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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전에 하리오 V60 series 드리퍼의 특징에 대해 알고 넘어가볼까요? 자료는 하리오사의 카탈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참고 : 2012 Autumn Winter HARIO Coffee Catalog)
<하리오 드리퍼 리브의 역할>
리브의 깊이가 깊어 드리퍼벽면과 여과지 사이의 간격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핸드드립시 발생되는 가스는 드리퍼벽면을 타고 위로 빠지고, 물은 아래로 내려가게 되며, 처음에 뜨거운 물이 들어가면서 원두커피가루가 평창되는 것을 드리퍼가 방해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윈두커피가루의 팽창의 방해를 줄인 것은 융드립의 맛을 구현하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융드립의 경우 원두커피가루가 팽창될 때 천이 같이 어느 정도 유동적으로 평창되어 주는데 하리오 V60 드리퍼의 리브 깊이는 그 유동적인 팽창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실제 핸드드립 시연
하리오 드리퍼 VD-02T(3~4인용), 여과지는 VD-0IT(1~2인용) (여과지가 작은 거지만, 일단 그걸 사용), 드립서버는 칼리타 300ml. 우선 여과지를 하리오 드리퍼에 끼워주고, 물을 적셔줍니다.
리브에 의해 여과지가 벽면에 밀착되지 않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티로스팅된 코스타리카 원두커피를 12g 핸드드립 분쇄도로 분쇄하여 넣어줍니다.
물의 온도는 95도 정도 되었을 때 살짝 사전 녹임물을 넣어줍니다.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3회전 정도. 로스팅된지 보름 정도된 원두커피를 사용해서 가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물 붓는 속도도 빨랐기 때문에, 많이 부풀지는 않았어요.
약 20~30초 후 가운데에서부터 나선형으로 바깥쪽까지, 바깥쪽에서 다시 가운데로 나선형으로 돌리면서 물줄기는 굵게, 속도는 빨리 돌려줍니다. 가운데에서 바깥으로 바깥에서 가운데로 오는 것을 반복하면서 추출되는 양을 아래 서버의 눈금으로 확인하면서, 200ml에 도달했을 때 재빨리 멈추고, 드리퍼는 치워주었습니다.
계속 붓다 보면 물이 차오르게 되는데 여과지만 넘치지 않는 선을 유지시키면서 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두커피가루가 드리퍼 내에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뒤섞일 수 있도록(대류를 일으킬 수 있도록) 물줄기를 굵게, 그리고 빠르게 부어주는 것입니다.
원두커피의 양과 물의 양은 개인 기호이므로 변경해주셔도 됩니다. 12g의 커피에 추출량은 200ml로 해주었습니다.
추출 후에 물이 다빠진 상태의 원두 커피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해서 핸드드립한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은 부드럽고, 코코넛과 견과류를 살짝 섞어놓은 듯한 구수한 단맛이랄까요? 그리고 산미도 적정해서 뒷맛은 깔끔하게 남습니다. 칼리타 드리퍼를 이용했을 때보다 좀 더 부드러운 듯하기도 해요.
드리퍼 형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 신기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핸드드립의 매력에 빠지실 것입니다.
(빈스타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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