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생활 물가가 조사 대상 102개국 중 스무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정보 사이트 넘베오(www.numbeo.com)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부담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였으며, 한국은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캐나다의 순위는 17위였다.
넘베오는 뉴욕의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고 전세계 물가를 비교했다. 예를 들어 지수가 120이라면 뉴욕에 비해 물가가 20% 비싸다는 뜻이다. 반대로 지수가 100 이하일 경우에는 물가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는 99.65로 뉴욕과 거의 비슷했으며, 1위인 노르웨이(173.85)에 비하면 한참 아래에 놓여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값, 외식비, 교통비 등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아파트 임대료나 집값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아파트 월세를 기초로 만들어진 렌트비지수를 보면 1위는 싱가포르, 그 뒤는 홍콩이다. 캐나다의 지수는 39.85로, 전세계에서 열여덟 번째로 임대료가 비쌌다. 국내 외식비는 뉴욕의 8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로, 지수는 183.30이다.
한편 전세계 342개 도시 중에서 밴쿠버의 소비자물가 부담은 58번째로, 지난해보다 18계단 낮아졌다. 밴쿠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5였으며, 아파트 임대료는 뉴욕의 58%선이었다. 이외 식료품과 외식비 지수는 각각 113.67, 91.65로 조사됐다.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84.37로 전세계 도시 중에서 147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