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형님 두분과~~~ 렛츠고 마운틴.........
산에 도착하자 고릴라 형님은 다른방향으로 우리만의세상 형님과 저는 반대편 능선으로~~
가을 신아들이 빼곡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이기도 하고.....혹여 이쁜님 없나
하는 마음에 뚫어져라 쳐다 보지만............ 꼭꼭 숨어서 보이질 않으네요
산 허리를 빙둘러 가시덩쿨을 헤집고 산등선을 넘어 옆 능선을 향해 전진.......에고 힘들다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쉬었다 천천히 내려가며 난을 보고 있느라니 저 옆에서 우리만의세상 형님
께서 절 부르시네요.............처음엔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멧돼지 인줄 알고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ㅎㅎ............ 형님 머좀 보셨어요?
아니..........넌 봤냐? 아니요.........하며 지나쳐 갈려는 순간 야.........여기 산반있다 하십니다
잉.........어디요? 하고 달려가 옆에 있는 난들을 보았지만..........에고 눈밝은 내눈에는 안보이고
또 우리만의세상 형님이 산반 한가보를 더 채란 ㅎㅎ..........눈을 돌려 옆을 보니 손바닥만한 영지버섯이...........아싸~~~ 대박이다 ㅎㅎ............영지를 따서 우리만의 형님에게 드리고..........돌아서서 옆을 보는 순간 두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는 너무나 이쁜 서반들이........... 흐미 이것이 먼 꿈이냐 생시냐............ 형님 여기 서반 한무데기 있네요......... 했더니 우리만의 세상형님이 보시곤 아따~~~ 서반
이쁘다 선으로 올라오구만........... 하십니다
황색의 반으로 너무나 이쁜서반............처음으로 이렇게 이쁜 서반을 산에서 보니.........이걸 어찌 가져 가야지 하는 마음에 고릴라 형님이 즐겨하시던..........모자에 담아 오는 방법을 선택........... 하나씩 조심조심 채란하여 쓰고 있던 모자에 조심조심 넣어서 들고 다녔더니 우리만의 세상형님이 보시곤........
야.........먼 난을 가방에 안넣고 모자에 담고 다니냐 가방에 넣어라 빨리..........
잉...........고릴라 형님도 모자에 넣고 잘 다니시던데요.........애기들이니깐 제가 조심히 모자에 넣고 잘 들고 다닐께요 ㅎㅎ.......... 하며 한손에는 난이든 모자를 한손에는 갈쿠리를 들고 가시덩쿨 속에 보이는 난을 보려고 들어가는 순간...........으악~~~ 가시덩쿨에 걸려 벌러덩 ㅠㅠ...........손에 들고 있던 모자를 손으로 눌러 버리는 불쌍사가 발생.............. 형님 아퍼죽겠어요 불러도 난을 보시느라 형님께선 정신이 없으십니다........... 아뿔사..........모자에 난은? 읔.................모두 부러지고 눌러지고.......
당황스럽고 미안스럽고...........이걸 가지고 집에가면 살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지가 자라던 곳에따 심어두면 잘하면 살수도 있을꺼야 하는 마음에 채란했던 곳으로 가서
조심스레 다시 심어두고...........돌아 서려는 순간..........등뒤에서 우리만의 세상형님의 목소리.........
야 이놈아 생강근 난 자리 그렇게 발로 밟고 다니면 다 죽는다 하십니다............
죄 지은 몸이라 머라 대답도 못하고............ 아니요 여기 서반 더있나 보려구요 ㅠㅠ 하고 변명을 하고 돌아서지만 눈물이 핑 돕니다 ㅠㅠ.............
아............ 이일을 어쩌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산행을 시작 해보았지만 마음은 이미........
착잡하고............ 저멀리 올라가시는 형님을 따라 난을 보는둥 마는둥..........
형님............응? 저 아까 서반 넘어져서 난이 부러져서 다시 심어뒀어요.........
이놈아 그러니까 내가 머라고 하던 가방에 넣고 다니라니깐
그런난 산에서 쉽게 보지도 못하는데........... 잘한다 하시곤 횡하니 가버리 십니다.......
하산하여 차로 가자 고릴라 형님께서 먼저 하산하여 기다리시고..........야~~ 너 극황서반 했담서 어디좀 보자......... 하십니다
안했는데요............ 우리만의세상 형님이 너 극황서반 했다고 하던디 생강근 여러촉?
그거 다시 심어주고 왔어요............
왜?
들고 다니다..........넘어져서 눌러버렸어요...........
미친놈.............
ㅠ.ㅠ
우리만의세상 형님이 하산 하시곤..........너 서반 어딨냐?
아까 거기 심어 뒀다니깐요..............
흐미...........아.........이 미련한 놈이 통도 잘 가지고 다니고 가방도 메고 다니는 놈이
머한다고 모자에 담고 다니냐
배울걸 배워야지 하시며 타박을 하십니다............
형님.........봄에 가면 생강근 무지 많으니깐 또 올라와 있지 않을까요?
했더니..............먼저 본사람이 임자지 너 기다리고 있다던 ㅎㅎ............
이로서.............서반과의 작별을 고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산행을 맞쳤네요
내년 봄이 되면............ 혹여 더 이쁜 님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달래 봅니다
난촌 회원님들~~~ 모자에 난 담고........산행하지 마셔요 ㅠㅠ
첫댓글 그 아픈 마음 어찌 위로를 드려야 하나요..넘 상심해 마셔요..두고 두고 혼나실것 같은데..그런 경험 다 있으실거예요.
ㅎㅎㅎ ㅋㅋㅋ 그러니 모자는 머리에 이고 다녀야지요! ㅋㅋㅋ 들고 다니면 않되요!
ㅎㅎ 산야님껜 죄송하지만 글~ 넘재밌네요..ㅎㅎ^^*
언젠가는 복륜을 캐 손에 들고 다녔는디...어느 순간 복륜이 손에 없더군요,,,,산신령은 알고 있겠지요,,,ㅎㅎ,,,
히히히히히~ 산야인님~! 그맴알지여 ~! 실은 그가방 끌렀다 다시맸다 허기가 좀 귀찮지유 금새 또풀어야헝께~!
그러게 따라할걸 따라해야지 막내 너 며칠동안 잠 안올텐디 ㅎㅎㅎㅎㅎㅎㅎ어쩐디야
어제일은 막네 너가 혼날알을 해서 그런거니 다시는 그런일업길바라며 이형도 어제일로 잠을 못자 술한잔하고 잠에엇다 막네 혼낼려고 그런것이아닌데 어제일은 미안하다 ,,, 힘들게 얻는 일을 단한순간 소을하다가 이네 마음아파하니 그게 인간에 본심 그자체가아니겟니 앞으로 거울삼아 실수하지않게 하고 형말좀들어라 ,,마음이아프다,,,
형님 동생들간의 우정이 보통이 아니네요.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