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당관조(錢塘觀潮)

[문문]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전당관조도(錢塘觀潮圖)> 단선(團扇) (絹本, 直徑25cm)

子胥乘白馬  天上涌潮來

雷破江門出  風吹地軸回

孤舟凌噴薄  長笛引淒哀

欲作枚乘賦  先揮張翰杯

(자서승백마 천상용조래

 뇌파강문출 풍취지축회

 고주릉분박 장적인처애

 욕작매승부 선휘장한배)

오자서가 백마를 타니

하늘 위에서 물결이 용솟음치네

우레가 강문을 깨뜨리며 나오고

바람은 지축을 흔들며 돌아오네

외로운 배는 거칠게 솟아오르고

긴 피리소리는 처량함을 자아나네

매승의 부를 지으려다 말고

장한의 술잔 먼저 드네

☞ 굴대균(屈大均/明末淸初), <전당관조(錢塘觀潮)> (三首其一)

- 子胥: 춘추시대 초(楚)나라 출신 정치가 오자서(伍子胥). 나중에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를 도와 패업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에게 배척당해 모함을 받고 자결했다. 그의 원혼이 전당강의 조수를 만들어낸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 江門: 광동(廣東)성 지급(地級)시. 현재 주강삼각주 서쪽.

- 噴薄: (물이나 해가) 힘차게 솟아오르는 모양. 용솟음치다.

- 枚乘賦: 서한(西漢)시대 관리이자 사부가(詞賦家)인 매승(枚乘)이 생전에 지은 부(賦). 그의 <칠발(七發)>은 賦 형식을 개척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張翰杯: 서진(西晉) 오군(吳郡) 출신 관리이자 문인인 장한(張翰)의 술잔. 張翰은 일찍이 관직을 버리고 귀향해 옛 벗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다.

"생전에 한 잔 술을 즐길 뿐, 어찌 천년 뒤에 남을 이름을 생각하겠는가"(且樂生前一杯酒 何須身後千載名)라고 한 언명은 유명하다.

 

◇ 청말근대 소겸중(蕭謙中)의 <錢塘觀潮圖> 경심(鏡心) (1943年作, 設色紙本, 100.5×33cm)

◇ 청말근대 오숙연(吳淑娟)의 <錢塘觀潮圖> (設色紙本, 127×50cm)

◇ 청말근대 임금남(林琴南)의 <錢塘觀潮圖> (設色絹本, 60×39cm)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錢塘觀潮圖> 선면(扇面) (1946年作, 紙本, 直徑33cm)

◇ 근현대 중국화가 서방달(徐邦達)의 <錢塘觀潮圖> (1983年作, 設色紙本, 98.5×52.5cm)

◇ 근현대 중국화가 진제화(陳濟和)의 <錢塘觀潮圖> 경편(鏡片) (設色紙本, 83×33cm)

[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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