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 유성구 구암·장대동 일대가 주거와 체험형 테마파크, 소규모 첨단산업단지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은 최근 '2020년 대전권 광역도시계획(변경)안'이 중앙도시계획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일대 75만 9000㎡ 규모의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12월 현재 대전도시공사는 월드컵경기장 주변 유성구 구암동과 장대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을 주변 여건에 맞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최종 결과는 내년 7월경 발표될 예정이다.도시관리계획 용역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일대는 실버세대와 싱글족들을 위한 중소형 아파트 등 3000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이주자 택지공급을 위한 단독주택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또 3만 3000~6만 6000㎡ 규모의 소규모 첨단산업단지와 스포츠·레저를 위한 체험형 테마파크 등 복합단지 형태의 개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와 도시공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활성화를 위해 체험형 체육시설·워터파크·SPA 등의 복합 테마파크를 이 일대에 조성한다는 복안이다.개발방식은 공공성을 강조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되, 수요자들의 편의성과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합단지로 조성, 공급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측은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용역이 끝나는 대로 지구단위수립계획과 사전환경성 검토, 재해영향성 검토, 현황측량, 문화재지표조사 등을 수행한 후 바로 토지보상 및 매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날 박종서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도시공사 핵심 사업으로 월드컵 주변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 "이 일대는 아파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소규모 산업단지와 유성의 특징을 살려 스포츠·레저 테마파크 등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관련 용역이 끝나는 내년 7월이 돼야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 확정할 수 있지만 현재 생각하고 있는 주택수준은 학하지구의 ⅓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의 건설관련 전문가들은 “대전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그린벨트 우선 해제에 해당되는 집단취락지역인 동시에 도시철도 역세권으로 땅값이 비싸 사업비 투자 규모가 크고, 이에 따른 조성원가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이 일대는 추진할 수 있는 개발사업 및 규모가 제한돼 있어 적정시설을 배치 하고, 경제성있는 시설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이 일대는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시관리계획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첨복단지 유치 실패후 도시개발사업 방식의 복합단지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 출처 ; 충청투데이/박진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