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연심(風憐心)/윤종건.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풍연심(風憐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풍연심(風憐心)은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뜻입니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이 '기(夔)'라는 동물은 발 하나밖에 없기때문에, 발이 100여 개나 되는 지네를 몹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습니다. 발이 없어도 잘 기어가는 뱀이 부러웠던 것입니다.
이런 뱀은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 하였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가는 바람이기에 말입니다.
바람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지 볼 수 있는 눈(目)을 부러워했습니다.
그 눈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마음(心)을 부러워했습니다.
눈이 마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습니까?" 마음은 의외로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전설상 동물인 외발 달린 기(夔)"라고 답했습니다.
이와같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상대를 부러워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란 사실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힘든 것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지위와 부와 권력을 부러워하면서 늘 자신을 자책하기 때문에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富者)를 부러워하고, 부자는 권력자(權力者)를 부러워하고, 권력자는 가난하지만 건강(健康)하고 화목(和睦)한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만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높아도 행복할 수 없다. 나보다 부자는 여전히 많고, 나보다 현명한 사람 또한 많으며, 나보다 건강하거나 젊은 사람은 계속 늘기 때문이다"라고 그의 인생관을 털어놓았다.
"비교를 중단하고 욕심을 버리는 순간, 만족과 행복이 손을 잡고 들어온다"
그리고 "부러워만 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을 자책하기 바쁠 뿐이다"라고 그의 가치관을 말했다.
"행복과 건강, 기쁨은 외적인 소유가 아니라 내적인 자각의 결과다."라며 결국 "내가 생각을 옳게 쓰면 나는 생각을 다스리는 자가 되는 것이고 내가 생각을 옳지 못하게 쓰면 생각이 나를 다스리게 되는 것"이라며 생각의 쓰임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결국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發見)하는 사람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인 "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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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멋진 인생※
-https://m.youtube.com/watch?v=cLm0ftP9G14&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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