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일찍 하고, 용산행 ktx를 타려고 카카오톡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용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30,000원을 주고 왕복티켓 2장을 구입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서 탑승해야 하는데 2층부터 줄이 서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구간이 짧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봉수대를 거쳐, 팔각정 주변에 오니까 소원을 비는 행운의 열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종교적 모습처럼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 전망대를 엘베타고 올라가는 티켓은 1인당 26,000원, 52,000원 지불하고 2장을 구입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닐 때 남산타워 구경시켜 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것 같습니다.
곳곳에 벚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사방을 둘러보면서 폰으로 찰칵찰칵 했습니다.
서울 올 때마다 멀리서 바라보기는 하지만, 타워에 일부러 시간 내어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잘 올라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서 숙소(광화문 서머셋팰리스) 근처로 돌아와서 조계사를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승려들이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종단 사무를 총괄하는 장소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규모가 엄청 클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작아서 기대와 다르게 실망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부처님탄생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연등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걸려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내려 보았더니 청와대, 경복궁, 조계사 등이 보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있다고 하여 걸어서 구경을 갔는데, 10여분 하는 간소한 행사였습니다.
인사동에는 옛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다고 하여, 예전부터 구경하고 싶어 숙소에서 걸어서 갔습니다.
인사동에 들어서니까 조그마한 상점들에서 생산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기념품들을 팔고 있어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일부만 둘러보았기에 모르겠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장소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품질 좋고, 기념이 될 만한 상품을 많이 팔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녕인사동과 쌈지길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어제 신청한 경복궁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려고 갔습니다.
입장권을 발권 받고, 오후 14:00에 해설사와 미팅이 있어 갔더니, 일행들이 이미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강한 비는 아니었지만,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려 4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추웠습니다.
해설사가 없을 때는 건물들이 비슷하여 대충 이름만 보고 지나쳤는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까 한국사를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광화문,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강녕전 등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창덕궁과 종묘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 해 보려고 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려고 광화문거리를 따라서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kt 광화문지사, 교보문고 등을 오랜만에 둘러보았습니다.
교보문고에 들려 구경도 하고, 손녀는 인형을, 손자는 소방차를 선물로 구입해 주었습니다.
젊은 시기에는 직장 관련으로 자주 왔었던 거리이기에 오랜만에 왔는데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청계천에는 평소에 사람들이 많은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가끔 지나가는 정도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석촌호수 벚꽃을 둘러보려고 출발했습니다.
여기에는 롯데월드,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마트,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가 있어 63빌딩과 남산서울타워와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서울스카이 입장권은 모바일, 인터넷 또는 현장에서 발권할 수 있는데, 엘베타고 올라가는 요금은 1인당 31,000원, 인터넷으로 할인예매하여 입장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m, 123층인데 전망대는 117층부터 121층입니다.
122층을 올라가 보았더니 카페 영업중이고, 123층은 라운지 바입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빌딩이고, 지하에서 123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데 1분 걸립니다.
엘리베이터 운행속도는 분당/600m라고 안내원이 알려주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에 귀 고막이 3차례 터지더라고요. 엄청 빠른 속도로 올라가니까 고막이 적응하기 힘들었나 봐요.
차를 타고 높은 산 고개를 넘어갈 때, 고막이 멍하면서 터지잖아요.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는데, 가끔 비가 내려 구름 때문에 시야가 가려졌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일부 보이는 부분이 있어 보았더니,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가 보이고, 서울아산병원, 올림픽공원과 한강도 보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친구와 롯데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되었기에 내려왔습니다.
20여년 만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짝꿍이었는데, 직장은 다르지만, 젊은 시절 순천에서 근무할 때 우연히 같은 지역에서 중견간부로 근무하는 기회가 있어 가끔 만났습니다.
그 후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그랬는데, 친구가 서울로 이사하면서 만나는 기회가 없어 전화와 문자로 가끔 소통하고 그랬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마지막 일정에 시간을 만들어 석촌호수 근처 카페에서 얼굴이라도 보고 커피 한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연락했더니, 자기가 전체 일정을 가이드 하겠다는 거예요.
극구 만류하고, 여행 마지막날 석촌호수 옆에서 만나자고 한 것입니다.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쓰고 석촌호수 벚꽃 길을 따라서 걷다가 이른 저녁식사 장소와 메뉴를 정해 놓았다고 했지만, 그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민물장어식당으로 갔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차시간이 되어, 수서역으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기차에 탑승할 때까지 배웅을 해 주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 이제 건강만을 생각하면서 살자고 하면서, 잡았던 손을 놓고 헤어졌습니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할 무렵, 오늘 정말 고마웠다고 문자를 보내주었더니 바로 회신이 오더라고요.
이번 2박3일의 여행은 당초 와이프와 둘이서 가려고 생각했는데, 사위가 숙소를 예약하고 일정을 작성하여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위 가족은 승용차로 이동하고, 우리는 기차와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가 한사람이 아프면 여행은 끝이다.
정말 끝나는 것입니다.
혼자 다니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혼자 다니면 이야기 할 사람이 없고, 혼밥을 해야 하고, 아픈사람 집에 두고 혼자 다니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하늘나라에 먼저가면, 혼자 다녀도 좋을 것 같지만, 외롭고 다른 부부가 같이 다니는 것을 보면 부럽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여행 다니는 것을 기피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나도 모르게 코가 홍어회를 먹은 것처럼 찡하더니 눈물이 주르륵 턱까지 흘러 내림니다.
서로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으로 생각하고, 겉으로 들어나지 않아도 정말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어느 날 비슷한 시기에 같이 같으면 하는 것이 누구나 갖는 바램일 것입니다.
옛말에 사람의 운명은 재천이라고 합니다.
여생도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산서울타워 매표소]
[남산 봉수대]
[남산서울타워 전망대]
[남산서울타워 전망대 매장]
[팔각정]
[조계사]
숙소(서머셋 팰리스)
[숙소에서 내려본 전경]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안녕인사동]
[쌈지길]
[경복궁]
[광화문거리 야경]
[청계천 야경]
[보신각]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 : 석촌호수 동호]
[서울 스카이 전망대 : 올림픽경기장]
[수서역 : SRT 615호 열차]
KTX는 생수와 견과류를 본인이 원하면 직접 갖고 오는데, SRT는 항공기처럼 승무원이 모든 손님에게 직접 생수와 견과류를 좌석까지 갖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좋습니다.
첫댓글 즐겁운 여행이었군요
즐거운 여행 잘하고 오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