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재 간장과 된장으로 만병을 퇴치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wun12342005/221313460085
나문재는 우리나라 갯벌이나 소금기 많은 땅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아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나문재를 한자로 감봉(碱蓬), 또는 염봉(鹽蓬)이라고 쓴다.
염호(鹽蒿), 또는 해선채(海鲜菜)라는 이름도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며 주로 간과 신장에 들어가서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삭여 없애는 작용이 있다.
임파선결핵을 낫게 하고 배가 불러서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나문재는 지구상에 자라는 모든 식물 중에서 생명력이 가장 억센 식물의 하나다.
사막처럼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염기성 물질이 아주 많은 알칼리 토양에서도 끄떡 없이 잘 자란다.
흙의 PH가 8.5-10인 곳에서 잘 자라고 심지어 염도가 10이 넘는 곳에서도 자란다.
옛날에는 바닷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나문재의 어린잎을 돼지의 먹이로 썼다.
돼지한테 나문재를 먹이면 몸무게가 빨리 늘어나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
나문재에는 자잘한 씨앗들이 많이 달리는데 씨앗에 기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기름을 짜서
다른 여러 나라에서 비누나 도료(塗料)를 만드는 데 썼고
잎과 줄기에는 규소나 칼슘 같은 미네랄이 많아서 태워서 유리를 만드는 원료로도 썼다.
나문재는 영양이 아주 풍부하다.
어린잎에는 단백질이 40퍼센트나 들어 있는데 이는 콩과 비슷한 양이다.
그러므로 나문재를 잘게 썰어서 삶은 콩과 같이 섞어서 메주를 쑤어 띄워서 장을 담글 수 있다.
나문재와 콩의 비율을 50 : 50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나문재 한 가지만으로 장을 담글 수도 있다.
나문재로 담근 간장이나 된장은 콩으로 만든 간장이나 된장 못지않게 맛이 좋고 약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
나문재에는 알칼리성 미네랄이 많아서 발효 미생물들이 아주 잘 번식한다.
나문재로 장을 담그면 발효가 아주 잘 이루어져서 맛이 아주 좋고 미네랄이 아주 풍부한 최고의 약간장이 된다.
나문재로 장을 담가서 3년 넘게 묵히면 콩으로 담근 간장이나 된장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맛도 좋고 약효도 우수하다.
나문재로 담근 간장이나 된장을 잘 활용하면 고혈압, 고지혈증, 위염이나 위궤양, 장염이나 장궤양 같은
갖가지 염증과 궤양, 암, 당뇨병, 치매 등 온갖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
나문재 씨앗에는 기름이 36퍼센트 넘게 들어 있는데 이는 18퍼센트쯤 들어 있는 콩보다 거의 곱절이나 많은 양이다.
잎에는 인체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비타민, 베타카로틴, 칼슘(Ca), 인(P), 철(Fe), 구리(Cu), 아연(Zn), 망간(Mn),
셀레늄(Se) 같은 미량원소(微量元素)가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나문재는 소금기가 많은 사막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최근 사막을 녹화하는 식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그룹에서 2008년부터 중국 내몽고(内蒙古)의 소금기 많은 사막에
나문재와 갯솔나물 같은 염생식물을 심어서 사막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나문재에 대해 일제강기에 편찬한 구황서적인 <구황지남>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나문재나물(海香草)는 다른 이름으로 해홍초(海紅草)라고도 하며 여름철에는 푸른색이지만 가을철에는 붉은 색으로 변한다.
여름철의 푸른색일 때는 나물로 하여 먹지만 가을철이 되어 붉은 빛을 띨 때는
대량으로 채취하여 큰 단지의 물에 담갔다가
붉은 빛깔과 짠맛이 가시게 되면 꺼내어서 밥에 넣어 먹을 수 있고, 죽을 끓일 때 넣어 먹어도 좋다.”
또 <조선의 구황식물>에는 다음과 같이 적혔다.
“나문재나물은 중부와 북부의 해변, 서해안, 간사지(干瀉地)에 치우쳐 많이 난다.
어린잎을 여름이나 가을철에 데쳐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는 밥 속에 섞어 넣어서 지어 먹는다.
떡 속에 섞어 넣을 때에는 우선 요량한 가루를 푹 찌고, 별도로 이 식물의 잎을 데쳐서
싹과 같은 양, 또는 이 식물 3에 2의 비율로 혼합한 뒤 절구질을 하여 떡을 빚는다.”
나문재에는 단백질, 지방, 무기질, 인, 칼슘, 철, 나트륨, 비타민 등 많은 양소가 고루 들어 있으므로
건강식품으로 매우 훌륭하다.
봄철에 어린 순을 따서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국거리, 데친 푸성귀, 무침, 볶음 등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수송나물처럼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나문재나물은 가장 훌륭한 천연 무공해 녹색 식품 가운데 하나다.
나문재나물은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압을 낮추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질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므로 살집을 줄이는 데 아주 효과가 좋다.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 기능을 좋게 하므로 피로를 회복하고
만성 간염이나 황달, 간경화, 지방간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혈액을 맑게 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있어서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 성인병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인 동시에 의약이다.
나문재는 생김새가 수송나물과 비슷하다.
잎이 솔잎처럼 좁고 가늘어서 ‘갯솔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잎 모양이 수송나물을 닮았지만 키가 더 크고 가지를 더 많이 치는 것이 다르다.
서해안의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나문재의 어린 순을 데쳐서 무쳐서 나물로 즐겨 먹는다.
나문재라는 이름은 옛날 늘 이 나물만 반찬으로 먹던 사람들이 날마다 이것만 먹으려니 맛이 없어
늘 밥상 위에 남는 채소라 하여 ‘남은채’라고 부르던 것이 ‘나문재’가 되었다고 한다.
나문재는 혈액 속의 기름기를 없애 주므로 고혈압에 효과가 탁월하고
간에 쌓인 독을 풀어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장 속에 쌓인 숙변과 노폐물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뛰어나다.
나문재는 바닷가 파도가 치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개펄 같은 데에서도 잘 자란다.
서해안의 갯벌이나 모래밭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간척지 같은 곳에는 수만 평이나 수십만 평이나 되는 넓은 지역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어서 장관을 이룬다.
수송나물이나 나문재, 해홍나물 등은 모두 가을이 되면 잎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칠면초는 가을에 잎 색깔이 보랏빛으로 변한다.
넓은 개펄에 나문재, 해홍나물 등이 무리 지어 빨갛게 단풍이 들어 있는 풍경은 매우 특이하고 이국적이다.
수송나물,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 솔장다리 등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무리 지어 자라는 여러 종류의 염생식물들은 모두 나물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빼어난 약효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이들을 채소나 건강식품 의약품 등으로 개발하면 국민 소득을 크게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풀들은 서해안이나 섬 지방, 남해안, 간척지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저 귀찮은 잡초로 여길 뿐이다.
수송나물,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조 등은 5월 단오가 지나면 줄기가 억세어지고 쓴맛이 나므로 나물로는 먹을 수가 없다.
나물로 먹으려면 단오 무렵에 채취하여 살짝 데쳐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먹는다.
약효도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한 것이 제일 좋고 그 이후에 크게 자란 것은 약성이 지나쳐서 약간 독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