화!~ 야! 달구지 어데있노?~
면사무소 앞에 있는디유!~ 돌겠구만!~ 면사무소가 어디있노?~ 다리건너 어쩌구 저쩌구!~
나중에 다리를 건너가니 섹씨하게 생긴 새댁이 면사무소는 다리 건너지 말고 샛길로 죳바로 가마되는데..
홍!~홍!~홍!~
우여곡절끝에 도착하니 뒤풀이는 벌써 파장이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거북이는 호화판을 묵던데!~
뜨뜨무리한 맥주 한잔을 넘기니 속이 더 답답해서 종목을 변경해가 소주로 몇잔하고 뒤풀이 끝!~
5시간 반 가까운 피곤한 하루 산행을 접는다!~
* * * *
갑자기 일정을 변경한데다 한번 갔다온 산행지도 끼어있고 이정표도 잘되어 있는 산행지라 별로 신경을
쓰지않고 나침판이 없이 지도도 안보고 덜렁덜렁 따라갔다가 뺑이를 치고온 산행!~
허접한 경험같은 과신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얻고온 하루를 그져 보내기 허전해 부족한 뒤풀이도 보충할겸
윤태금대장한테 연락해 간단스키!~ 따데이?~ 하모 따데이!~ 범어동 2번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을 겸한
해단식!~ 마치고 그냥 갔냐고?~ 참새가 늘상 지나가는 방앗간에서 아저씨 하이!~ 하이!~ 또 다시 삐루가
한순배 두순배 돌고!~
* * *
조은산악회?~ 오는길 내내 쿵다라닥닥 삐약삐약하는 좋은 산악회?~ 글씨올씨다다!~
전번주에 이어 오늘도 알이 300개가 넘게 나오는 큰 잣 두개를 주워 마눌에게 상납하고 다행히
안다리걸기 밭다리걸기를 모면!~
흠냐 흠냐 쿨~쿨!~
첫댓글 산행기를 읽어보니 엄청 수고를 하셨나 봅니다
ㅇㅅㅁ 대장님과 간단스키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
평소에는 가기전에 자료를 한번 쭈욱 훑어보고 가는데 그날은 갑자기 얼빵한넘이 거기다 나침판까지 이자뿌고 누구 깨꼴락하는거 볼껴
산행지가 바뀌는 바람에 빈손으로
안가갔띠마는
ㅇㅅㅁ아저씨하고 오늘도 내일도 간단스키를
얼마전 겨울 산행지로 올랐었죠 이름도 색다른 까끈봉 그런데 새벽대기산이라는 또 다른
산이 있는줄 몰랐네요. 새벽대기라산는 이름의 뜻이 무었인지 궁금하네요
우리는 간단스키가 아니라 질펀스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