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남해군은 이순신 장군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이곳 앞바다에서 치러졌거든요.
그래서 대표적인 이순신 관련 유적들이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관련된 유적들을 잇는 남해바래길의 이순신호국길 모니터링을 어제 다녀왔는데, 그 후기를 올려봅니다.

1958년(선조 31년) 11월 19일 노량 앞바다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왜군과 격돌합니다.
당연히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의 대승이었고, 이때 아시다시피 장군은
일본군의 유탄에 전사하십니다.

바로 이곳, 장군이 떨어진 곳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락사에서 길이 시작합니다.
이락사 첨망대 길은 옵션입니다.


첨망대 가는 길. 이 길을 갔다고 돌아와야 합니다.

저 첨망대에 올라가면 당시 해전도를 실감나게 현장 위에서 부감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해전도를 보며 일대를 조망합니다.



이락사 사당 안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목숨을 받쳐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조선'이라는 '나라' 그 자체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선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복해야할 백성들의 안위가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지금의 시대도 여전히 그런 것 같습니다.
나라 그 자체의 존립을 목적으로 우리가 살아가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순신 공원의 거대한 조형물들을 보며 자꾸자꾸 장군이 소망하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 거대한 벽화는 분청사기를 한장한장 그리고 구워서 타일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대단한 작품입니다.

사람하고 대비해야 그 크기가 짐작되실듯요.

이순신 순국공원 한켠 언덕 위에 있는 지금은 문을 닫은 카페 '달보드래'입니다.
내년 이맘때즘이면 저는 저곳에서 근무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카페 취직하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

본격적으로 해안으로 난 호국길을 걷습니다.
물이 빠진 썰물 때라 배를 채우러 나선 왜가리들을 쉽게 만납니다.

제가 그들을 놀라게 한 걸까요?

전국 어디를 가봐도 이처럼 산과 바다의 밸런스가 좋은 지역은 별로 못본 듯 합니다.
남해 5대 명산도 꼭 트래킹 해봐야겠습니다.

이런 길을 걸으니 어찌 기분이 째지지 않을까요.
겨우내 자란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해풍 맞은 남해마늘.
서울서는 구경하기도 힘들죠? 이참에 공동구매 함 할까요? ^^




바래길의 '바래'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바래'란 남해군의 방언으로 어머니들이 찬거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 조개도 캐고 미역도 따는 등의 작업을 말합니다.


해파랑길을 다 걷고 남파랑길을 걷고 있다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

노량대교가 보이는 밭에 이쁜 꽃들을 심어 놓으셨어요.

한산해진 옛 구도로도 걷습니다. 벚꽃 만개할 때 꽤 이쁠 것 같아요.

노량대교와 남해대교가 이웃해서 육지와 잇고 있는 노량입니다.
이곳에서 바래길은 조금은 바다와 거리를 두고 내륙을 향하게 됩니다.
첫댓글 지난번 운영진 답사때 조금 맛본 구간이군요.좋은길 만들어지길 응원합니다
네. 다음에는 명나라 수군이 먹을지도 모를 짬뽕비빔밥도 맛보시고... ㅋ ^^; 코로나 이후를 응원합니다~~~ ^^
아카시아 꽃향기가 서울에 앉아있는 이곳까지 날려오는듯 코끝에 미치는 향기의 감각이 머리속을 맑게 해주네요.
이제보니 남해라는 곳이 산과 바다의 어울림이 뚜렸하고 멋진 곳이군요. 덕분에 멋진 여행하고 있습니다.
남해 5대 명산도 바래길 정리가 좀 되면 가보려고요. 밑에서만 올려다봐도 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선거 때 당선된 남해 출신 의원이 4명이나 된다네요. 인구 4만의 작은 지역임을 생각하면 ^^;;
도라님도 기받으러 오셔요~~ ^^
6일간의 연휴때에 방콕에서 마침 뒤적였던 지난해의 남파랑길 팸투어중 사진들을 보며 즐겼는데.. 아! 이 구간은 언제쯤이나 한번 둘러볼려나? 자못 푸른바다가 그리워지며 또 좋은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좋은 소식은 언제나 이곳에 가득합니다. 건지러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
다음주 반가운 분도 오신다는데 같이 오셔도 좋고요. ㅋ
다녀 온지 엊그젠데 벌써 금산에서 바라본 푸른바다와 아늑한 느낌의 다랭이 논밭이 벌써 그리워 지네요.
남해 지역의 특농작물인 마늘 공동구매 동참.
6월12~14일 동안 취소된 마늘축제 대신 마늘판매행사가 있으니 놀러오셔요~
너무 자주오시나요? ^^;;
남해바래길 좋은곳
걷고 싶은데
언제쯤될까요
지금도 걸으실 순 있어요. 가을에는 좀더 편하게 걸으실 수 있을 겁니다~~^^
준비를많이하고
계시네요 기대합니다
저는부산에 있는사람
입니다
그러시담 자주 오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