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숙박행정은 부평3동 창휘경로당에서ᆢ
왜 동네이름이 창휘마을이냐라는 소소한 동네얘기에서 부터 갑자기 늘어난 길거리 노점들때문에 다쳤으니 30여개 노점상 정비 꼭해달라는 얘기 등 동네문제를 담소했다.
그리고 윤복희, 신중현 등 한류원조 음악가들을 배출한 옛 미군부대 클럽 동네역사를 담아 음악ᆞ문화도시로 새롭게 꾸며가자는 미래의 꿈도 나눴다.
예전 수십년간 군부대들 후방동네로서 가난하고 거친 이미지에서 차츰 군부대 자리에 넓은 공원과 아트센타가 들어서고 많은 예술인들이 살게되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얘기한다.
... 간담회후엔 밤길 동네를 한참 돌았다.
쓰레기와 낡은 담장으로 황폐했던 귀퉁이가 작은 텃밭과 화분, 색색의 담장벽화로 한결 밝아진 곳도 있었지만
주민들은 모처럼 온 청장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송전탑 꼭대기 화장실도 없는 무허가 집에서부터 안전점검 받아야할 옹벽까지 손전등을 밝히며 이곳저곳을 안내한다.
좀 놀랍고 고마운 것은 찾아간 현장마다 그 동네 사정을 가장 잘아는 통장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다.
밤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데 기꺼이 맞이하며 열심히 설명한다. 마지막 현장 담당 통장은 직접 만든 복분자쥬스를 나눠주기끼지한다.
그 수고와 정성에 피곤을 잊는다.
밤11시 넘어 경로당으로 돌아오는데 오래 걸은 발바닥이 얼얼하다.
몇시간 동안 생생히 보고 듣고 느끼며 가슴에 담은 동네를 품고 잠드는 밤.
이른 아침 첫 걸음은 주민들이 많이 찾는 희망공원에서 혼자 운동하고ᆢ그리고 두번째 활동은 더많은 주민들과 동네 청소.
중복날이라며 고기 듬뿍 담은 해장국 함께 먹고 출근하는 길은 몸과 마음이 든든하다.
(2015.7.23 목요일 오후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