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감동깊게 읽었다.
호메로스를 교사이자 스승으로 삼았던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가 쓴 비극으로
과거를 통해 현실과 인간 전체의 문제을 이야기한 내용을 저자가 넓고 깊은 철학적 개념으로 풀어 우리에게 통찰하게 해주고 있다.
그냥 비극책을 읽었다면 결코 깨다를 수 없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전쟁의 비극, 전쟁으로 인한 폭력과 고통, 인간의 문제점을 생각케 해준다.
저자는 문학, 위대한 문학은 애도의 표현이라고 한다.
책머리에 담긴 내용이다.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기억 저편 망각의 바다 속에서 억울하게 누워있는 숱한 인간들을 그 바다로부터 기억의 땅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들이 남긴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문학의 진정한 행위'
나는 그동안 작디작은 내 상처만 바라보고 글을 써 왔구나....
부끄러웠다......
읽는 내내 비극의 내용을 너머 철학적 사유를 하도록 이끌어 준다.
읽다 잠시 조용히 숨 깊이 들이쉬며
그 여운에 빠져 가슴 뭉클하고 눈물이 나려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 스티커를 붙이며 읽었다.
이 책은
'인간이 신이 되지 않는 한
인간에게 고통과 절망은 그치지 않는다.
이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라고 시작한다.
## 아이스퀼로스
1.폐르시아인
2.테바이를 공격하는 7인의 전사
3.탄원하는 여인들
4.오레스테이아
5.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소포클레스
1. 아이아스
2. 트라키아의 여인들
3.안티고네
4.오디푸스 왕
5.필록테테스
6. 클로노스의 오디푸스
##에우리피데스
1.메데이아
2. 히폴뤼토스
3.트로이아의 여인들
4.전쟁의 여인들 - 헤카베, 안드로마케 그리고 헬레네
5.바코스의 여인들
읽으면서 생소한 용어들을 찾아봤다.
-하마르티아(무지)
-소프로쉬네(지혜)
-레비나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나'=ti draso
기억하고 싶어 기록해본다.
기원전 5세기의 인간의 문제점이나
지금의 인간의 문제점이 별반 다르지않음에......
고전을 왜 읽어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누군가가 빌려가서 읽으면서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밑줄 긋고, 체크한 흔적을 보면서 이 또한 사소하지만 인간의 문제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