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량보다 훨씬 많이 들여오는 영감님의 시장 나들이 지천이라며 덜썩 팽개쳐진 쪽파 넉단 김치로 담고도 남아 돌아 장아찌를 만들었었습니다 늦은 봄에요 ... 지청구로 담은것이라 좋은 맛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장아찌가 있다는것 조차 깜빡 잊었었는데 오잉 괸찮습니다 ...^^ 발려낸 황태머리에 껍질과 통후추 넣고 육수를 냅니다 그 육수와 간장을 반씩 섞고 맛을 보아가며 매실청과 소주를 넣어 끓였습니다. ▼ 쪽파도 마늘쫑도 거기서 거기려니 한 켠 씩 자리잡아 나란히 놓고 끓는 간장물을 들이 부었습니다. ▼ 삼일째 되는 날 쪼옥 따라 받쳐 팔 팔 끓여 식혀서 붑니다 한쪽 한쪽씩 자리잡고 혹여 더 맛나려나 살짝 절였던 양파도 함께 담습니다. ▼ http://blog.daum.net/haingja1228/15706427 ...명이장아찌 큰 접씨에 명이랑 쪽파 아작고추와 깐마늘 그리고 마늘쫑 나란히 나란히 정갈하게 담습니다 오리구이 곁에 마늘과 양파 함께 구어 돌려 담았구요. ▼ 집된장 청국장 서목태청국가루 다진양파 다진마늘 거피한 들깨와 깨소금 고추가루와 들기름 듬뿍 섞어 양념된장도 곁들입니다. ▼ 복지관에서 돌아오는 영감님 저녁 상입니다 쉬임없이 땀을 흘리는 폭염속이라서 기운을 돕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고 ...^^ ▼
음식에 기교를 부리질 않습니다 주여진 식재료에 곁들일수 있는 부산물 가짓수를 가장 적게 사용 본연의 맛에 익숙하려 애씁니다 특이한 노인들만의 미각인셈이지요 ...^^ |
출처: 슬프지 않은 곳 원문보기 글쓴이: 로마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