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용언과 보조용언 사이는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
∼아(어)' 뒤에서는 대체로 붙여써도 상관없다.
▶ 먹어 보아도 역시 엿이다 → 먹어보아도 역시 엿이다
▶ 광개토대왕의 큰 뜻을 이어 가자 → 광개토대왕의 큰 뜻을 이어가자
▶ 구멍가게 해 보다가 벤처기업 차렸단다 → 구멍가게 해보다가 벤처기업 차렸단다.
이 밖에도 늙어 간다→늙어간다, 견뎌 내다→견뎌내다, 적어 놓다→적어놓다, 우겨 댄다→우겨댄다, 알아 둔다 →알아둔다, 써 드린다→써드린다, 웃어 버렸다→웃어버렸다, 읽어 본다→읽어본다, 울어 쌓다→울어쌓다, 살아 온→살아온
고사성어나 한자어 합성어, 여러 단위로 된 고유명사는 띄어씀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도 있어요. 전문 용어도 또한 같습니다.
▶ 전라 남도 보수 총 연맹 거시기 지부→전라남도 보수총연맹 거시기 지부
▶ 서울 대학교 인문 사회 과학 대학 → 서울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 천고 마비 ― 천고마비
▶ 방송 사고 ― 방송사고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그리고 돈의 액수를 나타내는‘원’은 띄어 써요. 다만, 아라비아 숫자로 쓸 경우에는 ‘원’은 붙여씁니다(단위성 의존 명사와 숫자가 함께 쓰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순서를 나타내는 말도 붙여쓰구요.
▶ (1,233,356,582 (십이억 삼천삼백삼십오만 육천오백팔십이)
▶ 오십만 원 / 500,000원, 백 개 / 100개
▶ 세시 이십오분 이십칠초, 제오장, 육학년, 삼십이층
수를 나타내거나 단위를 나타내는 단어는 띄어씁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죠).
▶ 물 한 잔, 책 한 권, 노트 다섯 권, 볼펜 두 자루
관용적으로 붙여쓰는 의존 명사
의존 명사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관용적으로 굳어져서 붙여쓰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품사가 바뀐 것도 있어요.
▶ 이번, 저번, 지난번, 먼젓번(대명사)
▶ 이이, 그이, 저이 / 늙은이, 젊은이, 어린이, 지은이, 못난이(대명사)
이 밖에도 동쪽, 서쪽, 남쪽 / 앞쪽, 뒤쪽, 양쪽, 한쪽, 반대쪽, 오른쪽, 왼쪽, 위쪽, 아래쪽, 안쪽, 바깥쪽(명사) / 이쪽, 그쪽, 저쪽(대명사)
▶ 이것, 그것, 저것, 아무것(대명사)
▶ 반나절, 한나절(명사)
▶ 이편, 그편, 저편 / 오른편, 왼편, 건너편, 맞은편(명사)
▶ 이즈음, 그즈음, 요즈음(대명사)
의성어나 의태어 등의 첩어는 붙여씁니다.
▶ 이리저리, 본둥만둥, 살랑살랑, 차례차례, 살래살래, 끄덕끄덕, 뻐꾹뻐꾹 , 너울너울, 곤드레만드레, 그럭저럭, 곱디곱다, 곱게곱게, 이모저모, 하늘하늘, 들락날락, 얼룩덜룩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씁니다. 이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구분할 필요가 있으면 띄어 쓸 수도 있구요, 성이 두 자인 사람은 붙일 수도 있고 띄어쓸 수도 있어요.
▶ 퇴계 이황, 몽양 여운형 선생, 서화담, 안철수 씨, 이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 독고탁(독고 탁), 제갈용녀(제갈 용녀).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씁니다.
▶ 대통령 및 국무위원, 국장 혹은 과장, 밤, 대추 등, 하나 내지 둘, 남자 대 여자, 배 등속,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지
관형사는 띄어 써요.
▶ 한 사람, 순 우리말, 각 가정, 단 하루, 헌 책, 맨 먼저, 여러 가지, 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