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0일(주) >
아침 설교는 “믿음이란 무엇인가?”(히 11:6), 책망 받은 믿음과 칭찬 받은 믿음을 간단히 설명하고, 믿음은 맡기는 것임을 세 가지 예화를 들어서 설명했다.
예배 후에 러시아인 노부부가 나에게 1000루불이 든 봉투를 주면서 감사하다고 사례한다.
어제 2층에서 떨어졌던 엘리야가 뼈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오후에 퇴원하여 교회에 왔다. 너무나 기특하고 신기하다.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오후 예배에는 금요일에 목회자들 모임이 있었던 에덴교회의 전은수 목사님 부부가 교회 청년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 12인승 밴에 한두 명이 남아서 그냥 같이 타고 올까 하다가 그날 설교 때에 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한글학교 경연대회에 16명이 되었었는데, Tim장로님이 자기 차로 2명을 태워서 밴에는 14명이 갔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 교인 차 하나를 더하여서 왔는데, 오는 도중에 검문에 걸려서 아이들이 벨트를 안했다고 벌금을 물리겠다고 하는 것을, 사정을 해서 겨우 벌금을 면했다고 한다. 만일 정원초과였으면 크게 걸릴 뻔했다고 하면서 감사했다.
오후에는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를 전했다. 이 교회는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고백을 하니까 훨씬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 7월 21일(월) >
아침 8시에 기도회가 있어서 “물에서 올라오실 때”(마 3:16-17)의 말씀을 전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하여서 12시에 북한에서 경영하는 모란관 식당에서 우종철 목사님을 만나서 평양냉면을 같이 들었다. 집의 문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불쌍한 종업원들, 세상에 그런 나라가 또 있을까?
식후에는 우 목사님의 집으로 가서 차 한 잔을 들고, 교회에 갔다. 창신교회에서 후원한다고 하여 창신교회다. 예배당은 좋은데 수리중이다.
나와서 인근에 있는 새 도시 건설지역인 루스키 섬에 갔다. 블라디의 대학들을 다 이곳에 모아놓았다고 한다. 잠수함 기지가 있다고... 그런데 이왕이면 섬 주변으로 길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4시 반에 출발하여 부지런히 우수리스크에 도착하니, 어제 저녁에도 왔던 에덴교회 전 목사님의 밴이 와 있다. 오늘은 한 차로 열두 명이 왔는데 못 온 사람이 있어서 섭섭하다고 한다.
저녁 설교는 “산 자의 하나님”(마 22:29-33)이었는데, 은혜로웠다. 통역을 하는 앙겔리나 집사가 전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은혜가 들어가니까 통역의 은사가 임하였나 보다.
이 설교를 하기로 감동을 받으면서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라.”(딤후 4:1-2)라는 말씀이 내 마음을 강타하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의 이 세상에는 말씀이 없다.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암 8:11-13).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내 몸도 쇠약해진다. “주여. 새 길을 열어주소서!”
2층에서 떨어졌던 엘리야는 아주 밝게 잘 논다. 자기가 떨어질 때에 천사가 받쳐주었고, 나비가 날아와 앉는 것처럼 떨어졌다고 말한다고.... 어린 것이 아주 기특하다.
저녁식사는 아동병원 근처에 사는 고려인 댁에서 성찬으로 대접을 받았다.
명진이가 빨리 오라고 한다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 교회의 담임목사가 떠났는가? 무슨 어려움이 그렇게 많다고 하는 것일까? 하기는 문제 없는 교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 7월 22일(화) >
8시 기도모임에서는 “이 소리가 들림은 어찌된 일인가?”(삼상 15:12-16)를 설교했다. 앙겔리나 집사가 은혜를 받더니 통역을 잘한다. 통역의 은사를 받음 것이 틀림없다.
점심을 또 대접한다고 해서 호텔 식당으로 갔다.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온 여전도사님과 45분 걸리는 먼 데서 왔다는 여전도사님도 같이 갔다.
식후에 김 목사님과 나는 공항으로 달려왔다.
전에 최순영 장로님이 월요일마다 서울 시내의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면서 유명한 목사님들을 강사로 세우고 설교를 하도록 했는데, 자기도 많이 참석해 보았지만, 나 목사님처럼 능력 있고 깊이 있게 설교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칭찬한다.
꿀도 주고, 초코렛과 고사리까지 많이 주어서 짐이 많아져서 두 가방을 부쳤다.
비행기의 좌석은 30J였는데 3인석의 가운데라 불편했다. 특히 창가의 여자가 창문을 열어 놓아서 햇빛 때문에 성경을 읽기도 너무 불편했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여 기차를 타고 오니 김 목사님 부부와 타냐 집사가 나와서 같이 고층 건물 안에 있는 김치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사모님의 생신에 성도들이 50% 할인권 넉 장을 주어서 우리 네 명이 반값으로 먹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짐을 풀어서 고사리와 깻잎 등은 목사님께 드리고, 초코렛은 아르메니아에 가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의 특보는 유병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인데, 도무지 의문투성이다.
< 7월 23일(수) >
점심을 러시아 목사님들과 함께한다고 했는데 불발되었다.
명진이에게 가는 일은 취소하였다. 아내의 메일을 보니 그곳의 목사가 너무 엉터리라 새로 교회를 세우려고 했다는 것인데, 그런 일에는 내가 갈 일이 아니다.
교회 사무실에 와서 MMS 먹는 법을 배웠다. 암 치료효과가 놀랍다고 한다.
또한 baking soda 두 티스푼에 같은 양의 maple syrup을 넣고 20초 이상 지난 후에 잘 섞은 후에 물을 부어서 마시면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녁예배에는 “믿음이란 무엇인가?”(히 11:6)를 설교했다. 모두가 큰 은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