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호(16·가명)는 부산시를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입니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고교에 재학 중입니다. 앞으로 꼭 국가대표가 되어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 인호에게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질병입니다. 인호는 간질을 앓고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성 질병입니다. 아버지도 같은 간질 환자인 거죠.
인호는 아버지랑 단둘이 삽니다. 둘은 같은 간질환자라서 같은 약을 먹으며 서로 의지합니다. 동병상련이라고나 할까요. 아버지는 간과
갑상선이 안 좋고
고혈압까지 있어
병원비 지출이 많습니다.
아직 성장단계라 수술 치료 가능
병원비 감당 안 돼 엄두도 못 내아버지가
이혼을 한 것도 간질 때문입니다.
결혼 후 간질 증세를 보여 결국 엄마와 헤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가끔 일을 나가셨지만 병세가 나빠져 지금은 못합니다. 나라에서 나오는 돈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한참 커가는 나이에, 더구나
건강하고 잘 먹어야 하는 운동선수에게 간질이라는 병은 치명적입니다.
병 자체 못지않게 병 때문에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합니다. 학교나 친구들은 인호가 간질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인호는 발작 증세가 느껴지면 얼른
화장실로 갑니다. 행여 친구들이 눈치챌까 봐 고통의 시간을 외로이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병과 외로움, 인호는 두 가지 병을 앓고 있는 것이죠.
명색이 부산시 대표선수이지만 국가의 지원은 별로 없습니다. 코치비, 간식비, 특식 등 다달이 들어가는 수십만 원의 돈이 인호 아버지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지금도 몇 달째 밀려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 9시까지 훈련을 받으면 몸이 녹초가 됩니다. 그래도 인호는
기숙사비가 없어 먼 거리의 학교를 매일 통학해야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곧 비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큰아버지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큰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집이 곧 경매로 넘어갈 처지입니다.
인호 아버지에게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인호의 건강입니다. 평생 앓아야 하는 몹쓸 질병을 아들에게 물려준 죄책감에 늘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인호는 한 번씩
레이저와
약물 치료만 받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아직 성장 단계라 수술을 하면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수술 보증금과 수술비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평생을 남몰래 병마와 싸워야 하는 인호가 국가대표의 꿈을 접어야 하는 걸까요. 아버지도 그 꿈이 인호를 버티게 한다는 것을 아는지라, 감히 포기하라는 말을 못합니다.
인호도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특기생으로 대학교도 가고 국가대표선수가 되어서 고생하신 아버지에게 효도도 하고 싶습니다.
병과 가난 속에서도 꿈을 위해 흘리는 인호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주세요. 인호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사랑의
징검다리'는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에 방송됩니다.
△권종미 부산 수영구청 주민복지과 051-610-4341.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441-9423~4.
△지난 2일자 세희 씨 이야기 51명의 후원자 251만 2천 원.
이렇게 됐습니다
6월 18일자 상희 씨 이야기상희 씨 가족에게 53분께서 따뜻한 사랑과 233만 7천 원이라는 큰 성금을 전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서면의 하늘마음한의원에서 몇 달간
통증을 더는 치료를 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상희 씨는 성금으로 병원에서 복부 통증을 치료했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도 일부 갚았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분들이 상희 씨를 위해 정성을 모아 주셔서 상희 씨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아들 지유도 떼쓰지 않고 잘 놉니다. 상희 씨는 지유를 잘 키우고 꼭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는 꿈도 이루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