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이 여자를 어떻게 보는지가 가장 잘 나타난다고 해야하나?
몇년전에 봤던 여자에 에피소드가 하나 빠진것같지만...
그 에피소드가 그닥 기억이 안나서ㅡㅡ
뭐...하여간
체홉의 시선이 낡았다고 치부하자니 시대가 뇌리에 박히고
체홉의 시선으로 같이 보자니 결혼이 인간의 가장 쓸모없는 짓거리(극히 개인적인)라 여기는 입장에서 공감이 힘들다보니
기본적으로 체홉의 시선을 따라가고 시대를 반영하는것이 가장 완벽한 이해가 될듯하다
1.남편에게 무시받는 약사부인
2.남편을 부정하는 젊은 아내
3.7명의 부인을 살해한 푸른 수염
4.정절과 외도사이에 방황하는 아내
에피소드의 키워드만 봐도 알다시피...
공식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여자 = 부인> 이다
100년도 전의 체홉의 시선때문만이 아니라
당시 경제활동을 하는 여자혹은 가문에서 자유로운 여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여자에게 선거권이 주어진것이 100 여년 남짓 된일이다
또한 결혼이 매매혼을 벗어난것 또한 고작 100여년 남짓 되었을 뿐이다
(결혼에 굉장히 부정적인 인간이다보니 표현이 이런것 밖에 생각나지 않음을...사과한다
진심으로 3분동안 핸드폰을 째려봤지만 다른표현을 찾지못했다ㅠㅠ)
1.자신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남편이 가장 아끼는 돈을 들고 튀는 아내
(이 아내에게 마담~이라고 칭하지만 결국 하룻밤이 목적인 장교)
2.자신을 유희로 여기는 남자때문에 부정을 저지른 여자
(아기피아~를 목놓아 외치지만 배신이라는 폭력에 육체적폭력으로 답한 남편)
4.가정을 지키려 애썼지만 결국 사랑에 무너진 아내
(그녀에게 그리 사랑을 애원했지만 결국 부인이 남편앞에서 고백하자 인정도 부정도 못하고 울어버린 남자)
개인적으로 4번이 가장 체홉스러웠다고 할까...
체홉은 아내들을 악녀도 성녀도 아닌 그냥 아내들로 해석한듯하다
이렇기에 고뇌하는 현실이 가장 많이 반영된것이 4번 에피소드일듯
3,7명의 부인을 살해한 푸른수염이...체홉의 단편이 아닌줄 알았다가(멍청한 나년을 반성한다ㅡㅡ)
후기를 쓰려고 곱씹다고 왜 3번 에피소드가 있어야 했는지 깨달았다
ㅡ이부분은 막판에ㅡ
푸른수염이 가장 그시대의 남편상을 반영한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본인의 살인을 고백하는 편지나
(그럼에도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7번을 결혼할수 있음이나
(여자가 7번 결혼했으면 희대의 요물소리 듣지않았을까?)
소유물인 부인을 살해함이나...
(1,2,4의 부인들은 떠나는것이 자신의 능동적 행동의 최대치이다)
코믹하게 지나갔지만 (당시의)남편상을 보여주므로 여자의 반어법혹은 역설적 상황설명을 한것이다
이런 그들이 기차역에서 마주친다
여전히 재수없는 푸른수염은 대놓고 아내들에게 희롱하는 눈짓을 하고
부인들은 푸른수염이 다가오지 못하게 트렁크를 옆에 놓는 행동을 한다
능동적이고 직설적인 행동의 푸른수염
소극적이고 간접적인 행동의 아내들
아내들의 이 행동이 있었기에
지금의 여자가 있는것이겠지...
여기까지 생각이 뿌리를 뻗자
체홉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여자는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아내가 아니라
이제서야
소극적이고 간접적인 행동을 하게되는 존재...가
아니였을까 싶다
(뭐~확인할 방법은 없다^^)
근데...
굳이 노래나 사투리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첫댓글 다음 공연때 함 가봐야할듯..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초반공연과 장,단점이 명확해서 다시보기에 괜찮았답니다^^
러브님은 역시 평론가 다운 ᆢᆢ
너무나 감사합니다~~~
평론가라뇨ㅠㅠ
그냥 최대한 많이 기억하려고 이것저것 가져다붙이는걸 좋아한는 겁니다!
@라이브러브(박연) 겸손하신 말씀 !
공연본지 한참됐는데 공연이 보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