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칼럼 무속종교와 역술의 실상과 폐해
유일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알지 못하던 인류는 고대시대로부터 나름대로의 토속종교들이 있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의 무속인들이 섬기는 무속종교라 할 것이다.
1. 한국 무속종교의 기원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국민 73%가 신뢰한다고 조사되는 역술(易術)의 기원을 살펴보아야 한다. 역술은 중국의 토속종교인 도교(道敎)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래 민간 신앙을 기반으로 시작된 중국의 토속종교이다. 그 중심사상은 정령을 숭배하는 신선 사상이지만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도가, 역, 음양오행, 복서, 참위, 점성 등의 이론에 무격신앙(巫覡, 무당과 박수)을 혼합하고 거기에 불교의 체제와 조직을 결합한 수(壽: 장수), 복(福: 오복), 록(祿: 높은 벼슬) 등 현세이익을 추구하는 저급한 자연 종교라 평가해야 한다.
이와 같은 도교(道敎)는 고대 은나라, 주나라시대 부터 전래되어 오다가 주나라의 노자(老子)에 의하여 정립되었으며 유교와 함께 중국역사와 중국사회의 철학, 종교, 미신, 민중의 생활풍습, 관행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도교가 종교 교단으로서의 체제와 조직을 갖추어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분파가 생겨 1910년경에는 중국에서 140여 개의 도교 종파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때 중국 당나라로부터 처음 들어와 고려 예종(재위 1105~1122) 5년에 송나라(북송)의 2명이 도사가 와서 복원궁(福源宮)을 세우고 제자를 선택하여 서도(書道)를 가르친 것이 그 시초였다.
2. 한국의 무속종교 현황
현재 우리나라의 무속종교 기관을 살펴보면 용산구 한강로에 회원 30만 명의 사단법인 대한경신연합회가 있고 논현동에 있는 한국역술인협회, 화곡동에 한국무속연합회, 서초동에 한국철학회 등 크고 작은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각 지역마다 지부를 두기도 하고 신문을 발간하기도 한다.
무속인들은 강력한 접신, 강신현상으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거역하지 못하고 신을 받아드리는 내림굿을 하여 정식 무속인으로 등록되는 것이 원칙이다.
①내림굿을 할 때 주도하는 신어머니와 4-5명의 무당의 도움을 받아 내림굿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무당은 대한경신연합회 지부장이나 관계자의 내림굿 사실 심사를 한 후 자격이 주어지고 회원으로 등록된다. ②그러나 이와 같이 내림굿을 한 경우가 아니어도 평상시에 갑자기 잠을 자거나 길을 가다가 귀신의 강력한 신기에 의하여 ‘무불통신’ 무속인이 되기도 한다. ‘무불통신’이란 신의 말문이 열린 무당이 자신만의 신과의 소통으로 신기를 행하는 것이다. ③세 번째가 자칭무당, 가짜무당이 있으니 이는 신 내림도 ‘무불통신’도 없으면서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흉내를 내며 무당행세를 하면서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현혹하여 신 내림 무당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는 무당들이 있다. 이들은 정식무당이 아니다.
경신연합회에서 발급해 주는 자격증이나 수첩을 소지해야 합법적으로 무당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십 개의 무속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심지어는 역술학 학원까지 생겨 방법을 공부하여 직업으로 택하기도 한다. 스포츠 신문, 주간지, 그리고 동아일보 같은 일간 신문에서도 12지지의 띠를 풀어 운세를 점치는 고정란이 있고 그 아래는 역술인 광고가 있다. 케이블 TV에서 역술인이 출연하여 방송을 하고 국영 TV에서도 역사 사극 드라마에서 얼마나 많은 역술인이 등장하여 신통력이 있는 것처럼 간접 홍보를 하는지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에서도 운세풀이, 사주팔자, 부적 등 역술사이트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모 케이블 TV에서는 역술인과 풍수지리전문가란 사람이 출연하여 부동산 등 투자자문을 하면서 은연중에 역술과 풍수지리를 신뢰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3. 점집과 역술인을 찾는 사람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면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답답한 일을 당할 때 자녀나 남편, 자신의 길흉화복을 알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점집이나 역술인을 찾는다. 점집이나 역술 철학관을 찾는 경우는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가 권하는 경우, 신문광고, TV드라마에 등장하는 무속인의 신통력 등을 보고 자극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년 신년이 되면 사주 점 운세를 점쳐주는 곳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선거철이나 신년이 되면 굿당이 쉬는 날이 없이 예약이 꽉 찬다고 한다.
미신이라고 하면서도 교회 다니는 집사, 권사라고 하면서도, 운세보고 점치는 것을 선호하여 수시로 무속인이나 역술원을 찾아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사례로는 지방 모교회 장로 투표를 앞두고 부인 권사님이 답답하여 몰래 역술인을 찾아가 물었다고 한다. 역술인이 남편 생년원일시를 알려 달라하고 장로가 될 것이라 예언해 주니 그대로 되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 무당이나 역술인의 말을 신뢰하기 시작하면 성경말씀이나 목사님 설교는 뒷전이고 오로지 그들의 말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언제쯤 운이 풀릴까. 기대심리를 가지고 찾아가지만 결국은 꼬투리를 잡히고 마침내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들에게 듣는 말이 좋은 말이 있을리 없다. 혹시 좋은 말을 해주는 것 같아도 결국은 더 크게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역술인이나 무당에게 좋은 말을 기대한다는 것은 난센스라 생각한다. 춤바람이 난 주부가 춤에 미쳐 차츰차츰 빠져들어 마지막 제비족에게 농락당하고 재산 다 잃고 마지막 비참하게 되는 것과 유사하게 보면 된다. 도박장에 가는 사람이 돈을 잃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딸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희망을 가지지만 결국 재산을 다 날리고 패가망신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1월 어느 TV방송국 여기자가 실제 가족관계가 아닌 모녀로 가장하여 유명하다는 역술원에 가서 가정사를 물으니 ‘집안이 좋지 않다.’ ‘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 ‘아이를 못 낳을 것이다.’ ‘남편이 죽는다.’ ‘수명이 몇 년 안 남았다.’ 등등 불길한 말로 일관되어 있었고 이와 같이 겁을 주고 난후 액땜을 하려면 굿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최소한 몇 백, 많게는 몇 천은 기본이라고 하며 돈 문제로 꺼려하면 가족이 죽는데 돈이 문제냐고 강요하기도 한다.
어떤 기자는 의뢰인으로 가장하여 점과 사주를 보니 ‘꼬마가 붙어 다닌다.’ ‘영혼이 자꾸 앞길을 방해한다. 혼인을 방해하고 직장에서도 액운이 있고 동서남북이 꽉 막혀서 급사할 집이야!’ 하면서 ‘굿을 하여 살풀이를 하여 영혼을 하늘로 보내는 천도제를 해야 한다. 기본이 수백만 원이다. 굿이 100%야! 그날 저녁에 효과 보는 사람도 있다.’ 등 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점집이나 역술인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주부나 여자들이다. 자녀나 남편문제 사업문제 등을 가지고 찾아가지만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덫에 걸린 짐승처럼 결국은 다 잃고 영혼까지도 사냥 당하고 만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언젠가『사극 장희빈』에서 친정어머니가 보내준 여우 생식기를 몸에 지니고 있어서 숙종의 총애를 받아 왕자를 낳았다는 소문이 돌아 서울 장안에 수많은 여자들이 너도 나도 여우 생식기를 부적으로 지니는 유행이 된 적이 있었고 그 값도 몇 십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가는 고가의 여우생식기 부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 무속인들이 비방으로 알려준 여우생식기 부적 때문에 북극 여우가 멸종위기가 되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황당하고 어리석은 일인가.
4. 기업총수, 정치인들과 역술
얼마 전 S그룹 C회장이 1,800억원 횡령협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데 내용인즉 역술인의 자문을 받고 투자 결정을 하여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 기업은 선친 회장 때부터 역술인의 자문을 신뢰했다고 하며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L회장도 역술과 풍수지리를 신뢰하여 신입 사원을 뽑을 때, 그룹 계열사 건물터를 잡을 때도 역술인의 조언을 따랐다고 한다.
모 역술인의 말에 의하면 재벌회장 기업인들이 거의 그 곁에 책사(역술인)가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책사의 조언을 따른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또 어떤가. 선거를 앞두고 당락에 대하여, 운세에 대하여 역술인의 조언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17대 대통령 후보였던 여당의 L 후보는 카토릭 신자였지만 대선을 앞두고 조부보 증조부묘 등 직계 묘 9기를 선거를 앞두고 이장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선 3수를 하고도 낙선하고 말았다.
국회의원 기독교인들도 보좌관을 통하여 “공천을 받을 수 있는가. 앞으로 정치적인 운기가 있겠는가. 당의 운기는 몇 년 정도 가겠는가.” 등 선거를 앞두고 역술인들을 찾는다고 한다.
5. 무속인에게 사기당한 사례
사례 1. 결혼한 지 5년지나도록 아이가 없어서 거주지 지역 김 모 무속인을 찾아가니 삼신할머니를 받아야 한다고 ‘살풀이를 해야 한다.’고 굿 비용 300만원주고 굿을 하다. 그 해 가을 다시 조상풀이 명목으로 700만원, 12월에 살풀이로 300만원, 그 다음해 자기가 영겁해 지려 기도해야 한다고 1,000만원 차용, 탱화를 맞춘다고 1,000만원 요구하여 거절하니 ‘남편이 다친다.’ ‘부모가 죽는다.’ 겁을 주어 다시 300만원, 아기 점지해 준다고 3,500만원 요구, 망설이자 남편에게 액운이 온다. 결혼예물을 간직하고 있으면 시댁이 않 좋으니 그것을 팔아서 가져오라. 전세 대출금을 받아 굿값을 달라 결국 3,500만원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굿을 계속 미루고 돌려 달라고 하니 산기도 다니고 탱화 맞추는데 다 써버렸다고 못 준다고 하다. 모두 7,000만원 사기 당하여 경찰서에 고소하고 민사소송 진행 중이라고 하는 사례.
사례 2. 엄마가 7-8년부터 아프셔서 인터넷 검색으로 점집을 찾아가 지성을 드리라는 말을 듣고 지성을 드리자 3주후 씻은 듯 나아 주치의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때부터 신뢰감이 가고 그 무당이 친 엄마같이 따듯하게 해주어 부모님같이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빠가 건강이 않 좋아 병굿을 하라고 해서 비상금을 다 털어서 굿을 했으나 아무 효과가 없었고, 무당은 그렇게 쉽게 낳는 것이 아니라고 하여 동생 돈까지 동원하여 여러 차례 굿을 했으나 아무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무당이 마음을 비우라고 하여 아버지 재산까지 손을 대어 1억을 아버지 병다리 비용으로 주었으나 호흡기에 의지하여 생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고 어머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3년 동안 고생하고 있는 중으로 엄마이름으로 기도터를 만들면 좋아진다고 하여 ‘신령님 말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여 5억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도터에 투자하지 않았고 태도가 돌변하여 만나주지 않고 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동안 굿 치성 비용 9천만 원, 병다리 비용 1억, 기도터 비용 5억 총 6억 9천만 원 사기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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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시대에나 무속인들이나 역술 사주팔자 풍수지리 부적 등 세상을 혼미케 하는 요설들이 횡행(橫行)할 때 사회와 나라가 혼탁해지고 멸망했던 것을 성경과 역사를 통하여 살펴보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