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시장에 수입 소고기 유입이 확대되고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한우 개량을 통한 브랜드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전북대학교 농업생명대학에서 개최된 ‘전북한우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세미나’에 참가한 이문연 박사(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 상임이사)는 한우개량을 통한 우수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국산 한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균일화가 관건이며, 균등한 고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하려면 우수한 밑소인 송아지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종자개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난립에 따른 차별화를 위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객관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한우시장은 브랜드화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도내 12개를 포함해 총 232개의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별화가 어렵고,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의 한우 브랜드는 장수한우, 두메골한우, 믿음진한우, 진설한우, 총체보리한우, 단풍미인한우, 복분자한우, 복분자한우, 뜨레한우 등 산지축산물생산유통지원에 사업에 참여하는 8개를 포함해 총 12개다.
그러나 국내 한우 시장은 소고기 등급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 찾는 정육점에서는 등급별 판매제가 시행되지 않는데다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란만 부추키고 있다.
이 박사는 “정육점의 경우 막연히 한우, 암소, 거세우, 황소 등 표기만 있을뿐 브랜드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 기준이 없다”며 “인증기관에서 발급한 객관적인 품질증명서를 첨부하는 것이 대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우수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주김제완주축협, 진안무주축협, 남원순정축협, 익산군산축협 등 5개 축협(600여호)이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광역브랜드를 개발 중이며, 브랜드 컨설팅, 그리고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축산물브랜드 인증위원회’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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