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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9
너의 건축한 이 전을 / 안양준 목사
어떤 사람에게 가보로 내려오는 아주 귀한 보석반지가 있었습니다. 그 반지는 반지를 끼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 반지의 주인도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 죽을 날이 가까웠습니다.
반지를 물려줘야 하는데 그 집에는 자식이 셋이나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반지를 물려주겠습니까? 그러다가 지혜를 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그 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두 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아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줍니다. 분명히 셋 중에 하나만 진짜고 둘은 가짜일텐데 너무나 똑같이 만들어져서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궁리 끝에 그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사람을 찾아가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를 가려달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했을까요?
“나도 어느 반지가 진짜 반지인지 가려낼 수가 없구나. 결국 너희 중에 너희 아버지와 같이 참되고 선하게 살아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사람이 낀 반지가 진짜 반지라는 것이 저절로 밝혀질 것이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참된 그리스도인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참되고 선하게 살아가는 삶을 모든 이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저절로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본문 말씀의 배경은 1절에 기록된 대로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친 때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두 번 나타나시는데 첫 번째는 2절에 기록된 것처럼 기브온에서 나타나셨습니다. 이 사건은 왕상 3:에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때는 아직 성전이 건축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산당에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솔로몬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때 솔로몬이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구했더니 그것이 주님의 마음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가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문이 두 번째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로운 마음을 얻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습니다. 그리고 성전 봉헌식을 성대하게 치르는데 그때 솔로몬이 하나님을 향해서 장황하게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가 왕상 8:22부터 8:53까지 정확하게 씌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저가 와서 이 전에 있는 주의 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만일 저희가 주께 범죄함을 인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빌며 그 죄에서 떠나거든”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주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나갈 때에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저희가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저희를 사로잡아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주께서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봉헌식이 마쳐졌을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셔서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해 주셨습니다. 3절에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 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하였지만 그것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 즉 그것을 성별하고 성화시키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성심으로 하나님께 봉헌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봉헌한 것을 받아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창 4:에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히 11:4에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봉헌한 것을 하나님이 보시는 기준은 얼마만큼 믿음을 가지고 정성껏 드렸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 각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각 개인마다 하나님께 봉헌의 예배를 드린다고 하지만 모두 다 봉헌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드리는 봉헌의 예배가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열납하셨습니다. 솔로몬이 봉헌한 성전에 대해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마음이 항상 거기 있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하나님께 기도에 분명한 응답을 주셨습니다.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드리셨습니까?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고 봉헌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귀한 축복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경신교회가 하나님 앞에 성전을 짓고 이제 내일이면 봉헌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예배를 받으시고, 또 우리가 지은 이 성전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봉헌이 하나님께 열납되어지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봉헌예배에 임하는 저희들 자신도 하나님께 열납되어지기 위하여 온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두가지 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열납하셨지만,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항상 성전에 두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계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라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 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라”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나의 눈과 마음을 네가 건축한 이 성전에 항상 두겠다“고 하신 약속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입니다.
우리와의 약속을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약속하신 이 성전에 나와서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주십니다. 어떤 문제를 안고 찾아오던지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있는 이 성전에 나와서 기도하면 하나님은 기도할 때에 응답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전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장소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해 주신 장소가 바로 성전입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계속적으로 임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성전 낙성식을 마친 감격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네 아비 다윗의 행함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한 대로 온갖 것을 순종하여 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허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너의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할 것이다”
복의 비결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시 1:에 복있는 사람에 대해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잎사귀가 마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가까이 하면 우리의 삶을 형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너가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면, 내가 네게 명한 모든 것을 순종하고 나의 법을 지키면 너의 자리를 견고하게 세워주겠다고 분명히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복의 비결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임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우리가 불행스러운 길을 걸어가는 방법도 적혀져 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과의 계약을 위반하였을 때 얻어지는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 대해 하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통한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나를 좇지 아니하고 나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우상을 숭배하면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릴 것이다”
하나님과의 계약은 항상 사랑의 계약입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나를 더 사랑하지 않으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에 이런 대화를 자주 합니다. “나를 더 사랑하는 거지? 나를 제일 사랑하는 거 맞지?”
그리고 그 속에는 묘하게도 질투가 담겨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유치하게 질투를 하시나?”고 말하겠지만 성경이 분명히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출 34:14에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이니라”
질투하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일생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릴 정도로 하나님께 대해 열심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하는 지혜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아니한 부귀까지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위해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드립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해 하나님도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습 3:17에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얼마나 기쁘시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실까?
그러나 솔로몬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영토를 넓히고 무역을 통해 점점 부해지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명성을 듣고 먼 나라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 솔로몬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점점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잊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왕궁에 우상을 섬기는 신당을 짓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왕국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습 3:8에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들을 소집하며 열국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질투의 불’
7-9절까지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 이 전이 높을지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같이 행하셨는고?”라고 질문하면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린 까닭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거룩하게 구별된 것도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전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이 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 전에 있을 때 비로소 귀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비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진짜 그리스도인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인 반지를 끼워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반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여러분의 삶을 통하여 증명될 것입니다. 솔로몬처럼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그 사랑의 농도가 변하는 성도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일은 우리 교회가 성전봉헌예배를 드리는 귀한 날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은 자신을 드리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