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쉽 2010 Magic the Gathering World Championship 후기 - Day 1

[BlitZ_제제난]

안녕하세요, 제제난입니다.

셋째날 충격과 공포의 6연패로 인해 똥망하고 후기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반성하는 의미에서 랄까 역시 쓰기로 결정..

덱리스트가 위자드에 올라왔듯이 Day 1 의 스탠다드포맷에서 준비해 간 덱은 UB컨트롤이었습니다.

발라쿳이 제일 많을 것으로 예상해서 발라쿳을 주 타겟으로 잡고 덱을 구성하였고, 실제로 발라쿳이 제일 많이 나오긴 했지만 프로들의 UB는 모두 발라쿳보다는 미러매치를 더 중시한 구성의 덱이더군요. 하긴 모로 해도 발라쿳한테는 강한 덱이니 전승이나 8강이후를 바라본다면 그 쪽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매온에서 주로 연습한 저는 UB가 별로 없는 매온환경에서 미러매치 대비를 별로 안했는데 역시 이 부분은 프로들에 비해 한단계 뒤쳐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많이 연습한 덱이니 성적은 나쁘지 않았네요..

라운드 후기 들어갑니다.

Day 1 - Standard

Round 1 vs Hugony, Francesco (RG Infect)

충격과 공포의 인펙트덱. 처음에 2마나에 Ichorclaw Myr 를 깔 때 '월드에 이런 덱을 들고 오는 놈이 있단 말야!?'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만 뭐.. 나름 연구 끝에 들고 온 덱이었겠죠.

Game 1

대충 RG컬러니까 생물 하나에 펌핑 다 때려박아서 한방에 이기는 덱이겠거니 하고 예상은 했습니다.

Ichorclaw Myr 에 한대 맞아주고 Sea Gate Oracle 소환. 서고 위 2장 보니 Consuming Vapor 와 Doom Blade 중에서 고민. 상대 생물 한개쯤 더 깔릴거 같아 Consuming Vapor 집어오니 상대는 Ichorclaw Myr 에 Canopy Cover (...) 를 붙임. Consuming Vapor 집어오길 잘했네 하고 상대 생물 정리 후 제이스 깔고 유유히 승리

Game 2

상대 역시 2턴에 Ichorclaw Myr 소환. 손에 Doom Blade 있었으나 2:1 교환하고 싶어서 바로 안죽였더니 어택 후 Groundswell + Vines of Vastwood 하길래 Doom Blade 쳤더니 Autumn's Veil 맞고 사망.

Game 3

그냥 소서리 타이밍에 생물 다 찍고 제이스 깔아서 승리.

게임끝나고 하는말이 자기 덱이 발라쿳 상대로 무려 84%의 승률을 보인다네요. 심지어 자기랑 같은 덱을 만나면 2게임때처럼 상대한테 기회를 주지 말고 마나없을때 다 죽이라는 어드바이스까지 해주더군요. 결국 6라운드 끝날때까지 이런덱은 한번도 못봤지만;

Round 2 vs Zaghi, Rhapael (UW Control)

Game 1

4번째 랜드를 플레이하고 Duress 를 쓰니 상대 Stoic Rebuttal 로 카운터 시도. 고민하다가 설마 손에 제이스가 2장있진 않겠지 하고 Stoic Rebuttal 로 맞 카운터. 손 보니 제이스에 콘뎀. 제이스 빼주고 제이스 먼저 깔아서 흑타이탄 안착. 콘뎀은 맞았으나 토큰이랑 랜드로 때려서 승리.

Game 2

상대 랜드 잘 안풀려서 카운터 싸움 승리 후 제이스 안착. 이후는 변신랜드로 관광.

Round 3 vs Melis, Bas (UB Control)

폭풍 미러매치의 시작.

Game 1

상대 선공에 5턴째에 Jace Beleren 소환. 메인에 구제이스라니; 탄식하면서 마나릭 쳤으나 상대 마나릭에 카운터 당하고 구제이스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결국 패배.

Game 2

선공에 첫핸드에 Jace Beleren. 듀레스로 손보고 Jace Beleren 안착 후 컨트롤 하다가 승리.

Game 3

랜드가 잘 안풀리고 손에 제이스만 들어와서 상대 변신랜드 있음에도 어쩔수 없이 신제이스 통과 후 드로우. 랜드는 풀렸지만 손에 제이스는 한장 남았고, 깔고 컨트롤 해 보려고 했지만 상대가 맞 제이스로 죽이고 제이스 하나 더 소환. 상대는 드로우 쭉쭉 하면서 변신랜드로 패기 시작하는데 이제 다 졌구나 싶었는데 5턴 들어감. 10점 남아서 변신랜드에 3번맞아도 안죽는 상황, 상대도 Into the Roil 로 제이스 올렸다가 다시 내려서 드로우 또 하는 등 별짓을 다했지만 결국 1점남고 무승부.

드로우가 생겨서 다음라운드도 보나마나 컨트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Round 4 vs Zander, Bernhard (UB Control)

역시 또 미러매치..

Game 1

눈치보다가 먼저 제이스 소환 후 브레인스톰. 통과 후 상대 맞제이스. 2번째 제이스 소환 후 브레인스톰. 상대 맞제이스. 3번째 제이스 소환(...) 상대 한숨쉬고 결국 Grave Titan 통과 후 승리.

Game 2

전판에 비겼기 때문에 혹시 2게임에 지면 또 비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2:0 으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폭풍 뎅으로 못이길뻔 한 게임..

상대는 2턴에 Ratchet Bomb 소환, 듀레스를 썼는데 상대 손에 Disfigure 랑 Grave Titan, 땅밖에 없음. 이겼구나 ㅋ 싶어서 제이스 깔고 신나게 드로우했지만 Ratchet Bomb 에 카운터 4개쌓여서 제이스 죽을 동안 땅만 드로우함.. 결국 손에는 처음부터 들고있었던 Stoic Rebuttal 이랑 Grave Titan 이 있었으나 상대 손에도 Grave Titan 이 있는걸 알기 때문에 서로 Grave Titan 깔아서 치고박는 소모전은 피하고자 장기전으로. 상대는 그동안 2번째 Ratchet Bomb 을 깔고 카운터 3개까지 쌓아놈. 그 후 상대가 먼저 마나 9개 만들고 Grave Titan 소환하였으나 Stoic Rebuttal 로 카운터. 돌아오는 턴에 Grave Titan 깔고 턴 넘기니 상대 2번째 Grave Titan 소환. 어쩔 수 없이 서로 치고 받아서 Grave Titan 소멸, Ratchet Bomb 깔아놓고 턴 하니 상대 3번째 Grave Titan 소환 -_-;;; 좀 불리하긴 했지만 아직 Zombie 토큰도 있었고 상대 Grave Titan 만 공격 못하게 만들면 아직 충분히 할만한 상황.. 여기서 원래 계획은

'랫쳇밤 노 카운터 상태로 놔둬서 상대가 공격하면 멀티블락으로 Grave Titan 제거 후 Ratchet Bomb 으로 토큰 모두 제거, 원점으로 돌리겠다'

 혹은

'그런 상황을 유도 해서 상대가 어택 안오고 그냥 턴을 넘기게 해서 장기전이 되게 만들겠다' 였는데

상대 턴끝에 무의식적으로 랫쳇밤에 카운터 올림..

당연히 상대 공격 왔으나 Creeping Tar Pit + Zombie 토큰 2개 로 Grave Titan 은 처리. 그러나 이제 상대 Zombie Token 4개에 Sea Gate Oracle 있고 난 Sea Gate Oracle 만 2개 있고 10점남은 상황.. Disfigure 드로우해서 Zombie Token 하나 멀티블락하고 하나 Disfigure 로 죽이려고 했으나 Stoic Rebuttal 맞고 3점남음. 아놔 칼드로우 못하면 2개 막아도 3점 맞고 지네 했더니 Jace, the Mind Sculptor 드로우. 아까 뎅 해서 안돌린 Ratchet Bomb 2로 돌려서 상대 카운터 3개쌓여있던 Ratchet Bomb 제거 후 제이스 깔아 토큰 하나 제거. 결국 다음턴 상대 올어택에 1점 더 맞았으나 제이스 무사히 돌려서 간신히 승리..

옆에 또 1무 가지고 있는 애들 테이블을 보니 UB vs UW 더군요. UW가 이겨서 걔랑 할줄 알았는데 업페어링.

Round 5 vs Jaklovsky, Lukas (UB Control)

업페어링이어서 좋아했는데 또 미러매치(...)

이녀석 절 까고 Day 1 전승하더니 결국 8강까지 가더군요.

Game 1

Inquision of Kozilek 맞고 Mana Leak 뽑힘. Sea Gate Oracle 깔았으나 역시 상대 Jace, the Mind Sculptor 안착 후 유유히 패배의 길로..

Game 2

선공이었으나 또 1턴에 Inquision of Kozilek 맞고 Mana Leak 뽑힘 -_-.. Jace Beleren 드로우 하고 내 핸드에 카운터 없는거 다 아니까 걍 3턴에 깔았으나 역시 마나릭 맞음. 그 다음 6마나에 Abyssal Persecutor 까니까 통과, 그러나 상대 Jace, the Mind Sculptor 나와서 Abyssal Persecutor 바운싱. 상대 마나 1개 있었고 Creeping Tar Pit 으로 달릴까 Abyssal Persecutor 다시 소환할까 고민하다가 Creeping Tar Pit 으로 달렸는데 Disfigure 맞고 사망.. 다음턴 Abyssal Persecutor 나왔으나 이미 상대는 Jace 드로우 했고 이쪽은 제이스 없는 상황 핸드우위 극복못하고 패배. 상대 Jace 로 한참 드로우 한 다음에 져서 아 선택지에서 Abyssal Persecutor 부터 깔아서 압박했으면 이겼을 수도 있겠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던 게임.

Round 6 vs Roccoli, Guido (Valakkut)

드디어 발라쿳 만남. 여태 3승 1무 1패로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여기서 지면 그런것도 아니게 되버려서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

Game 1

선공 후 2턴 Mana Leak, 3턴 Stoic Rebuttal 로 Khalni Heart Expedition 과 Cultivate 를 차례로 카운터치고 Jace, the Mind Sculptor 깔아서 무난하게 핸드 재충전 후 Grave Titan 으로 승리.

Game 2

Duress 로 손을 보니 2 Cultivate 와 1 Primeval‎ Titan 에 4랜드. Cultivate 뽑고 나머지 Cultivate 는 Mana Leak 으로 카운터. 그 후 Memoricide 로 Primeval‎ Titan 털고 (발음 못알아들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알아듣더군요 ㅋ) 마나 오픈해서 Grave Titan 까는데 혹시 Avenger of Zendikar 드로우했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그대로 승리.

이렇게 첫날 스탠다드를 무난하게 4-1-1 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준비한 발라쿳은 많이 못 만났지만 결과 오케이 랄까요.

그리고 팀 컨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제 익스덱은 엘프 였는데 연습을 얼마 못해서 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팀 컨스 해보고 별로 안좋다 싶으면 Day 3에서 다른 덱을 굴릴 생각으로 일단 가볍게 시작.

Day 1, After Standard - Team Constructed

Round 1 vs Spain (vs New Affinity)

일단 상대 덱은 완전 처음보는 뉴 어피니티 였습니다. 샤드 블럭의 아티들 깔면서 Thoughtseize 와 Tidehollow Sculler 로 손털고 패는 덱.. 처음엔 Steel Overseer 랑 Tempered Steel 깔길래 마냥 펀덱인줄 알았습니다 -_-; 레가시도 어피니티 였거든요 얘네.

Game 1

후공에 원랜드, 킵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킵. 그러나 랜드 안나오고 상대 2턴 Steel Overseer 3턴 Steel Overseer 에 Memnite, 4턴 Tempered Steel 깔고 열라 아프게 때림.. 뒤늦게 풀린 랜드로 Elvish Visionary 깔아가며 핸드보충. 막막해 보였는데 1마나 엘프들이 드로우 많이 되서 주루룩 깔고 Elvish Visionary 로 땜빵 하며 Primal Command 로 7점채우고 Ranger of Eos 찾아와서 다음턴에 Regal Force 소환. 드로우 왕창받고 마나 왕창뽑고 3번째 Regal Force 소환하니 상대 컨시드.

Game 2

청색도 쓰길래 Guturral Response 보딩했으나 실수라는걸 바로 깨달음. 다행히 손엔 안집혔으나 Thoughtseize 맞고 손털리고 Elvish Archdruid 는 Path to Exile 맞아 콤보 안돌아가는 사이 맞아 죽음.

Game 3

이번엔 상대가 노 랜드 킵. 첫턴에 Llanowar Elves 깔고 턴 넘기니 상대가 땅드로우 못하고 좌절.. 손이 엄청 좋았던 관계로 무조건 이겼구나 ㅋ 싶어서 다음턴에 Elvish Archdruid 깔고 턴 넘겼더니 상대가 땅드로우 하고 좋아하면서 Ornithopter, Springleaf Drum, Mox Opal 로 Ethersworn Canonist 소환..

부왘, 똥망이네 생각하고 Joraga Treespeaker 깔고 레벨업만 줄창 시작.. 상대는 Master of Etherium 까지 소환. 그 와중에 난 1장있는 Emrakul 드로우. ..어? 이길지도 모르겠는데? 하고 마나소스 세보니 엘프 4개에 땅 3개. 11개밖에 안되네.. 하고 엘프 하나 더 깔고 턴 넘김. 담턴에 상대는 Tempered Steel 깔고 어택.. 다 맞으니까 15점맞고 겨우 4점남음.. 담턴에 뭘 드로우해도 엠라쿨은 못까는데.. 하고 드로우 받으니 Regal Force. 그래도 땅이 2개이상 나와줘야 하는데 다행히 땅 3개 생물 3개 드로우함.. 땅깔고 마나세보니 엘프 5개에 땅 4개. 자 이제 상대가 올어택 하냐 Ornithopter 만 달리냐의 2가지 상황이 남았는데, 올어택하면 상대 Ethersworn Canonist 를 막아서 죽일 수 있으나 내 엘프도 같이 죽어서 다음턴 엠라쿨 소환불가, Ornithopter 만 어택하면 1점남고 살아서 다음턴 엠라쿨 깔고 승리.. 라는 패턴이 됨. 손에 콤보카드는 바닥나서 하나만 달려라 간절히 외쳤는데 상대 Ornithopter 하나만 달려서 1점남고, 결국 엠라쿨 까니까 상대 컨시드.

현우형도 이겨서 2:1 로 승리.

Round 2 vs Netherlands (vs Jund)

앉고보니 3라운드에 나랑 비겼던 애가 옴. 자기도 익스라고 해서 또 겜함 ㅋㅋ

Game 1

상대 Thoughtseize 후 Heritage Druid 빼고 Putrid Leech - Kitchen Finks 소환.

Nettle Sentinel 이 2개나 있는 핸드여서 Heritage Druid 가 빠져버리니 마나 확보가 안됨.. 그래도 손에 Primal Command 와 Regal Force 가 다 있어서 아무거나 마나소스만 드로우했으면 바로 이길 수 있었는데 끝까지 잉여들만 드로우하다가 맞아죽음.

Volcanic Fallout 무서워서 4장의 Leyline of Vitality 보딩.

Game 2

Leyline of Vitality 깔고 이번엔 마나소스만 잔뜩 드로우하고 Primal Command 나 Regal Force 아무것도 드로우못함.. 그냥 버티다가 패배.

이번라운드는 셋 다 져서 3:0 으로 완패.

Leyline of Vitality 는 역시 별로같아서 Day 3 에 엘프 굴리게되면 빼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어쨌든 첫날성적은 나쁘지 않네 만족하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드랩에서 좋은 레어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to be next ..

[한이]

수고하셨습니다. 후편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

[세라]

역시 후기는 재미있다는><

[[Max]나이스가이]

UB 꽤 오래 굴린 입장에서 프로들 덱 리스트 보니 정말..인터넷 사이트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형태의 리스트인데 대부분의 유명프로들이 비슷한 구성이라는 것과 그 짜임새가 대단하더군요 ㅡㅡ.. 역시 맨날 연구하고 연습하는 애들은 대단하다고 새삼 느꼈네요 ㅋ

[BlitZ_제제난]

네 확실히 프로들에 비하면 아무리 연습해도 한단계 이상 뒤쳐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네요 ㅋㅋ

[시아-물도옷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