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기 KBS바둑왕전을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신진서 9단. 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 우승이다.
제40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올해 6번째, 통산 22번째 우승컵
또 한 번 성사된 '신박 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었다. 3일 오후 KBS 스튜디오 대국실에서 벌인 제40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도 신진서 9단이 재차 승리, 결승 전적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2일에 열렸던 결승1국을 237수 만의 불계승으로 제압했던 신진서 9단은 돌을 바꿔 백으로 대국한 2국에서는 1시간여 , 15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자세한 내용은 KBS가 녹화로 방영).
▲ 결승2국 장면. KBS가 녹화 중계한다.
두 기사 간의 결승전은 이번이 10번째. 이 중 신진서 9단이 6차례를, 박정환 9단이 4차례를 우승했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 기준으로 28승22패가 됐다. 2013년 10월 1일 첫 대결부터 50번의 승부를 벌였다.
KBS바둑왕전에서 신진서 9단은 38기부터 3연패를 달성했다. 29ㆍ30ㆍ31ㆍ34ㆍ36기 대회를 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4년 만이자 여섯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 랭킹 1위 신진서 9단. "올해 KBS바둑왕전이 열릴지 몰랐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4연패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신진서 9단의 우승은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7월), GS칼텍스배 프로기전(8월), SG배 명인전(8월), 용성전(9월), 춘란배(9월)를 차례로 우승해 왔다. 현재 6관왕, 2012년 입단 후의 우승 횟수는 22회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올해 단체전인 제22회 농심신라면배와 2020-2021 KB바둑리그의 팀 우승을 이끌었다. 무적의 신진서 9단은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응씨배와 LG배, 본선리그가 진행 중인 우슬봉조배에서도 추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 랭킹 2위 박정환 9단.
제40기 KBS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 이번 기는 종전의 예선전을 없애고 8인 초청전으로 변경하면서 기전의 성격도 그동안의 종합기전에서 제한기전으로 축소됐다.
한편 한국의 KBS바둑왕전, 중국의 CCTV배, 일본의 NHK배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매년 겨뤄 왔던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19년의 31회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 왼쪽부터 KBS스포츠국 정재용 국장,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정동환 경영사업총괄 본부장.
▲ 결승전은 두 기사 간의 10번째 타이틀전, 결승 2국은 두 기사 간의 5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